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기기 좋은 계곡과 바다 .
울울창창한 숲이 한여름 땡볕을 막아주고, 얼음물같이 차가운 계류가 무더위를 씻어주는 계곡. 갑작스러운 호우로 인한 범람에 유의하고 수심 깊은 곳만 피한다면 여름 휴가지로 이만한 곳이 없다. 온 가족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국의 계곡과 바다 소개
▶ 충북 단양 사인암… 기암절벽이 빚어낸 풍치
단양8경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곳. 하늘 높이 치솟은 높이 70m의 기암절벽과 그 위를 뒤덮은 노송이 장관이며 주변에 푸른 남조천이 흐른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그윽한 풍치를 자아내 주변 골짜기는 ‘운선9곡’이라고 불린다. 사인암 바로 아래를 빼고는 대부분 수심이 얕다. 여름철에는 계곡 입구를 막아 조그만 풀장이 만들어져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다.
옛 선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답게 주변 바위에는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시는 물론 장기판·바둑판도 새겨져 있다. 사인암 아래 청련암이라는 절 앞에 텐트를 칠 만한 넓은 공터가 있다. 단양읍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져 있다.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3150
▶ 충북 영동 물한계곡… 한기 느껴지는 원시림
충북 영동·경북 김천·전북 무주 등 3도에 걸친 삼도봉과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만든 20여㎞의 깊은 골. 국내 최대 천연림 중 하나로 꼽히는 지역이다. 숲 안에서는 외부의 햇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고, 곳곳에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태관광지이기도 하다. 계곡물에서 쉬리, 돌고기, 갈겨니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물한리 마을에서 삼도봉을 향하면 옥계폭포, 의용골폭포, 음주암폭포와 함께 옥빛으로 빛나는 소들이 보석처럼 펼쳐져 있다. 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에서 나와 임산 방면 579번 지방도를 타고 매곡면·상촌면을 지나면 된다. 물한계곡 관리사무소 (043)740-3211
▶ 강원 화천 만산동 계곡… 사람 발길 드문 비경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화천의 비경.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한적하고 조용한 계곡이다. 기암괴석 사이로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수풀로 뒤덮여 대낮에도 어두컴컴하고 서늘한 느낌이 든다. 최근 계곡 입구까지 포장공사를 마쳤다. 만산동 계곡 건너편 산꼭대기에는 폭 150m, 높이 60m에 달하는 거대한 비래바위가 눈길을 끈다. 주변에 농촌 체험마을도 있어 산나물과 토종꿀 등 무공해 식품을 값싸게 살 수 있다. 서울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화천읍에서 5㎞ 정도 떨어져 있으며, 5번 국도를 타고 구운리 방면으로 가면 된다. 화천군청 문화관광과 (033)442-1211
▶ 강원 정선 고병계곡… 속세를 잊고 즐기는 탁족 여러 산봉우리가 계곡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고병(古屛)’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계곡 주변에 울창한 숲이 하늘을 뒤덮고 있고, 자리를 펴고 앉아 탁족을 즐기기에 좋은 너럭바위가 곳곳에 널려 있다. 강원도 정선의 수많은 계곡 가운데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이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다. 계곡 안쪽까지 비포장도로가 놓여 있으며, 간이주차장 위아래로 널따란 몇 개의 소(沼)가 펼쳐져 있다.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 물놀이에도 부담이 없다. 정선읍에서 59번 국도를 타고 남면 방향으로 내려가면 ‘황토찜질방’ 건물 앞에 고병계곡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033)560-2361
