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 온지 둘째날. 일요일 저녁에 도착했고 지금 화요일 새벽입니다. 아직 시차가 적응 안 되어 지금 새벽 4시인데 깼습니다. 오자마자 다음날 회사 갔는데 날씨 너무 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다가 신종플루 경고단계 상승에 회사사람들도 우루루 신종플루라고 해서 애들 병날까 걱정되네요. 어쨌든 여행수기도 갔다온 후에 빨리 써야지 안 그러면 금새 1년 지나버릴까 새벽에 깬 김에 컴터 앞에 앉았습니다.
드디어 하와이 시간 오전 10:00에 착륙했습니다. 가방찾는 동안 아이들 두명 잘 앉아있으라고 하고, 가방, 유모차 받아 입국심사 거치고 나왔습니다. 남편은 하루전 금요일 2시 경에
하와이 도착해서 미리 자동차 rent 해두고 car seat 장착해두고, 호텔에서 하루 쉬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저희를 데리러 호놀루루 공항에 픽업을 온 상태입니다. 심사대 거쳐 나간후 바로 아빠를 만났습니다. 아이들도 4개월만에 아빠 얼굴을 보는 거죠.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공항 주차료는 $1일겁니다.
이제 첫날 일정 시작입니다. 오늘은 쇼핑과 시내구경, 휴식입니다. 일단 와이켈레 가서 필요한 옷, 신발 등을 조금 사고 점심 먹고, 오후에는 ward센터에 가서 아이들 shop 구경하는 정도, 저녁에 일찍 들어가서 쉰 후에 밤에 산책이나 하자. 뭐 그겁니다.
짜잔, 우리가 빌린 렌트사는 dollar로 hertz, avis등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회사이죠. 어쨌든 우리가 빌린 차는 midsize car로 dodge사의 charger입니다.
크크 근데 타보니깐 미국차 승차감 너무 안 좋더군요. 정말 몸집은 에쿠우스만큼 큰데 승차감은 수동 마티즈 타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제가 아이들 둘 양쪽에 앉히고 가운데 앉아야 하는데 가운데 보관함있죠? 그게 너무 뒤쪽으로 튀어나와서 움직일 때마다 발이 계속 걸리더라구요. 기어변속 될 때마다 팍팍 느껴지고 웬만하면 멀미 안나는데 남편보고 멀미나니깐 운전 좀 잘해달라고 부탁할 지경이었습니다. 남편이랑 “미국 차회사가 왜 망했는지 알겠다.” 하면서 농담했습니다. 그래도 재밌습니다. 이렇게 미국차도 타봐야 어떤 차가 왜 좋은지 어떤 회사가 왜 나쁜지 알게되고 렌터카 회사의 ranking도 왜 생기는지 알게 되지요. 다음 번에 여행할 때는 비슷한 조건이라면 어떤 회사와 어떤 차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 좀 더 명확해지니까요.
부친 짐가방 맨 윗 쪽에 여름 옷을 넣어두었습니다. 트렁크에서 꺼낸 후 달리는 차 안에서 애들 옷을 여름옷으로 갈아 입히고, 저도 반바지로 갈아 입은 후 와이켈레로 떠납니다. 와이켈레에 도착하니 11시입니다. 남편이 공항에서의 절차를 미리 처리해두었기 때문에 훨씬 빨랐죠. 아빠를 만난 아이들 모습입니다.
아이들 있으면 쇼핑이 굉장히 힘듭니다. 여유있게 고르고 입어보고 숍 구경 다하는 것은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미리 와이켈레 지도 보고 갈 곳을 찍었습니다. 하와이에서 신을 여름 슬리퍼가 없는 관계로 factory brand shoes이나 puma같은 sports shop에서 제 신발과 아이들 신발사고, 아이들 옷 사러 짐보리, 오시코시, 카터 가고, 제 거 구경하러 코치, 마이클코어스, 조금 더 볼 수 있으면 리바이스와 폴로 정도. 땡! 그 정도로 계획을 미리 세웠습니다. Info booth가서 신한카드 보여주고 coupon book 받습니다.
