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천(忉利天, 산스크리트어: Trāyastriṃśa)은 음역하여 다라야등릉사(多羅夜登陵舍) 또는 달리야달리사(怛唎耶怛唎奢)라고도 하며, 의역하여 33천(三十三天)이라고도 한다.[1][2][3][4]
불교 우주론의 1수미세계(一須彌世界): 가운데에 수미산(須彌山)이 있고 수미산 꼭대기에 도리천(忉利天)이 있으며, 도리천의 왕이 제석천 즉 환인(桓因)이다. 허공 즉 공륜에 의지하여 풍륜이 있고, 풍륜 위에 수륜이 있고, 수륜 위에 금륜이 있으며, 금륜 위에 4대주(四大洲)와 9산8해(九山八海)가 있다. 수미산은 9산 가운데 하나이다.
불교의 우주론에 따르면, 도리천은 6욕천(六欲天) 가운데 네 번째 하늘[天]로, 수미산(須彌山)의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수미산 정상에는 동서남북 4방에 천인(天人)들이 사는 각각 8개씩의 천성(天城)이 있으며, 중앙에는 제석천(帝釋天, 산스크리트어: Śakra, Indra, 인드라)이 사는 궁전인 선견성(善見城)(산스크리트어로 아마라바티)이 있어 33천이라고 한다. 도리천의 천인들의 수명은 1000세이고, 도리천의 하루가 인간세상의 100년이다.[1][2][3]
남방불교의 전설에 따르면, 고타마 붓다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 죽은 뒤 다시 태어난 곳이 바로 도리천이다. 고타마 붓다는 완전한 깨달음을 증득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때인 우기(雨期)에 도리천으로 올라가서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하여 석 달 동안 설법하였고 또한 이 기간 동안 잠시 지상에 내려와서는 10대 제자 중 지혜 제일인 사리불에게 그 설법의 요약판을 설법하였다. 이렇게 우기의 석 달이 지난 후 승가시국(僧迦施國, 영어: Sankassa)에 내려왔는데, 승가시국은 불교의 8대성지 가운데 하나이다. 도리천에서 마야부인에게 설법한 것이 아비달마 즉 논장의 전체 버전이고 사리불에게 설법한 것이 그 요약 버전이다. 사리불에게 아비달마의 전체 버전을 설하지 못한 것은 인간세계가 가진 한계 때문에 그 전체를 설하는 것이 불가능하였기 때문이다.[1][2][5][6]
신라 선덕여왕이 자신이 죽으면 도리천에 묻어달라고 말했다
도리천의 위치편집
《기세경(起世經)》 제1권 〈1. 염부주품(閻浮洲品)〉의 시작 부분에서 고타마 붓다는 비구들에게 우주 즉 3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의 전체적인 구조를 설한 후, 아래 인용문과 같이 1수미세계의 구성요소들인 공륜[虛空] · 풍륜[風] · 수륜[水] · 금륜[地]의 4륜과, 대지(大地) 즉 금륜과, 대해(大海) 즉 8해(八海)와, 9산(九山)의 한가운데에 있는 수미산에 대해 설하고 있다. 그런 후 욕계의 하늘들인 6욕천 · 색계의 하늘 · 무색계의 하늘들을 설명 또는 열거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도리천 즉 33천은 6욕천 가운데 제2천으로 수미산 정상의 지표면에 위치하며, 도리천의 왕은 제석(帝釋)이다. 이 경전에 따르면 수미산의 높이는 총 16만 8천 유순인데 바다 속에 잠긴 부분이 8만 4천 유순이고 바다 위에 솟아난 부분이 8만 4천 유순이다. 따라서 도리천의 고도는 해발 8만 4천 유순이다.[7][8] 이에 비해, 《구사론》 제11권에 따르면, 수미산의 총 높이는 16만 유순으로, 바다에 잠긴 부분이 8만 유순이고 바다 위에 드러난 부분이 8만 유순이다.[9][10] 따라서 도리천의 고도는 해발 8만 유순이다.[11][12]
한편, 《기세경(起世經)》은 《장아함경》 제18권 〈30. 세기경(世紀經)〉의 이역본들 가운데 하나로, 수(隋: 581~618)나라 시대인 585~600년 사이에 사나굴다(闍那崛多)가 한역한 경전이다.[13][14]
도리천의 위치편집