▶ 경북 포항 내연산 계곡… 12개 폭포의 향연 내연산은 경북의 금강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절경을 자랑한다. 등산로를 따라 계곡안으로 들어가는 내내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가 이어지고, 무려 12개의 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낸다. 12개의 폭포 중 최고의 경관은 관음폭포. 폭포의 위용과 물보라의 냉기는 순식간에 무더위를 잊게 한다. 영화 ‘남부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보경사 산 중턱에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목원도 들어서 있다. 왕복 2시간이면 12개의 폭포를 다 볼 수 있어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도 그만이다. 계곡 입구의 천년고찰 보경사는 꼭 둘러볼 만한 예쁜 절집이다. 보경사의 소나무 숲도 각별한 운치를 자랑한다. 내연산 관리사무소 (054)262-1117
▶ 전북 순창 강천산 계곡… 온유하고 아늑한 계수 가을 단풍이 유명한 곳이지만 8㎞에 걸친 계곡도 아기자기하고 소담스러운 풍광이 일품이다. 계곡은 물살이 세지 않고 수심도 깊지 않아 ‘안전한’ 휴가를 보내기에 적당하다. 계곡 주변에 숲이 우거져 있으며 정자·벤치·운동기구 등 편의시설도 잘 조성되어 있다. 평이한 등산로에는 맨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고운 모래를 깔아 놓았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병풍폭포(50m), 구장관폭포(120m)의 장쾌한 물줄기를 만나게 된다. 높이 50m의 아슬아슬한 현수교에 올라도 더위를 잊을 수 있다. 매표소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비구니 도량 강천사가 나온다. 순창 읍내에서 담양 방면으로 24번 국도를 타고 가다 792번 지방도로로 빠지면 된다. 강천산 관리사무소 (063)650-1533
◇경기 가평 조무락골. ▶ 경기 가평 조무락골… 새도 춤추는 절경 서울 근교에 이만한 계곡이 숨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청정지역.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에워싼 경기 가평 북면 적목리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다. 계곡 입구는 최근 펜션이 많이 들어서 다소 번잡스러운 분위기이지만,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도 바깥 세상과 단절된 원시림이 펼쳐진다. 가벼운 산행길을 나선 사람은 대개 조무락골에서 2㎞ 정도 더 올라 복호등 폭포까지 오간다. 산행이 어려운 아이들과 동행했다면 75번 국도변인 계곡 입구에 자리를 펴도 좋다. 75번 국도를 따라 오르내리면 2개의 용소폭포와 임산폭포도 만나게 된다. 가평읍에서 75번 국도를 타고 가평천을 거슬러 올라가 3·8교에서 내리면 된다. 가평군청 문화관광과 (031)580-2062
▶ 충북 제천시 용하구곡 국립공원 월악산 자락을 끼고 돌면서 두 갈래로 갈라져 총길이가 16km에 이르는 깊은 계곡. 폭포와 소(沼)가 즐비해 용하(用夏)라는 이름이 걸맞게 진짜 여름을 위한 곳이다. 높이 35m, 길이 100m의 수문동폭포를 비롯해 청벽대, 선미대, 수용담 등 규모가 크지만 골짜기가 깊어 아직까지 천연의 상태를 잘 간직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나들목을 나와 금성 청풍을 거쳐 국도 36호선을 타고 충주 쪽으로 가면 된다. 국립공원월악산사무소. 043-653-3250. www.okjc.net
용문산의 유명세에 밀려 상대적으로 발길이 뜸하다. 소리산은 497m밖에 되지 않지만 골짜기 안으로 들어서면 강원도의 심산유곡 못지않은 깊은 산세와 아름다운 풍광이 일품이다. 여름이면 반딧불이가 지천을 이룰 정도인 청정구역. 용문산 입구에서 덕촌삼거리로 우회전해 덕수사거리 좌회전∼지방도 328호선∼비슬고개∼산음교∼용수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양평 또는 용문에서 내려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석산리 또는 산음리에서 내린다. 031-770-2067, 8 충남 아산 송악면 강당골은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울창한 숲 또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시원하게 해 준다. 강당골은 광덕산(699m)의 남서쪽 자락에 있는 계곡. 계곡과 숲의 시원함이 빼어나지만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편이다. 광덕산은 천안과 아산에 걸쳐 있는데 산세가 크면서도 길이 험하지 않아 쉽게 즐길 수 있는 산으로 통한다. 강당골의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여느 휴양림 못지 않게 숲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정상까지 올라가면 주변 산세와 송악저수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한편 강당골에 들어서기 직전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은 충청도 고유의 주택양식이 잘 보존돼 있어 아이들 체험 학습에 좋다. 이곳에는 500년 전 이곳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살고 있는데 강당골의 자연을 접하고 산 사람들이라 호연지기가 남다르다는 소문이다.
