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산책-한국종교편
통일교<2부>
김항제 (선문대학교 통일신학과 교수)
3. 통일교 주요 교리
3.1 새로운 진리로서의 통일교 원리
통일교의 원리는 이 시대 새로운 진리가 요구된다는 것을 인간의 무지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 이는 종교와 과학 그리고 기존의 모든 사상들이 제시한 이성과 신앙의 차원을 잘 조화시켜 통일된 가치관을 확립하려는 것이다. 그 동안 인간은 종교를 통해서 내적인 무지를 극복하려고 했고, 과학을 통해서 외적인 무지를 극복하여 참된 진리의 길을 추구했다. 인간이 마음과 몸으로 구성되어 있듯이 그 양면의 무지를 완전히 극복하여 본심이 요구하는 선의 목적을 이루자면, 어느 때든지 과학을 찾아 나온 종교와 종교를 찾아 나온 과학을 통일된 하나의 과제로서 해결해 주는 새 진리가 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그 새 진리는 어떠한 사명을 다해야 하나? 모든 인간들의 내외 양면의 무지에서 내외 양면의 지(知)에로 완전히 극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이 진리는 역사 이래의 모든 주의나 사상은 물론, 모든 종교까지도 하나의 길로 완전히 통일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궁극적 소망인 본심의 욕망이 충족되는 지상천국 이상을 실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따라서 새 진리는 타락인간을 복귀, 곧 타락하기 이전의 창조 본연의 인간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인간을 비롯한 피조세계를 창조하신 목적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것을 가르쳐 주며, 복귀과정(復歸過程)에 있는 타락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야 된다고 본다.
3.2. 창조원리
하나의 작품을 보아서 그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를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를 보아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성품과 영원한 힘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다.(로마서1:20)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존재는 내성적인 성상과 외형적인 형상으로 되어 있고, 이러한 개체와 개체는 양성과 음성을 띠고 있다.
이처럼 모든 존재가 두 가지의 요소로 나타나는 것을 이성성상(二性性相)이라고 하는데,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모든 존재가 이성성상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원리로써 피조세계를 주관하는 인격적인 존재로서 성상과 형상, 또는 양성과 음성의 중화(中和)적 주체로 계시는 분이다.
이성성상의 본체로 계시는 하나님은 자신을 본으로 하여 인간을 영인체와 육신으로 창조하시고(창세기2:7), 육신이 사는 유형세계를 창조하셨다. 따라서 인간은 지상에서 육신을 쓰고 완성하여 지상천국 생활을 하다가 육신을 벗고(전도서12:7) 영인체만이 천상천국에 가서 영생하게 된다.
3.3 타락론
원하지 않으면서도 죄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이것은 인간이 사탄의 주관 하에 있는 죄악세계(고린도후서4:4)에 살고 있기 때문인데, 사탄은 태초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천사가 타락하여 사탄이 된 것이며(베드로후서2:4), 아담 해와를 유혹한 옛 뱀(요한계시록12:9)이 바로 사탄이고, 타락한 천사장 누시엘이다.(아사야14:12)
선악과는 과일이 아니라(마태복음15:11) 금단의 열매인 해와의 정조를 말함이며, 이를 따먹었다는 말은 불륜한 사랑의 관계를 말함이며, 그런 결과로 아담 해와는 타락 후 부끄러워 하체를 가렸던 것이다.(창세기3:7, 욥기31:33) 이것이 인간의 원죄이며 모든 죄악의 씨가 되었다.
사랑은 본래 하나님께서 최고의 축복으로 주신 것이며, 또한 가장 신성한 것으로서 아담 해와가 사탄이 아닌 하나님을 중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인간 책임분담을 완수하여 완성한 후 성혼하였더라면, 선의 부부로서 선의 가정, 사회, 세계를 이루었을 것이었는데, 사탄을 중심한 불륜한 사랑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그와 다른 죄악세계를 이루게 된 것이다.
