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희와 건희가 하루 일과를 이 곳에서 시작해서 이 곳에서 마무리한다.

시험기간동안 적혀 있던 내용이다.
건희는 이곳에 많은 것들을 메모한다.

건희 책상 아래 보이는 주황색 발걸이 판은 스트로폼 포장박스로 만들어 주었다.
지난번 태호가 왔을 때 의자를 가지고 싸우는 아이들을 보고 눈에 띄는 재료로 만든 재활용품이다.
의곤이는 이 의자를 세로로 세워 놓고 올라 앉아 "으랴!으랴!" 소리 지르며 승마를 연습하곤 한다.
건희 책상 옆에 보이는 커다란 칠판은 건희와 준희가 함께 한자 단어 테스트를 할 때 사용한다.
의곤이가 올 때는 의곤이 학습용이 되고, 태호는 이 곳에 맘껏 그림을 그린다.

준희 책상이다.
책상 밑에 있는 책들은 준희가 궁금할 때 마다 바로 바로 꺼내서 펼쳐 보는 역사 백과사전들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물어 오면 나는 "함께 찾아보자."며 오히려 과제로 내민다.
이것 저것 자료 될 만한 것들을 통해 함께 찾아서 아이들이 찾은 내용들과 종합해 본다.

시험이 끝나고 건희와 준희가 매일 해야할 학습들을 적어 놨다.
아이들은 스스로 체크하고 반성한다.
월요일에 가지고 가야할 현장학습비도 적혀있다.
준희가 이번 기말고사에 올백점을 맞으면 사 주기로 한 카드도 적혀 있다.
올백점을 목표로 몸살까지 앓아 가며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만 성공을 하지 못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공을 인정해 아빠가 사 주신다고 했다.

의곤이가 아이들이 컴퓨터로 보는 TV프로를 함께 보았다.
건희와 준희는 놀토와 휴일에 집에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이 집에 있을 때 프로그램 몇 가지를 컴퓨터로 본다.
(스폰지, 쥬쥬클럽, 위기탈출)
호랑이에 대해 나온 장면이 있어서 의곤이를 불러 앉혀 놓고 함께 보았다.
프로가 끝나고 의곤이와 함께 본 내용을 정리 해 보았다.
.
첫댓글 우리두 커다란 칠판이 있는데 도배하고 나서 미관상 보기 싫어 계단에 처박아놨는데 끌고 내려와야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