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요리> (自分の勝手な料理)
<도라지 빨간 무침> (キキョウの和え物)
매주 목요일마다 한국어 교실을 하고 있는데 "도라지" 노래가 나와서 도라지를 먹어 봤냐고 물어 보니까 먹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제사를 할 때 도라지 꽃을 사용한다는 말은 들을 들은 적이 있는데, 식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꽃 가게와 한국 슈퍼 이외에는 아직 한 번도 도라지를 본 적이 없다.
그런 귀한 한국산 도라지가 뿌리 채로 들어 왔다. 뿌리를 까는 것은 더덕보다 편하고, 어릴 때도 소 먹이면서 산도라지를 캐서 먹었기에 요령은 있다.
한국어 교실 일본인들이 처음 먹어 보는 것이기에 잘게 썰어서 쓴 맛을 빼려고 하루동안 물에 담구어 두었다.
혼자 요리 하려다가 마이 러브도 도라지를 좋아 하니까 살살 꼬셔서 함께 만들었다. 여전히 쓴 맛이 걱정이 되어서 오이와 양파를 많이 넣고 새콤 달콤하게 무쳤다.
지금 도라지 무침 들고 교회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옛날 우리 시골에서 "도라지 묵고 돌았나!?"고 했었는데 이제야 그 말을 이해할 것 같다. ㅎㅎ |
출처: 돌 목 사 원문보기 글쓴이: 돌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