3.4 인류역사종말론
흔히들 세상의 끝날에는 해와 달이 빛을 잃고, 하늘의 별이 떨어지며, 땅이 깨어지고, 불의 심판이 있다고 믿고 있다. 만약 이러한 일들이 문자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만물세계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뜻은 허사가 되어버릴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 창조 후, “생육하고 번식하여 땅에 충만하라. 그리고 만물을 주관하라.”(창세기1:28)고 하셨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은 인간을 선한 자녀로 완성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땅에선 천국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게 하자는 것이므로, 이 땅 위에는 그와 같은 천국세계가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다.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성서에 기록된 바와 같이 이 땅은 영원히 존속해야 하는 것이다.(시편 78:69, 전도서1:4)
말세란 문자 그대로 세상이 끝장나는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메시아의 강림을 전환점으로 하여 사탄이 주관하는 죄악세계가 끝나고, 하나님 중심한 선주권의 세계로 바뀌는 때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해와 달이 빛을 잃고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마태복음24:29), 하늘과 땅을 멸한다(창세기6:13, 베드로후서3:12)는 것은 문자대로 된다는 말이 아니고 이 세계에서 죄의 권세가 무너지고 하나님을 중심한 선의 세계가 이루어짐을 말하는 것이다.
불의 심판도 불은 곧 혀, 다시 말하면 말씀(야고보서3:6)을 가리키므로 말씀 심판을 말하는 것이지 문자대로의 불심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노아 때와 예수 때에도 이와 같은 말씀이 있었으나(창세기6:13, 말라기4:1) 문자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말세란 죄악의 역사가 끝나는 때를 말한다.
노아 때와 예수 때도 말세로서 하나님께서는 그때에도 죄악세계를 심판하고 청산 지으려 하셨으나 인간의 불신 때문에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시기를 연장하여 다시 예수를 보내 죄악을 멸하고(이사야11:4, 데살로니카후서2:8, 요한복음12:48, 베드로후서3:7) 선의 세계인 천국을 이루려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말세는 죄악세계가 선의세계로 바뀌는 대전환기로서 우리에게는 희망의 때인 것이다.
3.5 복귀섭리론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섭리는 타락으로 인해 죽은 인간을 다시 살리는 것이므로, 이는 복귀섭리인 동시에 재창조의 섭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하나님의 창조가 창조원리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처럼 재창조의 섭리인 복귀역사도 원리에 의하여 행하여지는 것이다.
타락은 인간이 그 책임분담을 다하지 못하여 불신의 자리에 떨어졌고 인간의 주관 하에 있었던 천사장으로부터 거꾸로 주관 받는 자리에 떨어진 것이므로 그 잃어버린 본연의 입장을 복귀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자기 책임분담으로서 믿음을 세우고 자기를 주관하고 있던 천사장을 사랑으로 자연 굴복시키어 주관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메시아는 인간을 그런 자리로 구원하시는 분이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메시아를 보낼 수 있는 터를 만드시기 위하여 개인,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 천주의 순으로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인간이 단계적인 믿음의 기대와 실체기대를 조성하도록 역사를 이끌어 오셨다고 할 수 있다.
3.6 재림론
성서에 “다시 오시는 주님이 구름을 타고 오신다.”(요한계시록1:7, 마태복음24:30)는 말씀이 있으므로 오늘날 많은 신도들은 문자 그대로 주님이 구름을 타고 오실 것으로 믿고 있으나, 예수는 초림 때에 여인의 몸을 통하여 이 땅에 태어나셨으면서도, “인자 곧 하늘에서 온 자”(요한복음3:13)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하늘이 단순한 공중을 의미함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구름 타고 오신다는 것은 하나님을 잘 믿는 성도의 무리 가운데 영광으로 오신다는 것을 뜻하며 성서 가운데는 주님이 초림 때와 같이 육신을 쓴 인간으로 태어나셔야 풀리는 구절이 너무나도 많다.(요한계시록12:15, 누가복음17-25, 18:8, 마태복음11:14, 17:10-13)
또 예수가 유대민족 가운데 재림하실 것으로 알고 있는 신도가 많으나 예수는 분명히 자신을 죽인 이스라엘 나라에는 오시지 않을 것으로 말씀하셨다.(마태복음21:33-44) 요한계시록 7장 2절에 “동방 해 돋는 곳에서 두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하였는데 여기서 해 돋는 곳은 극동을 말한다.
그러므로 주님은 동쪽의 어느 나라에 오시는데, 동쪽에 있는 나라 가운데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기독교 신앙이 가장 열렬하고 두터운 곳은 한국이며, 또 많은 영통인과 예언자들이 주의 한국 재림을 계시 받아 예언하고 있으므로 주님은 한국에 재림하신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4. 통일교의 신조, 가정맹세
1. 천일국 주인 우리 가정은 참사랑을 중심하고 본향 땅을 찾아 본연의 창조이상인 지상천국과 천상천국을 창건할 것을 맹세하나이다.
