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품사]와 [문장 성분]의 차이를 이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품사란 단어를 문법적 성질의 공통성에 따라 분류한 갈래로서
[1] 형태상 : 가변어(동사/형용사/서술격 조사)와 불변어(명사, 대명사, 수사/조사/관형사, 부사, 감탄사)
[2] 기능상 : 체언(명사/대명사/수사), 관계언(조사), 용언(동사/형용사), 수식언(관형사/부사) 및 독립언(감탄사)
[3] 의미상 : 명사(사물의 이름), 동사(사물의 동작) 등의 9품사로 나누어집니다.
그러니까 하나의 단어는 하나의 품사에 속하게 됩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하나의 단어가 2개의 품사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다섯 명'에서의 '다섯'은 (명사를 수식하는) 관형사이지만,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의 '다섯'은 (수를
나타내는) 수사랍니다.
다음에 문장성분은 단어 또는 단어의 연결체로서 문장에서 일정한 문법적 기능을 담당하는 단위로서
[1] 주성분: 주어/서술어/목적어/보어
[2] 부속 성분: 관형어/부사어
[3] 독립 성분: 독립어로 나누어집니다.
그러니까 '해가 뜬다.'란 문장에서 품사로 이야기하면 명사(해), 조사(가), 동사(뜬다)가 되고
문장 성분으로 이야기하면 주어(해가), 서술어(뜬다)로 되지요.
즉, 품사인 부사와 문장 성분인 부사어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비가 오니까 빨리 집으로 가자.'에서 '빨리'는 품사는 부사, 문장 성분은 부사어이며,
'집으로'는 품사로는 '명사[집] + 조사[으로]가 결합된 형태이고, 문장 성분은 부사어가 된답니다.
'오후에는 비가 올 것이다. 그러므로 오전 중에 끝내야 한다. '라는 문장에서
'그러므로'는 품사로는 부사이지만, 문장 성분으로는 부사어가 아니라 독립어라는 이야기가 되지요.
참고로 문장 성분 중 부사어와 독립어를 정리해 봅니다.
[1] 부사어(부속 성분 중)
(1) 부사: 많이 먹어라/몹시(매우, 엄청) 화가 났다
(2) 체언+조사: 집에서 공부해라/열 시에 만나자/통나무로 지은 집/철수와 닮았구나
(3) 용언의 부사형: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라/세상이 빠르게 변화한다
[2] 독립어(독립 성분)
감탄사(아아/어머나), 체언+호격 조사(철수야/얘야), 접속 부사(그리고/그러므로)
첫댓글 신속하고 자세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명해주신 대로 품사와 문장성분에 대해 다시한번 잘 살펴볼게요.
덕분에 어깨너머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쥔장 검사를 받아야지, 급하게 써 놓긴 했는데 행여 오류를 범하지 않았을까 사뭇 걱정됩니다. 다만, 품사와 문장 성분을 구별하자는 취지는 적혀 있으니 큰 오류는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우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니...이해가 빨리되네요. 감사합니당 선배님~~
ㅎㅎ교재의 틀에서 잘 정리하여 잘 쓰셨습니다. 엄순복 학우님이 지적하신 문제는 학교문법의 난점입니다. 학교문법에서 접속부사는 문장부사에 속하지만 실제로 문장에서는 부사어가 아닌 독립어로 쓰이게 되는 거죠. 관형사는 관형어로만 쓰이는 점을 생각하면 형태변화도 다른 요소의 첨가도 없는 접속부사가 독립어로만 쓰인다는 게 이상하지요. 이 점에 대해 학계에서도 이견이 존재합니다.
아~ 그렇군요. 학계에서 이견이 존재하는 문제라면 일단 그렇게 알고 가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