가는길 서울→경부고속도로 천안 나들목 진출→21번 국도 아산방면→구 온양 사거리에서 39번 국도→외암민속마을→강당골
▶ 남천계곡 그래서 북적거리는 인파에 치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진 천연림이 잘 보존돼있는 곳으로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과 계곡의 맑고 시원한 물이 더위를 달래주는 청정 지역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울창한 삼림 사이로 흐르는 냇물이 작은 폭포와 소(沼)를 이루며 내는 물소리가 화음을 이룬다.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계곡의 경우 오는 14일부터 8월15일 사이 개장 철에만 들어갈 수 있는데 야영료는 4,500 ~ 6,000원을 받는다. 하지만 솔밭공원부터 공원입구 까지는 사시사철 입장이 가능하다. 이 곳의 특징이라면 물이 차고 깨끗하며 공기가 맑다는 점. 게다가 계곡에는 산천어, 메기, 꺽지, 버들치 등 어족이 풍부하다. 하지만 국립공원 안에서 천렵은 금지다. 남천계곡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다 시장기가 느껴지면 남천계곡 입구에서 성골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토속식당 성골촌에서 토종닭백숙(3만), 매운탕(2만) 맛을 보고 가는 것도 좋다. 채식주의자라면 구인사 입구 주차장에 있는 금강식당에서 산채도토리쟁반냉면(2인분 1만6,000원), 산채비빔밥(6,000원), 산채더덕백반(2인분 1만6,000원)으로 배를 채워 볼 만 하다.
가는길 서울→단양읍→59번 국도 영춘면 방향→영춘교 지나 우회전→온달관 삼거리에서 좌회전→남천계곡 초입
▶ 불영계곡 이런 울진에 보석 같은 계곡이 있으니 바로 불영계곡이다. 그 자체가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명승 제6호)로 지정된 곳인 만큼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계곡과 절벽의 기암괴석들은 그 자체가 한 폭의 동양화다. 별명이 '한국의 그랜드 캐년'일 만큼 경치로는 어느 곳 못지않지만, 서울서 멀다는 이유로 피서철에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편이다. 15㎞ 길이의 불영천이 깊게 파인 절벽 사이로 흐르는 불영계곡은 상당 지역이 보호 구역이라 접근이 제한된다. 그러나 2곳의 야영장이 있으며 절벽 위를 지나는 도로 상에 전망대가 있어서 절경을 구경하기엔 모자람이 없다. 가는길 서울→영동고속도로 강릉나들목→동해안고속도로 삼척나들목 진출→울진, 봉화 방면 18㎞→불영계곡
▶ 금당계곡(평창군 대화면, 용평면, 봉평면)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개수리 일원에 자리한 금당계곡은 해발 1,173㎙인 금당산을 감싸고 흐르는 계곡.