2. 천일국 주인 우리 가정은 참사랑을 중심하고 하나님과 참부모님을 모시어 천주(天宙)의 대표적 가정이 되며 중심적 가정이 되어 가정에서는 효자, 국가에서는 충신, 세계에서는 성인, 천주에서는 성자의 가정의 도리를 완성할 것을 맹세하나이다.
3. 천일국 주인 우리 가정은 참사랑을 중심하고 사대심정권(四大心情圈)과 삼대왕권(三大王權)과 황족권(皇族圈)을 완성할 것을 맹세하나이다.
4. 천일국 주인 우리 가정은 참사랑을 중심하고 하나님의 창조이상인 천주대가족(天宙大家族)을 형성하여, 자유와 평화와 통일과 행복의 세계를 완성할 것을 맹세하나이다.
5. 천일국 주인 우리 가정은 참사랑을 중심하고 매일 주체적(主體的) 천상세계와 대상적(對象的) 지상세계의 통일을 향해 전진적(前進的) 발전을 촉진화(促進化)할 것을 맹세하나이다.
6. 천일국 주인 우리 가정은 참사랑을 중심하고 하나님과 참부모님의 대신가정(代身家庭)으로서 천운(天運)을 움직이는 가정이 되어 하늘의 축복(祝福)을 주변에 연결시키는 가정을 완성할 것을 맹세하나이다.
7. 천일국 주인 우리 가정은 참사랑을 중심하고 본연의 혈통과 연결된 위하는 생활을 통하여 심정문화세계(心情文化世界)를 완성할 것을 맹세하나이다.
8. 천일국 주인 우리 가정은 참사랑을 중심하고 성약시대(成約時代)를 맞이하여 절대신앙, 절대사랑, 절대복종으로 신·인·애 일체이상(神·人·愛 一體理想)을 이루어 지상천국과 천상천국의 해방권과 석방권을 완성할 것을 맹세하나이다.
이와 같은 통일교의 신조인 ‘가정맹세’는 1994년 5월 1일을 기해 제정되었고 고백되고 있다. ‘가정맹세’는 1962년 고백된 ‘나의 맹세’ 이후의 신조다. 맹세로 고백되는 통일교의 신조는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문선명 선생의 사상과 통일교의 신앙이 가정중심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중심으로 참사랑을 터로 한 이상가정의 실현이 통일교가 지향하는 이상향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통일교의 신앙고백은 이상가정에 대한 맹세라고 할 수 있다.
‘가정맹세’는 하나님과 참부모님을 중심하고 가정으로서의 사명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하는 맹세문으로서, 우리 생활의 표준이요 지침이기 때문에 통일교인은 늘 ‘가정맹세’를 암송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기도할 때나 공적인 모임, 매월 초하루, 주일 경배식 때 등에서는 꼭 가정맹세를 암송한다. 전통적으로 맹세문은 주일 아침이나 교회 명절, 월초 경배식에서 암송했지만, 문선명 선생은 맹세문이 반드시 공식적인 경배식에서만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으며, 문선명 선생은 매일 마음 가운데 맹세문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생활하라고 권면한다.
5. 통일교의 축복결혼
세상의 모든 종교는 통과의례 곧 성(聖)과 속(俗)을 가름함으로써 속으로부터 성으로의 변화 혹은 전이를 위한 의례를 갖게 마련이다. 통일교도 축복결혼이라고 하는 통과의례가 있다. 하나님은 인간을 짓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고 축복하였다. 아담 해와가 참사람으로 성숙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이상적인 부부를 이루어 자녀를 낳았다면 참부모가 되어 자손만대의 영원한 참조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담 해와는 타락으로 말미암아 참사람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않고 자의로 부부가 되어 죄의 자손을 번식하게 되었다. 타락한 인간들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은 인류가 참사람 참가정이 되어 하나님의 3대 축복을 완성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타락한 인간의 소망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 되어 참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통일교회의 축복은 하나님이 축복하신 사랑의 질서를 세우는 의식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하고 참된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선한 자녀를 낳아서 참된 민족 국가 세계로 확산시킴으로써 지상과 천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자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부모로 모든 인류가 한 형제가 되어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것이 축복의 의의이며 축복결혼의 목적이다.
