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바울이 그의 제자 디모데에게 이 세대의 부자들에게 재물의 청지기로 살 것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우리는 부자일까요? 한국이라는 상황에서 보면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넓게 보면 부자가 맞습니다. 2010년 즈음에 나온 한 보고서에 의하면, 캄보디아 교사들은 월 4만원을, 보통의 회사원은 월 1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고 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중산층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는 가를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중산층(국공립학교 교육과정의 내용 발췌)은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사회적인 약자를 도와야 하며, 부정과 불법에 저항하는 것, 그 외 테이블 위에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비평지가 놓여 있는 집안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중산층(옥스퍼드대 정의)은 페어플레이를 할 것,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 불의, 불평, 불법에 의연히 대처하는 계층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의 중산층(퐁피드 대통령 정의)은 외국어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고,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며, 남들과는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중산층(직장인 설문)은 부채 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월 급여 500만 원 이상, 자동차는 2,000 CC급 중형차 소유, 예금액 잔고 1억 원 이상 보유, 해외여행 1년에 한차례 이상 다닐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충격적입니다. 한국은 그야말로 표현이 다를 뿐이지 돈만이 중산층을 정의하는 핵심기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대적인 비교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부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아버지가 부자이기 때문입니다. 부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양자 삼아주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17절을 보면 재물의 청지기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입니다. 여기서 “소망”이라는 단어를 “관심”으로 바꾸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우리의 관심을 재물에 두지 말고 하나님께 두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까? 나의 관심이 참된 생명과 영원한 것에 있지 않다면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지 않으면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소망을 둡니다. 그 결과는 마음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또한 재물에 소망을 둡니다. 그런데 이 재물은 정함이 없는 것입니다. “정함이 없다”는 것은 “불확실하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돈이 확실한 대안이며 미래를 위한 보험이라고 여기지만, 재물이 주는 안전함은 잠시이며 부분적일 뿐입니다. 영원하지 않습니다. 참된 생명을 주지 못합니다.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시기 바랍니다.
18절을 보면 재물의 청지기가 가져야 하는 네 가지 삶의 태도를 말씀합니다. 즉,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선한 사업을 많이 하라”입니다. 선한 사업이란 커다란 사업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어떤 특별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그들이 가지 부를 통하여 남들의 눈에 이 모든 물질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고, 그분이 선한 분임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존 웨슬리는 처음 목회를 해서 받은 월급이 30파운드(한화로 약 4만 4천 원)였다고 합니다. 그는 28파운드 정도면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2파운드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그 후 수입이 60파운드가 되었을 때도 그는 28파운드만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 32파운드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웨슬리는 말년에 책 수입 등 4만 파운드까지 수입이 늘었지만, 여전히 28파운드만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선한 일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그런 그가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소득의 증가는 삶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드림의 기준을 높이는 기회다”
19절을 보면 우리가 왜 재물의 청지기로서 살아야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장래를 위해 좋은 터를 쌓아두는 것입니다. 참된 생명을 취하게 됩니다. 우리의 관심, 즉 소망을 재물에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후히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에게 두시기 바랍니다. 선한 사업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장래를 위한 확실한 준비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참된 생명을 꽉 붙잡음을 통하여 그 때 마다 공급하시는 주님의 풍성한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