오대산 북쪽의 가마소, 혹은 부연동(釜淵洞)계곡은 찻길이 나지 않은 비경의 계곡으로 은밀한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오대산 북쪽 두로봉에서 발원하여 양양으로 흐르는 남대천의 상류부인 이 계곡에서도 사람들이 특히 칭송하는 절경지는 부연동 마을에서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法水峙里)의 팥밭무기 마을까지 약 5km 구간이다. 게다가 합실골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은 골짜기이며 대간 능선까지의 고도차가 1,000m쯤 되므로 이 협곡을 오르는 데는 매우 힘이 든다. 건각들로만 팀을 짜도 10시간 이상 걸릴 것이다. 그러므로 초심자가 있다면 합실골 중류쯤에서 발길을 되돌리는 것이 좋다. 민박촌인 부연동 마을을 출발, 찻길을 따라 북쪽으로 걸어 부연가공공장 앞을 지나 매표소(마을에서 청소비를 징수하는 곳)로 가노라면 매표소 50m 전에서 왼쪽으로 소로가 나 있다. 이 소로를 따라 내려가면 부연동계곡가에 다다른다. 길은 따로 없으므로 반바지 차림으로 그대로 계곡물 안에 들어서 걷도록 한다. 둥근 바윗덩이들이 키재기를 하며 모인 곳이 있는가 하면, 깊이를 알 수 없는 음험한 색깔의 소를 안은 암반지대들이 한 굽이를 돌 때마다 번갈아 나타난다. 강원도 깊은 산골 치고 물빛은 수온이 높은 탓인지 탁한 편이다. 물속 바위는 물이끼가 끼어서 미끄러우므로 한두 번 문지르고 디디도록 한다. 왼쪽으로 눈에 띄게 큰 지류를 하나 지나고 나서 300m쯤 걸으면 5m 남짓한 검은 절벽이 선 합실골 입구다. 절벽 왼쪽 위로 돌아올라 합실골 안으로 올라간다. 합실골은 이름은 없지만 절경이라고 부를 만한 깊은 소와 와폭들이 줄을 잇는다. 가마소계곡에는 없었던 긴 와폭, 주렴폭, S자 폭포, 검은 암반, 흰 암반 등등 골짜기가 보일 수 있는 풍광의 모두를 보여준다. 골 양쪽으로 희미하게나마 길이 나 있지만, 거미줄이 얼굴에 감기는 답답한 숲속 길을 더듬을 이유가 없다. 골 암반을 따르다가 깊은 소를 만나면 돌아오르면 된다. 합실골도 물이 그리 차지 않고 거품이 일기도 한다. 합실골 입구에서 약 1.2km 지점 오른쪽 사면을 지나면 시원한 물이 흐르는 지류를 만날 수 있다. 그후 약 800m쯤 골짜기 오른쪽 소로를 따라 오르면 입구가 널찍하고 수량 많은 제3의 지류가 나오고, 이 지류를 건너면 둔덕 위에 약초꾼들의 산중 야영터인 모덤터가 있다. 여기서 계곡을 완전히 떠나 지능선 길을 따른다. 그후 915m봉 지나 대간 능선에 오를 때까지 엄청나게 힘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약 2시간 소요). 그러므로 합실골 물줄기가 가늘어질 무렵 초심자들은 발길을 되돌리도록 한다. 대간 길은 뚜렷이 잘 나 있고 완경사이며, 만월봉(1,279m)을 넘어서부터는 거의 평지길 아니면 내리막이다. 만월봉 서쪽 1,210m봉 남서면을 길게 가로질러 난 대간 길은 길게 800m쯤 내리막이었다가 1km 완경사 오르막으로 1,211m봉 위에 다다른다. 이 봉을 넘어 150m쯤 가서 왼쪽을 잘 살펴보면 신배령 갈림길목이 나온다. 나무줄기에 약초꾼들이 단 헝겊 표지가 매어져 있고, 그 표지로부터 뚜렷한 하산길이 이어진다. 위로 약간 치닫는 듯, 오른쪽으로 서서히 휘며 1211m봉 동릉 위로 접어든 길은 곧 완경사 내리막으로 변한다. 누군가 일부러 청소해둔 것이 아닌가 싶게 말끔한 산길을 따라 2km쯤 내려가면 영골 계곡가에 닿는다. 그후 산판길로 나서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낙엽송숲을 지나면 달빛에 빛나는 널찍한 부연동계곡 상류부에 닿는다. 이 개울을 건넌 뒤 평탄한 숲길을 20분쯤 걸으면 부연동계곡 최상류부 농가가 나온다. 산행 전 차량 한 대를 여기에 가져다두도록 한다. 아니면 부연동 민박촌까지 3km를 더 걸어야 한다. ◈ 교통 숙박 부연분교 옆에 음식점, 가게를 겸한 휴양촌민박집(033-661-2730)이 있다. 최근 여러 동의 민박용 집을 지었다. 이 집은 널찍한 마당을 가졌다. 삼산리 주민들이 공동으로 조성한 야영장이 가마소계곡가를 따라 2 군데 조성돼 있는데, 이 야영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노장골 1야영장, 노장골 2야영장이 있으며, 야영장마다 작은 숲이 있고 급수대, 냄새가 덜한 자연산화발효식 화장실을 설치해두었다. 야영장 사용료는 소형 텐트 2,000원, 대형 텐트 3,000원.
