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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에 관하여 |
식도는 길이 약 25cm의 근육 튜브로 소화와는 관계가 없고 다만 음식물을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생리작용으로는 주로 입에서 음식물을 위로 보내는 연하 운동과 위속의 음식물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작용의 2가지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식도를 지배하는 신경과 자신의 근육이 연관됨으로써 일하도록 되어 있다. 식도암의 절반가량은 식도와 위가 맞닿은 부분에 생기고 25%는 식도의 윗부분, 17%는 식도의 아랫부분에 생기며, 나머지는 식도의 첫 부분인 경부에 생긴다. 소화기계에서 위 암, 간 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이 식도암으로 보통 50~60세에 많이 걸리는데,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발생하는 비율이 높고 우리나라, 일본 등 동양인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Ⅱ. 증상
연하곤란, 즉 음식물이 잘 넘어가지 않는 것은 식도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처음에는 단단하고 덩어리가 큰 음식을 먹을 때만 그런 증상이 나타나지만, 조금 지나면 빵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때도 막히는 듯 한 느낌이 들고, 나중에는 죽 같은 유동식, 심지어는 물까지도 넘길 수 없게 된다.
※ 증상의 예
① 음식물이 막히는 느낌 : 이 증상은 진행된 식도암에서 잘 나타나는 증상이며, 특히 한 번에 삼키기 쉬운 음식을 먹었을 때나 잘 씹지 않고 삼켰을 때에 갑자기 나타나는 일이 많다. ② 식도가 따끔거리는 느낌 : 음식물을 삼켰을 때 나타나는 이물감이나 따끔거리는 통증은 암 초기에 나타난다. ③ 흉통(가슴)과 등의 통증 : 음식을 삼킨 후 가끔씩 가슴뼈 뒷부분에 불쾌감이 오고, 따끔따끔하게 아프거나 화끈거리면서 은근한 통증이 따른다. 특히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암 조직이 식도 중간 부위에 있을 때의 초기증상이다. 식도암의 반수 이상이 중간부위에서 발생한다. ④ 체중감소 ⑤ 식사 시 기침 : 음식물을 먹었을 때에 숨이 막힐 듯 한 기침을 한다. ⑥ 목이 쉬게 됨 : 목소리를 내는 성대는 기관과 식도에 접해 있는 반회신경(되돌아 후두신경)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므로 이 신경 주위에는 림프절에 암이 전이한 결과 림프절이 부어 이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목소리가 갑자기 쉬게 된다. ⑦ 무증상 : 건강 진단 시에 위내시경 등을 통해 발견되는, 증상이 없는 식도암도 20% 가까이 있다. 이처럼 무증상이면서도 발견이 된 식도암은 울퉁불퉁하지 않고 평탄한, 작은 암인 경우가 많으며, 가장 치료될 확률이 높은 암이다.
식도암 발생 전의 징조
⇒ 위와 같은 증상들은 가끔씩 나타날 수도 있고, 증상이 있다가 없어지고 반복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
Ⅲ. 원인
식도암 발생의 원인은 장기간의 식도 자극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의 식습관(맵거나 짠 음식, 뜨거운 음식 등), 그리고 연령적으로 50~70세에 식도암이 가장 많다는 것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Ⅳ. 진단
① 식도조영검사 : 바륨을 마셔서 그것이 식도를 통과하는 순간을 X선으로 촬영하는 검사로 내시경검사가 보급된 지금에도 조영 검사는 고통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검진이나 선별검사로서 유용하다. 조영 검사에서는 암의 장소와 크기, 식도내강이 어느 정도 좁은지 등 전체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암에 의한 협착이 강해서 내시경이 통과할 수 없는 경우에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암이 진행되어 기관, 기관지와 식도가 연결된 통로가 생겨버린 (누공형성) 상태를 알 수도 있다. ② 내시경 검사 : 내시경검사에서는 얕은 점막에 머무른 극히 작은 암을 점막이 약간 빨갛게 되어 있는 소견(짓무름)으로 포착할 수 있으며, 무증상 및 식도가 따끔거리는 증상이 있는 초기의 식도암을 발견하는데 내시경검사가 매우 유용한 검사이다. X선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내시경검사를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초음파 내시경 검사 : 외견상으로는 내시경과 차이가 없지만 그 끝 부위에 초음파장치가 달려있어 식도내강에서부터 식도벽 구조의 초음파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검사이다. 