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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 94년 8월 8일 토요정례법회 ○
정산종사법어 유촉편을 주제로 각 단별로 단법회가 있었습니다.
김정원 교무님 설법
반갑습니다.
오늘 대중과 함께 유촉편에 대해서 공부 할 것인데요,
그 전에 정산종사 법어에 대해서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저희가 정산종사 법어를 공부할 때 정산종사님이 어떠한 분이시며, 또한 우리가 왜 이것을 공부하느냐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ppt로 만든 사진부터 보시겠습니다.
(정산종사님 사진)
제가 보여드린 이유는 대종사님, 정산종사님, 대산종사님, 좌산종사님, 경산종법사님을 뵐 때
자주 보는 사진이 아니고는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과거 사진을 쭉 보여드렸습니다.
정산종사 법어를 공부할 때 가장 저희가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어떠한 분이신가, 어떠한 사상을 가지고 있으셨는가,
어떠한 일을 하셨기에 후진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는가, 원불교 교단사적으로 어떠한 업적을 남겼는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쉽게 아는 방법은 교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원불교 교사는 원불교 역사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이것만 갖고 공부한다하더라도
역대 종법사님들께서 어떻게 이끌어 오셨는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정산종사께서는 소태산 대종사님께 가장 늦게 귀의하셨습니다. 또한 가장 어리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셨습니다.
정산종사께서 하신 일들이 교전 정비, 불경 번역, 7대 교서 편집 등 기본적인 틀을 잡으셨습니다.
법통을 이으신 다음에 해방 후 시국안정, 지금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원광대학교의 시초인 유일학림을 설립하셨습니다.
수위단, 사종의무, 해외 교화 등 여러 가지를 하셨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국운편을 준비하셨습니다. 국운편이 바로 건국론입니다.
또 하나, 정산종사님께서 하신 일 중에 가장 큰 일이 원불교 교령을 세상에 반포한 일입니다.
저희들이 노래를 불렀듯이 삼동윤리를 내놓으셨습니다.
동원도리, 동기연계, 동척사업.
이 세 가지를 하나로 묶은 것이 한울안 한이치에 한집안 한권속이 한일터 한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하자.
대종사님께서는 무엇을 내셨죠?
유는 무로 무는 유로 돌고 돌아 지극하면 유와 무가 구공이나 구공 역시 구족이라.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셔야 합니다.
왜냐면, 대종사님께서는 교법을 열어놓으셨고, 정산종법사님께서는 교법을 열어놓은 것을
토대를 삼아 세상에 내놓으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 다음, 종법사님의 인품은 여러분들 많이 들으셨겠지만,
고은 시인께서는
정산종사님은 첫 눈에 도인이셨고, 규모를 짐작할 수 없는 큰 그릇이었다고 그 모습을 이야기 하셨고,
숭실대 안병욱 교수께서는 음성과 태도에서는 깊은 수도인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정산종사님을 뵙고, 선생님을 뵙고 우리나라에 이처럼 훌륭한 대철인이 초야에 계신 줄 몰랐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희가 보기에도 딱 보기에 도인의 모습입니다.
둥글둥글하며 어디에도 걸리지 않을 것 같은 편안한 할아버지와 같은 모습입니다.
원로원에 은타원님이라고 원로교무님이 계시는데 두 번을 찾아뵙었는데,
정산종법사님 어떠한 분이셨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항상 울면서 이야기 하십니다.
당신이 정산종사님을 계속 뵈옵고, 말씀을 받들고 여러 생활을 했지만 항상 잊혀지지가 않는다 하고,
떠오르면 항상 눈물이 난다고 하십니다.
은타원님께서 제일 강조하신 것이 항상 자비로운 그 모습이 떠오른다고 자주 이야기하셨습니다.
저 역시 사진으로만 봤을 때 가장 떠오르는 분이 정산종사님이십니다.
정산종사님께서 삼동윤리를 내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건국론에 대해 이야기 하셨습니다. 건국론은 국운편 4장에서 9장까지에 걸쳐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너희들이 살아가야 이 세상이 좋아진다, 라는 건국. 국가를 세울 때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정신으로 근본을 삼고, 정치와 교육으로 줄기를 삼아 국방과 건설로써 가지와 잎을 삼고,
진화의 도로써 그 결과를 얻어 영원한 세상의 뿌리를 품은 국력을 잘 배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원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세상을 살아갈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신 것입니다.