▶ 미천골(양양군 서면 황이리) 무릉도원에서 이름을 따온 무릉계곡은 설악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토박이들의 자랑이 허언이 아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경치가 좋아 신선들이 놀았다는 전설이 있다. 무릉계곡은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넓은 바위가 많은 게 특징이다. 특히 계곡 하류에 있는 무릉반석은 수십 명이 앉을 만큼 넓다. 용추폭포와 바로 아래에 있는 쌍폭이 손꼽히는 절경이다. 화강암 절벽 사이로 하얀 폭포수를 쏟아내는 용추폭포는 여성미를, 험한 바위 절벽에서 두 개의 폭포수가 떨어지는 쌍폭은 남성미를 풍긴다. 무릉반석과 쌍폭, 용추폭포는 꼭 보아야 할 세 가지로 꼽힌다. 계곡 초입의 1500평에 달하는 무릉반석에는 수백명이 앉을 수 있으며, 물이 워낙 맑아 상류로 올라갈 생각은 못 하고 반석 주변만 즐기다 돌아가는 사람이 태반이다. 쌍폭은 반달계곡과 용추폭포에서 흘러온 두 개의 폭포수가 굉음을 내며 떨어진다. 50m 높이에서 3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는 규방 여인의 자태를 연상시킨다. 가벼운 트레킹이 목적이라면 매표소에서 3㎞ 거리인 용추폭포까지만 갔다 오는 게 적당하다. 동해시청 관광개발과(033-533-3011, www.dh.go.kr).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600원. △가는 길=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동해 나들목∼국도 7호선(삼척 방면)∼국도 42호선(정선 방면)∼삼화교
▶ 김삿갓계곡(영월군 하동면) 강원도 영월군에는 책박물관·곤충박물관·별마로천문대·민화박물관 등 학습 여행지가 풍부하다. 초등학교·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들과의 늦피서여행이라면 먼저 계곡 물놀이를 즐긴 다음 이들 박물관이나 천문대를 들러보는 순서로 코스를 짜본다. 영월군의 동쪽,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유적지 입구에 김삿갓계곡이 형성돼 있다. 든돌마을, 삿갓교, 조선민화박물관 입구, 김삿갓교, 김삿갓 묘역 입구 등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장소들이다. 이 계곡물은 소백산에서 발원한 것으로 충북 단양의 오지마을인 영춘면 의풍마을, 경북 영주의 산간마을인 부석면 남대리마을을 통과하면서 수량이 풍부해진다. 도로변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계곡으로 내려가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김삿갓계곡에서의 피서는 김삿갓 묘역 답사를 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은 조선 순조 11년(1807) 안동 김씨 김안근의 세 아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김삿갓은 20세 때 과거에 급제했다. 그러나 조부를 비판하는 글로 장원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을 받아 병연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집을 떠난다. 22세에 영월의 집을 나서 삿갓을 쓴 채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를 남긴다. 서민들의 밑바닥을 누비면서 그 실상을 시로 담아 서민문학의 새 장을 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묘역 주변은 장승과 솟대, 돌탑, 김병연의 시비 등으로 조성돼 있어 볼거리가 제법 많다. 김삿갓계곡 안의 조선민화박물관(033-375-6100, www.minhwa.co.kr)은 2000년 7월 개관한 박물관으로 화조도, 군호도, 문자도, 동자신선도, 구운몽도 등 다양한 민화를 전시하고 있다. 민화를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전시동 한편에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돋보인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이다. 영월읍내를 굽어 보기에 좋은 봉래산(799.8m) 정상에는 별마로천문대(033-374-7460, www.yao.or.kr)가 자리한다. 천문대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포장도로가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낮에 오르면 영월읍내는 물론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풍경도 조망할 수 있다. 메인 돔, 전시실, 시청각교재실, 천체투영실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시민 천문대이다. 영월책박물관(033-372-1713, www.bookmuseum.co.kr)은 서면 광전리, 선암마을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 위치한다. 폐교된 여촌초등학교 교사를 이용했다. 희귀한 고서, 옛날 교과서와 포스터, 개화기 사진, 신문자료와 잡지 등 다양한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제천나들목→38번 국도→영월읍→88번 지방도→고씨동굴 앞→하동면소재지→김삿갓기사식당 앞에서 우회전→김삿갓계곡 숙박 및 맛집: 계곡 내에 김삿갓식당민박(374-9666), 밤나무집민박(374-9198), 참애원민박식당(374-9996), 사리골민박(374-0088), 산사랑민박(374-1191) 등.
