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나선 김에 마음 먹고 소나무 갤러리를 찾았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과 구비구비 돌아드는 산길이
무설재와는 게임이 되질 않는 그런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찾아가는 재미...
언제나 인간 네비게이션, 무설재 쥔장 ...쓸만하다.
어쨋거나 최예문 관장이
무설재 쥔장과는 모르는 사이도 아니요
또한
무설재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니
반드시 찾아가 작품을 확인할 일 이기도 하다.
그길...기분좋은 나들이였다.
안성시 미양면 계륵리 오양골의
한적하고 따사로운 자연환경 속에 자리한
소나무 갤러리는 2002년 4월에 개관을 하였다.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염색을 할 수 있고
누구라도 나들이 삼아 찾아와
실재하는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무궁 무진한 곳이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일반인들을 위한 미술사, 미술감상, 실기강좌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현대 미술에 대한
개념 정리와 눈높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곳 이기도 하다.
이 즈음에는 안성시민과 함께 하는 3000개의 평화 통일 염원을 위한
조각보 만들기가 프로젝트화 되어 운영 중이다.
안성시 어느 장소를 막론하고 원하는 곳이 있으면 달려가
손수 그려내고 만드는 조각보를 체험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게다가
그 조각보가 완성이 되면
안성시의 상징물로서의 역할도 기대해볼 만 하니
누구라도 동참해 볼 일 이다.
하지만 오늘 그녀의 삶 속으로 잠시 들어가 보니
세상에 쉬운 일은 정말 없다....
하나에서 열까지
최예문 관장의 손길을 거쳐야만 해결되는 일들이 산재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염색 작업에 쓰일 재료를 만드는 과정을 들여다 보니
무설재 쥔장, 돌아가실 일이다.
날마다의 신선 놀음에 빠져 있는 무설재 쥔장의 일상과 비교하면
그녀는 완전히 무수리...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수퍼우먼이다.
그녀의 저 넘치는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솟구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녀,
아직 50 줄을 넘지 않. 았. 다...
물론
잠시 잠깐 들러 본 오늘의 수업 역시 체험 학습이다.
이미 대안 공간을 표방하는 소나무 인지라
그들에게는 날이면 날마다
뭔가를 찾아내어 꺼리를 만들고
그와 더불어
창작의욕을 불태우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오늘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올망졸망한 눈빛과
호기심 어린 시선이 교차되는 그 순간의 현장,
수원하고도 영통지구 아이들이
먼길을 마다 않고 체험 학습 길에 나선 참이라
열중에 열중, 몰입의 경지로
종이 옷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어린이들의 자유롭고 무한한 창의력 발생과
기꺼이 즐거워 하면서 진행되는 참 교육의 현장을 만난 듯 하다.
그 아이들의 편협하지 않은 사고와 감각이
지금에서 만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쭈욱 이뤄지는
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이즈음...
괜찮은 공간,
소나무 갤러리에서의 하루가
절정의 초록과 맞물려
여유롭다.
첫댓글 아~! 드디어 소나무 갤러리에 잘~찾아 들어 가셨군요~! 오랫만에 최 예문님도 뵙고~!
어렵지 않았삼. 잘 가르쳐 준 덕분에...
저도 다녀 와서 많은 것을 느꼈답니다. 제가 만든 조각보는 보셨는지...ㅋㅋ
저 오늘 소나무 겔러리 가서 재미있는 이번 기수들 작품 감상 하고 왔어요~! 어떤 작품을 만드신 분이신지~? 이번에도 아주 창의적이고 좋은 작품들이 아주 많던데... 저는 1기로 배웠었어요~! ^ ^
아하, 여기서 작은 동창회를 벌여도 좋겠네요. 핑크공주님은 제가 잘 알겠는데 별리님은 누구실까, 가장무도회 하는 것 같아요.
그 가장 무도회 초청장 받으실려우?
햇살편지님 덕분에 여기서 소나무 사진, 글 보니 너무나 흐뭇하고 좋습니다.-아, 이 끝없는 단순함!!- 방문해주셔서 너무나 반가왔고 사진, 글 선물받아 감사하구요. 이걸 어찌 꾸려가나~~~^^ 잘 꾸려가 저희 게시판에 풀어놓아도 되겠지요? -오양골 무수리
ㅎㅎㅎ 무수리, 죄송하옵나이다. 그래도 멋진 무수리이니 본받아 마땅하죠? 물론 게시판에 사용하셔도 됩니다요. 자주 뵙시다...
헐~! 무수리라~? 겸손도 지나치면 폐가 된다던디~? 공자님이 말씀 허셨던가~? 예수님이 왈 허셨덩가~? 암튼 그렇대요~!
최선생님을 여기서 뵙게되니 또 새롭네요..^^별리님은 그날 저랑 같이 갔던 정연씨예요. 조각보도 같이 만들었죠~ 혹 저도 모르시는 건 아니신지...ㅎㅎㅎ
엊그제 저의 운전면허증을 보고 누가 유효기간 넘었다고 알려주길래 부랴부랴 경찰서 갔더니(며칠후면 아예 면허 취소) 웬걸, 일년쯤 전 적성검사까지 다해 갱신 신청해놓고 왜 이제 왔냐구, 새 면허증 없앨 뻔 했다구...으으읔, 제가 이렇게 살아요~~~유담님 까지 오니 이제 교통정리가 됩니다. 모두 여기서 뵙네요, 애기는 어쩌시구~~~
저도 그러고도 남을 인물이라서... 당장 라이센스 꺼내서 확인해 봐야겠네요~! 그눔에 건망증 때문에 스트레스는 더욱 증폭되고... ㅠㅠ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