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2005년 9월 5일 6면에서 옮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민족 문화보존에 앞장서 온 서예가 靜香 조병호 선생이 3일 건양대병원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2세. 위창 오세창과 우하 민형석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며 한학과 금석학을 수학한 고인은 단군 사당을 건립하는 등 민족혼 바로잡기에 매진해왔다,
조옹은 1956년 흩어진 국혼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고향인 충남 청양군 정산에 단제묘(檀帝墓)를 창건했다.
순전히 개인 재산으로 건립된 이 사당은 충남 계룡시 신도안으로 이전한 뒤 계속되는 이전으로 재건립을 반복하는 수난을 맞이했다. 그러나 선생은 이에 굴하지 않고 후학들에게 '홍익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해왔다.
서예가로서 정향 선생의 면모는 금석학에서 두드러졌다, 중국 金文에서 드러난 여러 글꼴들을 연구 해석했으며 중국서법학회의 초청으로 중국 고궁박물관과 역사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가지는 등 활동을 펼쳤다.
1939년 조선미술전람회(선전) 서예부문에서 입선한 뒤 서예계에 본격투신한 선생은 1950년 중국과 만주국, 일본 3국의 합동전인 흥아전의 작문과 서예부문에 입선하기도 했다.
1993년 단군사당을 포함, 평생 모은 고서 등 대전대에 10억원대의 전재산을 기증한 선생은 이를 계기로 대전시로부터 대전시민문화상을 받았다,
특히 교도소 수감자들을 위해 한학과 서예를 지도하는 등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해왔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30분 건양대병원, 장지는 충남 청양군 정산면 덕성리 선영이다
(남상현 기자)
첫댓글 巨星昨夜忽沈光, 是日靈前淚滿堂!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의 국조이신 檀帝께서 선생님을 잘 모시겠죠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의 업적은 대단했습니다. 훈날 좋은 평가로 길이 남을겁니다.
古同松柏淸同竹 言可經綸行可師
이시대 마지막 선비이신 선생님께서 단제님의 부름을 받고 하눌나라로 가셨습니다. 부디 좋은 곳 으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