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네이버에서 검색해 봤더니
이렇게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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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대한
옛 기억을 떠올려 본다...
할머니댁 까지 30리 길을
아버지를 따라서 3~4시간을
걸어서 갔었다.
울 아부지는 176cm(1931年生)의 훤칠한 키에
속칭 콤파스가 길어서
성큼성큼 앞에서 걸어가면
8살짜리 꼬맹이는
거의 마라톤을 해야 한다.
애가 따라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대화 한마디 없이
묵묵히 앞만 보고 야속하게 걷기만 하신다.
뛰다 걷다~
힘들어서
천천히 걷다 보면
저 멀리 100m는 앞에 가 계신
아부지는 내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며 그 자리에서 쉬고 계시다가
내가 도착하면 곧 바로 출발을 하신다.
나는 쉬지도 못하고
또 계속 가야 한다.
어린 꼬맹이 아들이 힘들어하면
잠깐씩이라도 업고 갈 만도 한데...
나는 끝까지 걷고 뛰고 하면서 갔다.
울 엄마가 종종
아부지한테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라고~~!😅
지금은
명절이 되어도 뵐 수가 없으니
안타까움 뿐...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명절이면 그때 마라톤 하던 기억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근데
즐거웠던 기억은 뭐였지 ?
ㆍ
첫댓글 ㅎㅎ 건강한 자립심ᆢ
무뚝뚝함 속에 온화함도 있으셨으리~~
그럼에도
즐거움도 많았을건데 ᆢㅎㅎ
그시절 아버지들은~
엄마가 아이업고 보따리 들고가도 뒷짐만 지고 가셨어 마음은 아니면서도 겉으론~
은미말대로~자립심강하게 커서 하덴정신으로~잘 살잖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