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갈라3,27)
제2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제2부 교회의 일곱 성사
제1장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
-교회 안의 세례
1227바오로 사도에 따르면,믿는 이는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죽음에 일치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다가 함께 부활한다.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
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를 여러분은 모릅
니까?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
분과 함께 묻혔습니다.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로마6,3-4).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입었다.”성령을 통하여,세례
는 깨끗하게 해 주고 거룩하게 해 주고 의롭게 해 주는 목욕이다.
1228그러므로 세례는 물로 씻는 목욕으로서,이를 통해 ‘썩어 없
어지지 않는 씨앗’인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을 주는 효과를 낳는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세례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말씀이 물
질적 요소와 결합되어 성사가 된다.”
Ⅲ.세례성사는 어떻게 거행되는가?
-그리스도교 입문
1229사도 시대 아래로,그리스도인 되려면 여러 단계의 입교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이 과정은 빠르거나 느릴 수는 있지만 몇 가지 필수적
인 요소들,예컨대 말씀의 선포,회개를 수반하는 복음의 수용,신앙의
고백,세례,성령을 받음,영성체 등을 포함해야 했다.
-성사 거행의 신비 교육
1234세례 성사의 의미와 은총은 세례 거행 예식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신자들은 이 성사를 거행하는 행위와 말씀에 주의깊게 참여하고 따름
으로써, 이 성사가 갓 세례 받은 모든 사람안에서 표시하고 이루는 풍
요로움에 참여하게 된다.
1235성사 거행을 시작할 때 긋는 십자 성호는 그리스도께 속하게 될
사람이 받는 그리스도의 날인을 가리키는 것이며,그리스도께서 당신
십자가로 우리에게 얻어 주신 구원의 은총을 의미한다.
1236하느님 말씀의 선포는 계시된 진리로 예비 신자들과 회중을 비추고,
세례와 분리될 수 없는 신앙의 응답을 불러일으킨다.사실 세례는 신앙
생활로 들어가는 성사적 관문이기 때문에,특별히 ‘신앙의 성사’이다.
1237세례는 죄와 죄를 선동하는 마귀에서 해방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
에 예비 신자들을 위하여 한 가지(또는 여러 가지)의 구마 기도를 바친다.
집전자가 예비 신자 성유를 바르거나 또는 안수를 함으로써,예비 신자는
사탄을 명백하게 끊어버리게 된다.이렇게 준비된 예비 신자는 교회의 신앙
을 고백 할 수 있으며,그는 세례로써 이 신앙에 “맡겨지는 것이다.”
1238세례수는(세례 때 또는 부활 성야에)성령 청원 기도로 축성된다.교회는
성자를 통해서 성령의 능력이 그 물에 내려와 세례 받는 사람들이 “물과 성
령으로 태어나게”(요한3,5)해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한다.
1239그다음에,본래 세례라 불리는 핵심적인 예식이 뒤따른다.그 예식은 그
리스도의 파스카 신비에 일치함으로써 예비 신자가 죄에 대하여 죽고,거룩
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생명으로 들어감을 표시하고 실현한다.이 세례는
세례수에 세 번 잠김으로써 의미 깊게 이루어진다.그러나 오랜 관습에 따라
예비 신자의 머리에 세 번 물을 붓는 방식으로도 베풀 수 있다.
(봉원사08/28)
1241축성 성유의 도유 곧 주교가 축성한 향유를 발라 주는 것은 새 영세자
에게 성령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세례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인, 곧 성령
으로‘기름부음’을 받아서,기름부음 받은 사제이며 예언자이고 왕이신 그리스
도와 한 몸이 되는 것이다.
1243흰옷은 세례 받는 사람이 “그리스도를 입었다”는 것과 그리스도와 함
께 부활하였음을 상징한다.부활초에서 불을 붙인 촛불은 그리스도께서 새
교우를 비추셨음을 의미한다.세례 받은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의
빛”(마태5,14)이 된다.
새로 세례 받은 사람은 이제 하느님의 외아들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
었으며,하느님 자녀들의 기도인 주님의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1244첫영성체.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혼인 예복을 입은 새 교우는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으며, 새 생명의 양식인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신다.동방
교회는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마르10,14)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여,어린이들까지 포함해서 새롭게 세례와 견진을 받
는 모든 이에게 성체를 나누어 줌으로써,그리스도교 입문 과정이 단일한 것임을
생생하게 의식해왔다.한편 세례 받은 어린이가 분별력을 가질 때까지 영성체를
미루는 라틴 교회에서는, 그 어린이가 제대 가까이 데려가 ‘주님의 기도’를 바
침으로써,세례가 성체로 가는 문을 열어주었음을 나타낸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발췌)
(봉원사 08/28)
이쯤에서 돌아갈까보다
차를 타고 달려온 길을
터벅터벅 걸어서
보지 못한 꽃도 구경하고
듣지 못한 새소리도 들으면서
찻집도 기웃대고 술집도 들러야지
낯익은 얼굴들 나를 보고는
다들 외면하겠지
나는 노여워하지 않을 테다
너무 오래 혼자 달려왔으니까
부끄러워하지도 않을 테다
내 손에 들린 가방이 텅 비었더라도
그동안 내가 모으고 쌓은 것이
한줌의 모래밖에 안된다고
새삼 알게 되더라도
(이쯤에서/신경림)
(홍제천 08/26)
“낡아가는 것은
우리의 생각일뿐
세상은 언제나 새롭게 흐른다”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것들에 대하여/원철 스님)
행복한 주말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