저는 한국의 애들 옷값이 너무 비싸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애들 옷을 미국 outlet이나 ross같은 곳에서 사간답니다. 2~3년에 한번씩 미국에 나올 일이 생기면 아예 한 3년치 옷을 사오는거죠. 사실 제가 사는 건 아니고 언니가 저한테 돈을 주며 심부름을 시킵니다. 그러면 저는 언니네 애들 향후 2~3년치 옷을 산 후 거의 95% 물려받아 애들 옷 입힙니다. 언니네 아이들은 남자 7세, 여자 3세, 저희는 남자 4세, 여자 2세라 그렇게 물려받아 입힐 수 있답니다. 짐보리에 가서 5~7세 여자아이 옷 60% 이상 할인 section에서 몇 벌 골라서 산 후에 아빠한테 아이들 맡기고 저 혼자서 일단 shop 몇 개를 둘러 본 후 뭘 살지 마음을 정합니다. 빨리빨리 해야 합니다. 맘에 들면 바로 입어보고 신어보고, 대충 맘을 정한 후 짐보리로 돌아와봅니다.
짐보리에서 만화를 틀어주고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고 있네요. 맘이 놓입니다.
아이들 노는 동안 저는 factory brand shoes가서 $19짜리 나이키 슬리퍼 사고, 애들 겨울신발 도 사고, 한 2~3가지 아이템을 후딱 샀습니다. 중간중간 check해보니 아이들 잘 놀고 있습니다. 그래도 날씨가 더워서 많이 피곤해보입니다.
아빠랑 구슬 아이스크림 먹고 있는데 저 구슬 아이스크림이 $8에 육박합니다. 뜨아~
날씨도 덥고 시차가 극복이 안 되어서 뭘 살지 결정도 잘 못하겠고 쇼핑하기가 좀 힘듭니다.
결국 쇼핑 조금하고 12시 30분쯤 와이켈레를 뜹니다. 그래도 언니 심부름 쇼핑을 위해 carters와 짐보리만 돌아도 비닐봉지 한 가득 옷이 있습니다.
아빠가 토이저러스에 아이들을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미국에 가있는 4개월 동안 아이들과 못 놀아주고 장난감 못 사준 것이 미안했는지 미리 하와이 토이저러스 찾아두었다면서 길을 떠납니다. 요즘은 한국에도 토이저러스 들어오고 뭐 저길 가냐 그러겠지만, 미국 토이저러스 재미있습니다. 저는 갠적으로 미국 슈퍼마켓, 장난감가게 그런 곳 좋아합니다. 굉장히 미국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토이저러스는 pearl city 근처에 있는 곳을 갔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쓰는 tomandtoms? 네비게이션으로 찾았습니다. 영현이는 힘이 드나봅니다. 비행기에서 얼마 자지 못했고,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차로 이동하는 것이 피곤한가봐요.
토이저러스에 도착했습니다.
할로윈이 일주일 앞이라 costume도 많습니다. 우리 영하는 가장 좋아하는 토마스 section에 가서 기차놀이를 합니다.
우리 영현이도 오빠처럼 기차, 자동차를 잘 가지고 놉니다. 오빠는 고든 한 개를 집었습니다. 아빠가 사줄 거라는 걸 확신하고 있습니다. 영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중 하나인 우산입니다. 집에서도 항상 우산을 펴고 노는데 영현이가 좋아하는 원더펫 우산을 발견하더니 계속 우산을 쓰고 토이저러스를 돌아다닙니다.
영하에게는 고든 한 개, 영현이에게는 영현이를 꼭 닮은 snow white 백설공주 인형을 하나 사주고 토이저러스를 나왔습니다.
첫댓글 하와이에도 ToysRus가 있었군요^^ 이번에 가면 모노폴리 게임 사오고 싶네요 ㅎㅎ
왜 애데리고 저런데 살 생각을 못했을까요 ㅎㅎㅎ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