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복구 지원활동에 나섰던 해병대 장병들이 상급부대 지휘관들로부터 받은 격려금을 수해민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병대 제 1사단 2858부대 장병들.
2858부대는 태풍 매미가 지나간 뒤인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270여명의 병력과 장비 30여대로 극심한 수해를 입었던 청송군일대에 피해복구 지원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청송군에서도 피해가 가장 심했던 현서면, 현동면, 안덕면 일대에서 열흘간 밤낮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작업을 벌인 끝에 2km가 넘는 길이의 농로 및 도로를 복구했다.
또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피해를 입은 30채의 가옥에 대한 토사제거와 집안을 정리하는 한편 제방축성 200m, 벼세우기 1만1000여평, 비닐하우스 10동을 정비하는 등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기반을 복구시켰다.
하지만 열흘동안의 피해복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한 장병들은 엄청난 피해로 인해 시름에 잠겨있는 주민들을 두고 떠나온 게 못내 아쉬웠다.
장병들의 이같은 마음들은 곧바로 수재의연금을 전달하자는 뜻으로 이어져 복구활동기간중 상급부대 지휘관들이 놓고간 격려금을 청송군지역 피해주민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부대 정운기 주임원사는 4일 청송군을 방문, 장병들의 따뜻한 정성이 담긴 격려금 100만원 전액을 내놓았다.
정원사는 “열흘동안 피해현장에서 복구활동을 벌였던 장병들이 시름에 잠긴 주민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며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대는 지난해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었던 김천시 지례면지역에서 12일간 수해복구 활동을 벌인 뒤 상급부대 지휘관으로부터 받은 격려금 270만원을 304명의 장병들이 쓴 격려편지와 함께 쾌척했었다.
이에 지례면 주민들은 지난 8월 31일 해병대 장병들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보은의 탑을 건립하고, 해병대의 봉사활동 내역을 탑하단에 소상히 담아 기념하고 있다.
/이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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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의 작은 정성이 피해주민들께 보탬되길” 해병대 제 1사단 2858부대 격려금 수해복구성금
찡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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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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