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 “연말이 두렵다”... 대기업 수장 임원 “나 짐 싸야해?”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연말 대기업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삼성, SK, LG,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단행으로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실적 개선 방안 마련 시급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려는 반면
일부 기업의 경영진들은
실적 부진으로 불안만 커지는 실정입니다.
이번 연말 인사를 통해 현 체제를 재정비하며
안정을 택할 것인지 위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인지
이목이 쏠립니다.
- 안정이냐, 쇄신이냐... ‘희비공존’
-“파격적 인사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보통 연말 인사 시즌이 도래하면
조직 전반에 다양한 변화들이 생깁니다.
다가오는 2025년 사업 구상,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인사 평가를 시작했으며,
이달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해집니다.
지난해에 비해 인사가 빨라진 이유에 관해
재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른
후폭풍 대비 등으로 분주해질 것이
분명하기에 강력한 쇄신 인사 등을 통해
변화를 만들기 위함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장기화하는 총수의 사법리스크...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삼성전자는 올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조직 개편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반도체 겨울론’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약화한 경쟁력에 따른 책임론과 함께
문책성 인사가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룹니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사과문을 통해
“위기의 모든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경영진 구상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불법 합병 의혹에 의한
사법리스크도 잔재하기에 삼성전자가
대규모 M&A 등을 진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소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최창원 수펙스 의장 선임하는 등
올해 계열사 전반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며
조직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한 만큼
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전망이 주를 이룹니다.
재계에 따르면 내년까지 계열사 전체에서
임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준비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재계약 임원의
기준 연령 또한 기존보다 크게 낮춰
젊은 조직으로 꾸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대법원으로 가면서
항소심이 이어지면서 재계안팎에서
법조계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심의 경우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2심이 끝난 직후 SK그룹의 위기설이 돌 만큼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지만,
심리불속행 기각 기한이 만료되면서
대법원 심리 결과에 따라
2심의 재산 분할 금액이 조정될 가능성이 점쳐지며
최 회장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오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LG그룹의 올해 성적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
소리가 커지는 만큼 인사 쇄신에
무게 추가 쏠리는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LG그룹은 지난 21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와
연구개발(R&D) 분야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1980년대생 3명을 신규 선임하는 등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실용주의’ 즉,
실력과 전문성을 중점에 둔
인사 기조가 여실히 드러났답니다.
LG그룹에도 풀어야 할 매듭이 남아있습니다.
구 회장은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제기한
‘상속회복청구소송’이 장기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작한 소송이 변론준비기일 단계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그룹 입장에서는 총수의 사법 리스크 장기화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대차 그룹 최초 외국인 CEO... 어떤 행보 보이나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파격적인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답니다.
정의선 회장이 항상 강조해 왔던
혁신 기조에 걸맞은 행보를 보입니다.
지난 15일 현대자동차그룹은
‘2024년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했습니다.
특히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는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이
CEO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에 관심이 집중됐답니다.
현대차그룹은 무뇨스 대표이사의 북미 지역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해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됩니다.
반면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트랜시스 등
사업실적이 저조했던 계열사에 대해서는
대표이사를 과감하게 교체하면서
신상필벌식 원칙을 고수한 점이 눈에 띕니다.
CJ그룹도 파격적인 인사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그룹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30대’임원인 방준식 CJ 포디플렉스(4DPLEX)
경영리더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답니다.
이러한 결정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젊은 피를 내세워
확대하는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CJ그룹이 이번 파격 인사를 시작으로
차세대 리더 발탁에 더욱 가속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회장은 나이, 직급 등 관계없이 역량과 의지가
뒷받침된다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만큼
향후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에서
젊은 피를 수혈한 CJ그룹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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