《기세경(起世經)》 제1권 〈1. 염부주품(閻浮洲品)〉의 시작 부분에서 고타마 붓다는 비구들에게 우주 즉 3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의 전체적인 구조를 설한 후, 아래 인용문과 같이 1수미세계의 구성요소들인 공륜[虛空] · 풍륜[風] · 수륜[水] · 금륜[地]의 4륜과, 대지(大地) 즉 금륜과, 대해(大海) 즉 8해(八海)와, 9산(九山)의 한가운데에 있는 수미산에 대해 설하고 있다. 그런 후 욕계의 하늘들인 6욕천 · 색계의 하늘 · 무색계의 하늘들을 설명 또는 열거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도리천 즉 33천은 6욕천 가운데 제2천으로 수미산 정상의 지표면에 위치하며, 도리천의 왕은 제석(帝釋)이다. 이 경전에 따르면 수미산의 높이는 총 16만 8천 유순인데 바다 속에 잠긴 부분이 8만 4천 유순이고 바다 위에 솟아난 부분이 8만 4천 유순이다. 따라서 도리천의 고도는 해발 8만 4천 유순이다.[7][8] 이에 비해, 《구사론》 제11권에 따르면, 수미산의 총 높이는 16만 유순으로, 바다에 잠긴 부분이 8만 유순이고 바다 위에 드러난 부분이 8만 유순이다.[9][10] 따라서 도리천의 고도는 해발 8만 유순이다.[11][12]
한편, 《기세경(起世經)》은 《장아함경》 제18권 〈30. 세기경(世紀經)〉의 이역본들 가운데 하나로, 수(隋: 581~618)나라 시대인 585~600년 사이에 사나굴다(闍那崛多)가 한역한 경전이다.[13][14]
불교 용어로서의 제석천과 환인편집
제석천帝釋天다른 이름데바나가리산스크리트어소속거주처세계
불교 용어로서의 환인(桓因)은 불교 우주론에서 6욕천 중 제2천인 도리천(33천)의 왕인 제석천(帝釋天)의 다른 이름이다. 제석천의 산스크리트어 원명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산스크리트어: Śakra Devānām-indra, 팔리어: Sakka devānam indo)인데 '데바들의 왕, 샤크라(Śakra, lord of the devas)'를 뜻한다.[18] 음역하여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라고도 하며,[19] 이것을 줄여서 석제환인(釋提桓因) 또는 석가제바(釋迦提婆)라고도 한다. 그리고 환인(桓因)은 석제환인의 줄임말이다.[20][21]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에서 석가는 샤크라(Śakra)의 음역어인데, 샤크라는 힌두교의 신 인드라(Indra)의 여러 다른 이름들 가운데 하나이다. 제환은 데바남(Devānām)의 음역어인데 '데바들의(of devas, of gods, of demigods)'를 뜻하며,[22] 제바(提婆)라고도 음역하며 보통 의역하여 천(天)이라고 한다. 인다라는 인드라(indra)의 음역어인데 우두머리(chief) 또는 왕(king)을 뜻한다. 즉, 환인(桓因)은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에서 '환인'을 추출하여 약어로 삼은 것으로, 데바들의 왕(lord of devas)을 뜻한다.[20][23]
제석(帝釋)의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천제(天帝) 샤크라(Sovereign Śakra)' 즉 '신[天]들의 제왕[帝], 샤크라[釋](king of the gods, Śakra)'이다.[24] 또한 제석천은 간단히 천주(天主)라고도 하는데, 이것도 역시 '데바[天]들의 왕[主]'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인드라(Indra)를 의역한 것이다.[20][23]
불교 우주론에 따르면, 제석천이 '모든 데바들 즉 모든 천신(天神)들의 왕' 즉 최고신(God)인 것은 아니며, 6욕천 가운데 제2천인 도리천 즉 33천의 왕이다. 그런데, 6욕천의 제1천인 4천왕천의 왕들인 4천왕이 제석천의 통솔을 받으므로, 제석천은 6욕천의 제1천과 제2천의 왕이라고 할 수 있다.[25] 즉, 제석천은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여러 하늘들 가운데 최하위의 두 하늘의 왕일 뿐이다. 그렇기는 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불교 우주론에서 하늘[天]들은 지표면에 존재하는 하늘인 지거천과 공중에 존재하는 하늘인 공거천으로 나뉘는데, 욕계의 6욕천 가운데 가장 하위의 두 하늘인 제1천인 4천왕천과 제2천인 도리천(33천)만이 지거천이며 나머지 모든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하늘들은 모두 공거천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환인(桓因) 즉 제석천은 비록 지상계와 천상계 전체의 최고신(God)은 아니지만 지상계의 최고신이라고 할 수 있다. 제석천이 거주하는 궁전은 '하나의 세계[一世界]' 즉 1수미세계(一須彌世界) 또는 1소세계(一小世界)의 중심을 이루는 산인 수미산의 정상의 지표면에 위치한다.[26]