이 검사를 통해 암이 식도 벽에 어느 정도 침입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또 식도 외측에 있는 림프절이 증대 했는지 여부 등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식도의 협착이 심한 식도암의 경우에는 내시경이 암의 중심부까지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현재 식도암의 진단, 병기의 판정, 치료법의 선택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검사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④ 초음파 검사 : 초음파검사는 복부와 경부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복부에서는 간장이나 림프절로 전이했는지 여부를 검색하며, 경부에서는 경부 림프절 전이를 중심으로 경부식도암의 주된 병소를 관찰한다. ⑤ CT 및 MRI검사 : CT검사는 진행된 암에 있어서 암과 주위장기와의 관계를 보기 위한 방법으로서는 가장 뛰어난 진단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식도 주위에는 기관, 기관지, 대동맥 및 심장 등 매우 중요한 장기가 존재하고, 림프절도 경부, 흉부, 복부의 세 영역에 걸쳐 림프절 존재를 검색할 수 있다. 나아가 폐, 간, 뇌 등으로의 전이를 진단하는데도 위력을 발휘한다. MRI검사는 CT와 거의 동등한 진단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림프절을 비롯해 묘사해 내는 능력에서는 CT를 능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보편화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Ⅴ. 병기
① 0기(초기암) : 점막에만 암이 머물러 있고 림프절, 다른 장기 흉막, 복막에는 암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 ② 1기 : 점막에서 발생한 암이 근육층으로까지 침윤한 것으로,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 흉막과 복막에는 암이 생기지 않은 시기. 전이가 없는 상태 ③ 2기 : 암이 근육층을 지나 식도 벽 바깥으로 약간 나와 있다고 판단된 경우. 또는 식도벽을 따라 암의 병소 매우 가까이에 위치하는 림프절에만 암이 있다고 판단된 경우 ④ 3기 : 암이 식도 밖으로까지 나와 있다고 분명하게 판단되는 경우 식도벽을 따라서 있는 림프절이나 식도의 암에서 약간 떨어진 림프절에서 암이 있다고 판단된 경우 ⑤ 4기 : 암이 식도 주변의 장기에까지 미치거나 암에서 멀리 떨어진 림프절에 암이 있다고 판단된 경우, 다른 장기나 흉막 복막에 암이 있다고 판단된 경우
Ⅵ. 치료
식도암의 치료방법으로는 수술요법(외과요법)과 방사선요법, 화학요법(항암제치료)이 행해진다. 방사선으로 암세포의 수를 감소시킨 다음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나 완전한 치료는 초기에 확진을 하여 근치적으로 식도를 잘라내는 것이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방사선요법이 행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도암의 방사선요법으로는 이리듐 침을 병소에 찌르거나 고무판에 이리듐을 넣어 식도에 삽입하는 등 병소에 직접 접촉시키는 방법이 사용되었으나. 근래에는 코발트 회전조사법이 이용됨으로써 더욱 높은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화학요법은 대체로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했을 때 실시되는 치료인데, 단독으로 실시되는 경우와 방사선요법과 외과요법의 병용요법으로 실시되는 경우가 있다. 항암제로서는 현재 5FU와 시스플라틴을 병용하는 것이 가장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Ⅷ. 식이요법
① 더덕 15g, 무씨앗 9g, 율무 30g;죽을 쒀서 설탕을 적당히 넣어 하루에 2회 복용한다.② 배즙 30㎖, 생강즙 10㎖,l 연꽃뿌리 30㎖을 섞어서 하루에 2회 매회 50∼1백CC 복용한다. ③ 찹쌀 2백50g, 율무쌀 30∼60g, 곶감 60g죽을 쒀서 하루에 2회 복용한다.
Ⅶ. 예후
다른 장기로 암이 확산되거나, 여러 림프절로 암이 전이된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후 1-2년 사이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식도암의 5년 생존율은 20~30% 정도로 치료성과가 좋은 편이 못되며 초기에는 증상이 잘 안 나타나므로 위암 등에 비해 조기발견이 어려운 것이 그 이유 중 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