삼동윤리는 일원상 진리에 바탕 하여 당신이 내놓으신 미래의 종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동원도리,
미래의 인류가 가족이 되는 길인 동기연계, 세계에 나갈 동척사업으로 3가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유촉편에 보시면 4대경륜이라고 하여,
첫 째는 교재정비, 정전 대종경 각종 교서. 원불교 교화에 필요한 교서들을 내놓으셨고
그 다음 기관 확립, 교화 교육 자선 세 가지. 종교와 정치가 함께 나아갈 길.
마지막이 가장 중요한데요, 여러 사업에 힘을 쓰면서 각자의 수행에도 함께 나아갈,
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 영육쌍전과도 부합되는 건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사회적으로나 자기의 머리는 자꾸 커나가고 있지만, 수양 그리고 취사부분은 약해지고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지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원불교에서 말하는 교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 함께 공부하실 부분은 유촉편입니다.
정산종사 법어 가장 마지막 편으로 3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열반을 앞두고 미래 세계에 대한 전망, 교단의 장래에 대한 이야기, 유촉의 법문을 담고 있습니다.
삼동윤리를 기본으로 한울안 한이치에 한집안 한권속이 한일터 한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하자고 최후 법문을 설하셨습니다.
유촉편을 공부함에 있어서 당신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법문을 내시게 되었는가.
그 때 시대 상황이 어떠한 상황이었기에 이러한 법문이 나오게 되었는가.
여러 가지에 대해 함께 공부를 해야만이 알아가고, 자신이 배워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제가 왜 이말씀을 드리냐면요,
저를 보시면 계속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휴가 언제가세요?”, “지금 휴가 잘 쉬고 계시죠?”
살면서 어떻게 살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유촉편은 정산종사께서 미래를 보시고, 당부의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휴가도 미리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휴가가 아니라 허송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일주일동안 반 휴가였습니다. 그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미리 연마하면서 나름대로 애를 썼습니다. 연마하였습니다.
그런데 내 스스로 준비함에 있어 이 준비한 것이 과연 교단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가? 교단의 미래와 연결을 시켜보았습니다.
유촉편은 전체적으로 정산종사 법어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들었다.
너희들은 이렇게 하라고 미리 말씀을 해 주신 것입니다.
정산종사님께서 말씀하신 삼동윤리. 내가 어떻게 나아가고, 어떻게 행동으로 삼을 것이고, 솔성할 것인가.
힘듭니다.
동원도리, 무엇이 근본 원리이고 어떻게 함께 나아갈 것인가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종교를 비판하거나 무시하기 전에 내 종교에 대해 내가 먼저 알아야 할 것입니다.
동기연계, 이 세상 모든 생령이 한 집안, 한 권속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사은입니다.
천지만물 허공법계 은혜가 아닌 것이 없다.
기도할 때마다 “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기도하면서, 내가 얼마나 사은을 생각하고, 놓지 않고 살아가는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는 대로, 더운 대로,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언제나 자기 입장에서 날씨를 봅니다.
그런데 내가 원한 만큼 이룰 수 있는가.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고 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가.
비가 오지 말라 해서 비가 안 오는 것도, 비가 오라 해서 오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마음속에 자기가 어떻게 생각하고, 생활하고 있는가에 따라 합리화를 시킵니다.
법문을 공부 할 때에도 자기에게 맞는 법문이 나오면 아하, 하고 가슴 속 깊이 새깁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법에 연마가 적으면 아무런 법문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한번 보고 기억에 남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이 고시 공부한 동기 동생 교무가 있는데, 총서편 개교의 동기를 외우는 데 그 친구가 10분만에 외우는데 저는 이틀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하나 두 개씩 되다 보니, 나중에는 모든 법문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더라.
처음에는 정전, 그 다음날은 대종경, 정산종사 법어, 조금만 더 노력하면 교사까지 연표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우리가 과연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공부를 함에 있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대종사님께서는 부촉을, 정산종사님께서는 유촉을 하셨는데,
우리는 얼마만큼 나 스스로 생활에 활용해 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법문은 언제든지 여러분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내 마음 속에서 인지하고 있는가, 이해하고 있는가. 생활에 맞춰가며 살아가고 있는가.
생활을 법문에 맞추는 것도 문제가 있고, 법문을 생활에 맞추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 두 가지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야 하지 따로 각기 놀면 안됩니다. 항
상 법문을 공부하실 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모습들이 어떠한 모습인가. 과연 법문과 함께 하고 있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유촉편 공부할 때 교단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내가 이 부분을 볼 때마다 정산종사님께서 어떠한 심정으로 이러한 말씀을 하여 주셨는지
어떠한 심정으로 이 생각을 하게 되셨는지,
과연 나는 후진, 후배, 동생들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해줄것인가. 라는 그러한 생각을 함께 갖고 공부하는 시간 됐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