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진청자축제 행사장에 마련되어 있는 KT 무료 인터넷 컴퓨터입니다!! ㅋㅋ
벌써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타러 가기 위해 곡성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시간이 30분 남짓밖에 남지 않았네요.
무박 2일 여행은 참 빨리 지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상품의 관광시간이 절대적으로 짧은 것이, 상행 열차가 서울역에 20시대에 도착하게 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5시 30분에 율포해수욕장에 도착해서 2시에는 강진 행사장에서 출발해야 하거든요.
내년에 다시 기획을 한다면, 2시간 정도 상행 열차의 운전시간을 늦춰 보면 어떨까, 제안합니다.
오직 2개뿐인 대한민국 대표 축제 중의 하나라는 강진청자축제에서의 시간이 3시간도 주어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혼자 온 제 입장에서는 (유료) 체험행사를 다 통과하다 보니 꽤나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진 듯합니다.
이 축제가 내세우는 표어도 '다양한 테마형 축제로 청자의 미를 함께'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여행지별로 후기를 남겨 보면요,
1. 율포해수욕장
기적사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달리 코레일관광개발에서 판매하는 상품에는 완도 마량항 주위를 도는 이른바 '유람선'이 있나 보더군요, 그런데 제가 탄 연계버스의 경우 유람선을 타기를 원하지 않는 고객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율포해수욕장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적대요.
5시 30분경의 아침식사의 경우, 당시 문을 연 식당은 코레일관광개발과 미리 협의한 '성훈이네 횟집'뿐이었습니다.
저는 매운탕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다들 몰려가는데 괜히 불편할 것 같아 나중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ㅠㅠ
늦게 문을 연 '녹돈'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7000원에 파는 것을 보고서도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고요..
아무래도 식당 문제는 여행사로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여름이라 도시락을 구매할 수도 없는 것 같고요..
해수녹차사우나는 두 군데가 있대요. 연계버스가 주차하는 마리나 콘도에 있는 것과, 식당들이 모여 있는 길가 옆에 있는 보성군 직영 해수사우나가 있는데, 보성군에서 운영하는 곳이 1000원 쌉니다. 저는 만족했어요.
샤워시설과 냉탕, 바가지탕, 해수탕, 녹차탕이 있었습니다.
저는 해변을 걷다가 6시가 되어 목욕을 한 뒤, 식사를 하고 버스를 탔습니다.
7시 50분에 대한다원으로 출발했어요..
2. 대한다원
원래 가 보고 싶었던 곳이라 잘 구경했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입구부터 중앙전망대까지 10분 정도, 바다전망대까지는 20분 정도 걸렸어요. 7월 31일에는 안개가 많이 껴서 바다를 볼 수 없었습니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말 경사가 심하고요, ㅠㅠ 내려오는 길도 편안하지만은 않고 다소 경사집니다. 각종 판매장이 있는 광장까지 내려오는 시간도 25분 정도 되었던 것 같고요.
저는 2000원짜리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제가 8시 55분쯤 아이스크림 판매장에 도착했는데 9시 27분에야 먹을 수 있었으니까 시간 감안하셔서 천천히 올라갔다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 쓴 맛도 났지만, 정말 시원하고 맛났습니다. 원래 다원 정식 개장시간은 9시이고, 9시 조금 전에야 아주머니들이 출근하셔서 아이스크림 기계를 청소하고, 또 준비되기를 기다리는 데 시간이 걸려요. 큰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어서 시원하고 좋기는 한데 지루하더라고요. 그리고 판매장에서 파는 350ml짜리 우전차는 1000원인데 이것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판매용 찻잎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실 수도 있는데 옆에서 보기로는 한 잔에 1500원이나 2000원인 것 같았어요.
3. 강진청자축제
위에서도 썼듯 체험 코너가 많았어요. 물레를 돌리면서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코너, 도자기편경을 연주해 볼 수 있는 코너 등등 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만든 체험코너가 있고요, 청자박물관과 도예문화원 2개의 전시관이 있는데 일반인들은 봐도 별 감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시원하니까 들어가는 것이지요.
축제장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한 바퀴 걸으면 30분 정도 걸릴까요? 잘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가신다면 도자기도 만들어 보시고, 도자기 문양을 먹물로 탁본해 볼 수 있는 어린이청자박물관도 있고, 어린이수영장도 있고, 또 분수대에 뛰어들어 노는 아이들도 있더군요.
식사는 주차장이 있는 남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향토음식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는 강진군에서 조성한 곳이라 가림막도 다 쳐 놓았고, 카드결제도 되고, 에어컨도 잘 나옵니다.
이름은 향토음식관이지만 그리 향토음식 같지는 않고, 관광객들이 잠시 머물러 가는 곳이랄까요? 식단도 상당히 단조로웠어요.
오른쪽으로 가면 천막만 쳐져 있는 야시장이 있는데 여기서는 술안주를 위주로 팔고요, 안쪽에도 작은 규모로 비슷한 술집들이 있습니다.
일행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ㅠㅠ
관광열차를 처음 타 봤는데 좋은 여행이었어요.
올라오는 열차의 이벤트실에서는 공연도 이루어지던데 고객이 참여하는 행사는 없었던 것 같아요.
사연과 신청곡은 종이로만 받는 것 같던데 이런 것도 사전에 신청을 받는다든지, 더욱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더욱 활발하게 신청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차량에 관해서, 저는 9호차에 탔는데 7호차부터 9호차까지는 원래 세면대가 있던 공간을 개조해서 나뭇결로 칠해 놓았더군요,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세면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4호차까지 가야 해서 너무 불편했습니다. 필요한 공간이 아니라면 환원해 주시길 바라고, 냉방 온도가 너무 낮지 않았나 싶습니다. 쾌적했지만, 장시간 이용하는 바람에 긴팔 옷을 껴입어야 했어요. 여자화장실 고장 문제도 심각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차내 음량을 줄이면 보다 쾌적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 주신 박준규님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제가 주관사나 식당의 입장은 아닙니다만,
보성차밭에 식당이 없어, 율포해수욕장으로 이동해서 사우나 겸 자유식사를 실시한 점은
아무래도 율포해수욕장 내 식당이 아침시간에 열지를 않아(정동진처럼 일출을 보는 명소가 아니다보니, 10시 넘어서야 문을 연다고 들었습니다), 주관사측에서 어쩔 수 없이 일부 식당과 협의를 하여, 오픈을 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메뉴도 일시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감안 매운탕으로 일원화한 것 같군요(다양한 메뉴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준비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을 듯)
말씀하신 사항은 주관사측에 전달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