그리고, 불교 우주론에서, 태양신 즉 일천(日天)은 달의 신인 월천(月天)과 함께 6욕천의 제1천인 4천왕천에 속하는 천신이다. 즉, 4천왕의 통솔을 받는 데바이다.[27][28] 4천왕천의 천신들이 거주하는 곳, 즉 4천왕천의 범위는 해와 달, 수미산의 하반부 그리고 7금산(七金山)이다. 즉, 9산 가운데 제9산 즉 맨바깥의 산맥인 철위산이 제외되며, 또한 철위산과 제8산 사이에 있는 짠물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네 대륙인 4대주(四大洲)가 제외된다.[27][28] 4대주는 인간도의 유정들의 세계 즉 거주처이다. 4대주를 4천하(四天下)라고도 한다. 즉, 불교 용어로서의 천하(天下)는 4대주의 어느 하나를 가리킨다.[29] 4대주 가운데 남쪽에 있는 대륙인 남섬부주(南贍部洲) 즉 염부제(閻浮提)는 원래는 인도 아대륙을 가리킨 것이지만, 후대에서는 지구 즉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인간세계[人世]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30]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인간세계 즉 천하는 1수미세계(一須彌世界)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다.
불교 우주론에 따르면, 한 명의 부처의 교화 범위를 1불찰(一佛刹) 즉 1개의 불국토라고 하는데, 1불찰은 1개의 3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말한다. '6욕천의 나머지 네 하늘과 색계 · 무색계의 하늘들을 포함한, 1개의 태양과 1개의 달이 있는 1수미세계 즉 1세계'가 1000개 모여서 소천세계(小千世界)를 이루고, 소천세계가 1000개 모여서 중천세계(中千世界)를 이루며, 중천세계가 1000개 모여서 대천세계(大千世界)를 이룬다. 이와 같이 천(千, 1000)이 3번 중첩되었다고 하여 대천세계를 3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고도 한다. 이러한 3천대천세계가 우주 즉 법계를 이룬다. 따라서 엄밀히 계산하면 1수미세계가 10억 개 모인 것이 하나의 우주인데, 불교 우주론에 따르면 이것은 단지 표현상의 서술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대천세계 즉 우주는 실제로는 1수미세계 즉 1세계가 천백억(千百億 = 1000 × 100억) 개 즉 10조 개 모인 것이다.[31][32][33] 이러한 견해에 의할 때,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인간세계 즉 천하 즉 남섬부주는 우주의 지극히 미소한 일부일 뿐이다. 하지만 한 유정이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할 때 그 지혜는 우주의 전 영역, 즉 천백억 개의 세계 전체를 포괄한다.[34][35]
33천편집
《정법념처경》 제25권에 따르면 도리천에 존재하는 33천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36][37]
- 주선법당천(住善法堂天)
- 주봉천(住峯天)
- 주산정천(住山頂天)
- 선견성천(善見城天)
- 발사지천(鉢私地天)
- 주구타천(住俱吒天)
- 잡전천(雜殿天)
- 주환희원천(住歡喜園天)
- 광명천(光明天)
- 파리야다수원천(波利耶多樹園天)
- 험안천(險岸天)
- 주잡험안천(住雜險岸天)
- 주마니장천(住摩尼藏天)
- 선행지천(旋行地天)
- 금전천(金殿天)
- 만영처천(鬘影處天)
- 주유연지천(住柔軟地天)
- 잡장엄천(雜莊嚴天)
- 여의지천(如意地天)
- 미세행천(微細行天)
- 가음희락천(歌音喜樂天)
- 위덕륜천(威德輪天)
- 월행천(月行天)
- 염마사라천(閻摩娑羅天)
- 속행천(速行天)
- 영조천(影照天)
- 지혜행천(智慧行天)
- 중분천(衆分天)
- 주륜천(住輪天)
- 상행천(上行天)
- 위덕안천(威德顔天)
- 위덕염륜천(威德焰輪天)
- 청정천(淸淨天)
관련 문화편집
새해에 보신각종은 33번 친다. 기미독립선언서는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했다. 도리천의 33천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