▶ 수타사 수타계곡(홍천군 동면 덕치리)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 수타사(壽陀寺)는 공작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수타사로 들어가는 길은 매우 짧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다. 길 오른편 우거진 송림 사이로 보이는 부도밭에는 10기의 부도와 2기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이중에는 8각원당현의 부도 5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의 많은 스님들이 이곳에서 수도를 하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더구나 이 부도들 중에는 이름을 판독할 수 있는 홍우당, 서곡당, 중봉당, 청송당, 기허당 등은 부도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수타사계곡을 가로지르는 수타교를 건너면 바로 수타사 진입로이다. 계곡에는 어떻게들 알고 왔는지 벌써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헌데 특이한 것은 계곡에 모래사장이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해수욕장처럼 모래사장이 넓거나 길지는 않지만 하여간 모래사장이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특히 많이 볼 수 있다. 멀리 방생을 가지않더라도 이곳에서 물고기들에게 먹을 것을 던져주며 마음을 평온히 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봉황문을 지나면 흥회루라는 건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흥회루는 법당을 향해 예배를 드리거나 법회용으로 사용되었으며 한쪽에는 목어와 법고 그리고 범종이 보관되어 있다. 흥회루와 일직선상에 놓여진 대적광전의 규모는 매우 아담하고 단정한 모습이다. 대적광전 법당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호인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다. 대적광전 옆으로는 삼성각과 십일면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는 원통보전이다. 이렇게 수타사를 둘러보는 데는 별로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만큼 작은 사찰이다. 하지만 꽤 오랜 역사가 숨어 있고 심우산방 옆에 있는 강원도 보호수 주목 한 그루는 잡귀들로부터 이 수타사를 보호한다는 설화도 깃들어 있으니 수타사계곡을 찾을 때에는 꼭 한번 들어볼 만하다. 수타사를 뒤로 하고 다시 진입로쪽으로 걸어 나오면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타사계곡이다. 계곡을 따라올라 가면 군데군데 수심이 깊은 곳이 있어 그곳은 '수영금지'라는 표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물리치려는 사람들이 튜브에 몸을 맡기고 아슬아슬한 수영을 즐기는 모습도 간간이 볼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오를 수 있는 길이 마땅히 없어 울퉁불퉁한 바위 위를 걸어야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용담을 만나게 된다. 아마도 이 계곡에서 가장 거센 물살과 깊은 곳이 바로 이곳인데 용담 건너편 너른 바위에는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기에도 알맞은 장소일 듯 싶다. ▶ 자가운전 이 신호등 우측으로 노천을 가르치는 444번 지방도로로 접어들면 바로 수타사 이정표를 찾게 된다. 이 길을 따라 계속을 직진을 하게 되는데 도로가 매우 협소하고 조심운전이 필요한 곳이다. 약 10km쯤 달리면 길 왼쪽으로 수타사를 알리는 돌 이정표가 서 있고 소구니 강변이라 쓰여 있는 곳에서 좌회전한다. 덕치교를 지나면 수타사계곡을 알리는 이정표를 보고 좌측길을 타고 계속 직진하면 수타사계곡 주차장에 닿게 된다. ▶ 울진 금강송군락지 금강송은 속이 노랗다고 해서 황장목(黃腸木), 나무에서 붉은 빛이 돈다고 해서 적송(赤松)이라고 불린다. 한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소나무중에서도 기품이 서려 예부터 군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곳 군락지에는 약 8만 그루의 금강송이 보호를 받고 있다. 