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주선해준 소개팅을 위해
집 근처 레스토랑을 찾았다.. 한 5분여를 기다리니 저 멀리서 된장포스를 진하게 풍기는
된장보슬이 내 테이블을 향해 걸어온다
나의 육감이 저 년은 대왕보슬된장이라고 경고를 가한다..
'이싯팔 오늘도 꼬였군...' 속으로 생각하며.. 속마음과는 정반대로
환하게 웃으며 매너있게 된장녀를 자리에 인도했다..
근데 이 된장녀가 앉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나를 경악케했다.
난 그년의 첫마디를 듣자마자 이런 년에게는 매너란 소용없다라고 생각했고..
차가운 도시남자로 변신하기로 했다..
된장: 오빠 차 있어요?
김스틱: 넌 처녀막 있냐?
된장:.................
김스틱:서로 용무도 끝났으니 그만 일어나자
된장:네... 잘 먹었네요
김스틱: 사장님 여기 따로 계산이요
된장:이 싯팔.
난 벙 쪄 있는 된장녀를 내비두고
시크하게 주차장으로 갔다
일발시동으로 나의 애마 i30를 잠에서 깨우고
풀악셀로 주차장에서 빠져나왔다
도로로 나오니
인도에 아까 그 된장녀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인도를 뚜벅뚜벅 걷고 있었다
유유히 갓길에 차를 세우고
된장녀가 지나가기를 기다린 후
창문을 열고
"싯팔 뚜벅년아 나 차있거든!"
시원스레 일갈을 가하고
자랑스러운 나의 애마 i30 디젤 수동의
핸들을 부드럽게 매만지며 집으로 향했다.
지금 나의 핸드폰은 문자와전화로 불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