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과의 대담 : 김철욱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항상 처음처럼 감사하는 마음 잃지 않아
일찍이 봉사마인드 길러 온 정치인
울산광역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에 세 번 당선, 그것도 연속 3선 시의장이란 타이틀이 한편으로는 중압감을 느끼게 한다. 얼마만큼 일 잘하고 신뢰를 받았으면 세 번 연속 의장이 됐을까하는 마음도 든다. 사실 김 의장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준비된 정치인으로 많은 소양을 쌓아왔다. 특히 단체활동을 하며 봉사마인드를 길러온 것이 바탕이 되었다. 때론 십 수 년간 정치활동을 하면서 질타를 맞기도 하지만,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강한 열정을 선보였다. 현재 제4대 의장 취임 9개월을 맞이하며 현안사업을 하나하나 이룩하고 있는 김 의장과 본지 원덕순 사장이 만나 대담을 나누었다.
▶발행인 : 남은 전반기 시의회 현안사업은 무엇인지요.
▶의장 : 집행기관에 대한 효율적인 견제와 감시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의 역량을 모아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상임위를 중심으로 현장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 및 토론 모임도 활성화할 예정이지요. 또 이미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때 좋은 평가를 받은 상임위별 중요 의제를 발굴하여 공동대응하고, 의원입법 기능과 예․결산 심의 기능을 한층 높여 나가려 합니다.
특히 유급보좌관제는 반드시 필요한데요, 유급보좌관제의 전단계로서 인턴보좌관제가 도입ㆍ시행돼야 하죠. 또 국립대 설립, 혁신도시 착공,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 경부고속철도와 신항만의 차질없는 추진, 자유무역지역지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매진할 것입니다.
▶발행인 : 4대 의회의 특색 있는 분야는?
▶의장 : 이번 의회는 무엇보다 무보수 명예직에서 유급제 전문직으로 전환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의원들의 자세와 각오가 어느 때보다 남다른데요, 시민 누구라도 의회를 방문하면 의원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의원들을 통해 각종 민원과 청원을 제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졌습니다.
또한, 지역과 지역간, 도시와 도시간 공동대응이 활발해졌다는 것입니다. 동해안특별법과 수도권규제완화 철폐를 위해 비수도권 지방의회가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맥락입니다. 아울러, 선진수범 사례를 견학하고 수집하기 위한 의회의 해외연수와 벤치마킹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내무위원회가 시립 박물관과 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선진국의 사례를 분석하기 위해 유럽에 다녀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발행인 : 지금까지 의정활동의 성과는
▶의장 : 올해는 지난 1991년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지방자치의 부활과 함께 지방의회가 출범된 지 16년째가 되는 해이지요.
지방의회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중에 하나는 지역의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지역 주민들의 뜻을 정책에 반영시켜 나가는 것이지요. 광역시 승격 이후 성과로는 울산국립대학교 및 경부고속철도와 혁신도시 유치, 전국체전을 비롯한 크고 작은 국내외 행사의 성공적 유치 등입니다.
▶발행인 : 의장님의 좌우명과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의장 :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좌우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항상 처음이란 생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한평생을 바치신 백범 김구 선생님의 훌륭하신 인품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부인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 무엇보다 공인으로서 활동하는 동안 가정에 많이 소홀했던 것 같아 가족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이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키워온 것은 청년회의소 활동을 통해서이며, 많은 의정활동 중 광역시 승격추진위원과 월드컵 축구울산유치실무위원, 그리고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유치 범시민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현재 김 의장은 울산 국립대 설립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울산광역시생활체육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에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자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리=고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