군락지에 들어서면 길고 곧은 소나무들이 마치 겹겹이 커튼을 쳐 놓은 것처럼 늘어서 있다. 입구에 있는 보호수는 500년이 넘은 수령을 자랑하는데, 그 모양이 곧지 않은 탓에 예전에 목재로 쓰이지 않았고 지금은 최고령 소나무로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에 가는 길은 꽤 험난하다. 자동차를 몰고 비포장 산길 13㎞를 달려야 하며 중간 중간에 계곡에 걸린 얕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가급적이면 SUV 차량을 이용하는 게 좋으며 비가 온 직후엔 물이 불면 다리가 잠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편 시민단체 '금강소나무 복원 운동본부'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다동 한국관광공사 앞마당에서 금강송 사진전시회를 연다. 금강송의 아름다움을 사진을 통해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는길=서울→영동고속도로 강릉나들목→동해안고속도로 삼척나들목 진출→울진, 봉화 방면 18㎞→불영계곡 지나 917번 지방도→금강송 군락지
▶ 세심자연휴양림 전국의 휴양림은 모두 12일에 8월 숙박시설 이용객 추첨을 마친다. 하지만 굳이 휴양림 숙소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거나 근처 펜션이나 민박집에 머물며 이용해 봐도 좋다. 주변관광지로는 휴양림에서 약 15㎞ 떨어져 있는 사선대가 있다. 2,000여년전 마이산과 운수산의 네 신선欲?하늘의 선녀들이 함께 어울려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이곳은 못과 정자, 활짝 핀 꽃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경주 안압지를 연상케 한다. 이밖에 휴양림에서 출발해 옥정호 다목적 댐과 운암대교까지 이어지는 30㎞ 가량의 드라이브코스도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곳. 특히 사진 좀 찍는 이들이 반드시 아침 안개가 피어 올랐을 때와 저녁 노을이 지기 시작할 무렵 옥정호를 찾아 이국적인 경치를 담아간다고 전해진다. 가는길=전주(17번 국도-남원 방면)→임실→오수(719번 지방도-순창 방면)→삼계→세심리→휴양림
▶ 복주산자연휴양림 복주산 휴양림은 안면도 휴양림처럼 으리으리한 나무들이 들어선 곳이 아니다. 그저 시골 숲에서 볼 수 있는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그 사이로 아담한 계곡물이 졸졸 흐른다. 규모가 작아 더 정답고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는 곳이다. 휴가철에도 좀처럼 붐비는 일이 드문 복주산 휴양림은 올 여름 한탄강 관광을 가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꼭 가볼 만한 곳. 한탄강 주변은 펜션 등 숙박시설이 잘 정비돼 있어 복주산을 덧붙이는 코스로 추가하기에도 알맞다. 가는 길=서울→올림픽대로ㆍ외곽순환고속도로ㆍ하남 등에서 43번 국도→의전부→포천→신철원→철원→복주산 자연휴양림 ▶ 골굴사 템플스테이 선무도의 총본산인 골굴사는 템플스테이 내방객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절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 사찰문화와 사찰 무예를 함께 체험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 현재 선무도 지도자 과정에는 다수의 외국인 수련생이 행자 생활을 하며 무예를 익히고 있기도 하다. 골굴사에서는 매일 3차례 선무도 시범을 보이는데, 이를 지켜보면 중국의 사찰 무예인 소림무술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소림무술이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화려한 타격기라면 선무도는 정적인 부드러움과 동적인 타격술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특징이 있다. 골굴사 템플스테이는 일년 내내 예약이 어렵다. 그러나 경주 및 경북 지역을 관광하는 사람은 짬을 내 들러 볼만하다 가는 길=서울→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4번 국도 감포 방향→안동삼거리 좌회전→골굴사입구
