바라보는 모습들이 평화로우면 글도 평화로워 집니다.
내가 사는 곳은 세계문화유산이 자리한 대흥사를 품은 두륜산과
명승 미황사와 함께 겹으로 명승이 지정된 달마산의 중간에 있습니다.
조금 전~
늘 습관으로 들러 보는 5060카페 전라지역방에 동녘하늘님께서
달마산의 풍광을 올리셨습니다.
해서 이때다 싶어 얼른 컴을 켜고 해남 자랑을 하려합니다.
우선 대흥사 권역은 워낙 잘 알려져 패스하고
달마산 권역에는 몇년 전 미황사 전 주지이신 금강 스님께서
온전하게 사람의 손을 사용해 만든 명품 길 달마고도가 있습니다.
최근 꼭 걷고 싶은 길로 늘 상위에 올라 주말이면 전국에서 엄청 오십니다.
걷는 내내 풍광은 당연이고 어떻게 이 코스를 사람 손으로만 다 만들었을까?
하고 감탄하며 걷게 됩니다.
거기에 더 해 달마산 송신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정상 능선을
30분쯤 걷다 보면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암자인 도솔암이 있습니다.
(달마고도와 연결됨)
기암절벽과 걷는 내내 바라보는 진도와 완도, 그리고 강진만의 섬들이
지루 할 틈을 주지 않고 유치원생들도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명승으로 지정된 미황사에 들러 보는 것은 기본이고요.
(참고로 이 정도의 규모 사찰에 주차비와 입장료 안 받는 곳은 미황사 뿐이랍니다.)
여기서 해남여행을 마무리 한다면 본전생각이 크죠~
그래서 숨겨진 비경을 바라보며 걷는 둘래길 두 곳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땅끝 권역으로 옴겨 송호해수욕장 부근 황토나라 야영장에서 시작 해
땅끝 선착장까지 가는 둘래길은 내가 적극 추천하는 코스랍니다.
이 길은 해남 사람들도 잘 몰라 걷다 보면 한 사람도 만나지 못 할 때가 많습니다.
난대림 수목들로 둘러 쌓인 코스에는 걷는 내내 시원한 파도소리와
남부수종인 후박과 후피향, 다정큼나무, 돈나무와 동백들이 지천이고
바쁘게 오가는 어선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길동무를 해 줍니다.
길은 아주 잘 정비되어 우리만 걷기 아깝다~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내 생각입니다. 제주 올래길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우수영 권역과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공룡화석지 공원,
오시아노 관광단지, 완도대교와 이어지는 남창 권역등이 있지만
다음 기회에 자랑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얼마 전 제 의도와 다르게 낭주님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그봐요 둘러보믄 천지삐까리가
글이라니깐 ㅎㅎ 자~알 들었으니 내 여비 마련되는데로 함 가볼팅게 고맙소 촌장님
풍광이 차암 좋은 곳에 살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
요새 바쁘게 살다보니
가고싶은 버킷리스트 해남에
못가봐서 몸이 근질 거립니다.
다음엔 두륜산하구 대흥사
쪽으로 생각하구 있구오.
땅끝마을쪽으로 가다보니
해변가 야영장도 아주 경관이
수려하더군요.암튼 우리가
소망하는삶을 촌장님 다
누리고 사시는거 같습니다.
한국 갈 때마다 꽤 많이 이곳저곳 다닌 것 같은데 해남은 못가봤네요.
촌장님이 이리 상세히 좋은 곳을 안내해 주시니 다음엔 필히 가보고 싶습니다.
미황사주변 달마고도길을
언젠가 티비에서 본것같네요..
그정보가 아니라도 20여년전에 가봤던 미황사와 달마산이 늘 또 가고픈 곳인데 명품길 달마고도길이 생겼다는 소식에
너무도 가보고픈 곳이지요..
매년 산사음악회도 하는걸로~~
코로나로 중단됫다는 소식도..
이렇게 촌장님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언젠가 떠날때 많은
도움이 되겠기에 감사드립니다..
땅끝마을 해남으로 잘 알려진 지역
이지만..이렇게 자세히 소개 해주시니
해남에 대해 더 많은 관심 가지게 됩니다.
좋은정보와 지역에 대한 사랑..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해남 땅끝마을은
오래전에 다녀왔는데요,
달마산길 꼭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