■ 섬 ▶ 볼음도 외지인의 발길이 뜸한 덕에 볼음도는 서해안에 남은 마지막 청정지역이라는 평을 듣는다. 7~8월 어딜 가도 붐비는 철에도 이곳은 비교적 호젓하다. 볼음도는 전체 면적이 6.36㎢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해수욕장은 물론 산, 저수지, 갯벌까지 갖추고 있다. 그래서 해수욕, 낚시, 갯벌체험, 등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선착장 왼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 나오는 조개골 해수욕장이 있고 이름처럼 조개가 많아 물이 빠지면 갯벌에서 조개를 주울 수 있다. 상합, 골뱅이, 바지락, 소라가 가장 많고 그물을 이용하면 숭어, 농어, 밴댕이 등도 심심치 않게 건져 올릴 수 있다.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함께 할 수 있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그리 크지 않아 밀물에 해수욕을 즐겨도 전혀 위험하지 않다. 이밖에 섬 북쪽 끝 마을 초입에 있는 800년 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도 또 하나의 볼거리. 나무 바로 옆 볼음 저수지에서는 토종 민물고기 낚시도 즐길 수 있다. 가는길=48번국도→강화대교→강화읍(301번 지방도를 타고 30여분 직진)→외포리 선착장→강화카페리호(하루 2회)→볼음도
▶ 승봉도ㆍ이작도 승봉도에서 어선을 빌려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사승봉도는 개인 소유의 섬이지만 사람이 살지 않아 한적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깨끗한 백사장은 길이 4㎞, 폭 2㎞로 뒤편은 해송, 참나무, 오리나무 등이 울창하게 자라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승봉도 역시 한적한 여름 휴가를 즐기기에 좋다. 섬 둘레에는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품인 남대문바위와 촛대바위, 손가락 바위 등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북쪽 해안에서는 갯바위 낚시도 즐길 수 있다. 풀치는 승봉도 서쪽에 있는 이작도에서 어선이나 모터보트를 타고 약 500m 들어가면 닿는다. 풀치는 깊은 바닷속에 잠겨있다 썰물 때가 되면 모습을 드러낸다. 방게들이 만든 발자국 말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이곳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6시간 정도. 물이 차기 전 빠져 나와 풀치 쪽을 바라보면 종전까지 머물던 모래섬이 눈 앞에서 사라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풀치에는 매점은 커녕 나무 그늘조차 없으므로 파라솔, 식수, 음식 등을 반드시 준비해 가야 한다. 가는길=경인고속도로→인천항 사거리→백주년기념탑→인천연안부두여객터미널→카페리→승봉도ㆍ이작도 산도 좋고 계곡도 좋지만 새하얀 백사장과 넘실거리는 파도의 해수욕장을 빼놓을 수는 없는 법.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주변의 자연경관과 역사유적까지 둘러볼 수 있는 곳이라면 더 좋겠다.
동해안 ▶동해 추암해수욕장 ▶양양 동호해수욕장 ▶삼척 신남해수욕장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서해안 ▶태안 갈음이해수욕장 ▶태안 학암포해수욕장 ▶태안 파도리해수욕장 ▶비금도 하누넘해수욕장 ▶우이도 돈목해수욕장 ▶여수 만성리해수욕장 ▶남해 상주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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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의산천 원문보기 글쓴이: 한국의산천
첫댓글 새가 춤을 추는 절경. 조무락골, 깊은 숲속에 흐르는 물 사이로 그려진 바위의 걸죽한 빛이 남자의 무계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산청님의 혼이 깃들여저서인지? 외국에서 보 았었던 날아 갈 것 같은 아슬 아슬한 바위색이 아닙니다 꽃삽 어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