그와 같은 축복결혼식은 1960년 3쌍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러서는 4억 쌍이라고 하는 세계적인 국제축복결혼식이 되었다. 따라서 오늘의 축복결혼은 지구촌의 축제이며 그간 통일교가 신명을 다해 실천해온 참사랑의 ‘이상가정을 통한 세계평화’ 의 실현을 위한 참가정실천운동이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하나님의 인류 구원섭리의 비전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6. 통일교의 의례와 명절
통일교 의례는 신앙생활에 대한 의식과 기념의식을 포함하며 그 중 대표적인 것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통일교의 의례 중 하나는 경배식을 들 수 있다. 경배식이란 통일교 신앙생활의 법도를 지키는 토대가 된다. 오늘날 하나님의 시대경륜은 행함으로 의롭다 했던 시대에서 믿음으로 의롭다 했던 시대를 거쳐 하나님에 대한 실체적인 모심의 생활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통일교인들은 신앙생활을 위한 예법으로 하나님께 경배를 드린다. 이는 전 세계에 있는 통일교인들이 국적을 떠나 공히 어느 곳, 어느 상황에서든지 철저하게 지키는 법도이다. 이러한 일요일 아침 경배식은 새벽 5시에 시작하며 매월 초하루 경배식도 새벽 5시에 거행한다.
통일교회의 의례 중 새롭게 선포된 것은 안시일(安侍日)도 있다. 안시일이란 선천시대가 끝나고 하늘과 땅이 하나 되어 하나님의 사랑의 왕국과 조국을 선포할 수 있는 후천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며 이는 안식일과는 달리 매 8일째 되는 날을 말한다. 문선명 선생이 2004년 4월 19일 안시일을 선포하고 첫 안시일인 5월 5일 의례를 직접 거행함으로써 안시일 의례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매주 일요일에 지내던 경배의례는 안시일 아침 5시에 거행하게 되었다.
또 하나는 성별의식이다. 성별의 의미는 거룩한 분별이며 거룩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본연의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통일교는 어떤 물건이든 성염(聖鹽)으로 성별함으로써 그 물건은 더 이상 악의 세력 하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주관 하에 있게 된다고 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성염을 가지고 성별을 할 때는 성별하는 대상을 향해 “하나님 것으로 하기 위해서 성별하나이다.”라고 기도를 한다.
통일교는 많은 기념일을 갖고 있습니다. 8대 명절 곧 참하나님의 날(음력 1월 1일), 참부모님 탄신일(음력 1월 6일), 참부모의 날(음력 3월 1일), 참자녀의 날(음력 10월 1일), 참만물의 날(음력 5월 1일), 세계통일국개천일(음력 10월 3일), 7·1절(음력 7월 1일), 7·8절(음력 7월 7일)이 그것이다. 그 외에도 하나님의 섭리노정에 따라 수많은 기념일을 선포하고 특별 의례를 거행하고 있다.
통일교는 일요일 예배를 교회에 모여 드리고 있으며 각 가정에서는 가정예배가 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친교할 수 있는 찬송가 곧 성가(聖歌)도 있다. 통일교의 성가 47곡은 문선명 선생이 작사한 것을 주축으로 해서 통일교인들과 그 밖의 사람들에 의해 작사되고 작곡된 것들이다.
7. 통일운동(Unification Movements)
문선명 선생의 지휘 아래 통일교는 종교활동 뿐만 아니라 종교화합, 통일운동, 교육사업, 봉사활동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사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정의와 평화의 사회를 구현하여 하나님 나라를 지상에 이루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통일교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운동 곧 통일운동을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8.1 세계평화분야
세계평화연합(Federation for World Peace : FWP)의 사명은 세계 지도자들이 국제회의나 대화의 장을 통해 한자리에 모여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는 데 있다. 문선명 선생은 세계평화를 이루어 내지 못하는 인간의 무력함은 조직기구상의 실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체의 정신 도덕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세계평화연합의 창설은 1990년 4월 문선명 선생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회담이 계기가 되었다. 세계평화연합은 뜻을 함께 하는 덕망 있는 지도자와 세계 유수의 기관들과 국제적인 연대를 맺어 국제적인 빈곤과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세계평화교수협의회(Professors World Peace Academy : PWPA)는 한국과 일본의 대학교수 168명이 참석한 가운데 1973년 5월 6일 한국 서울에서 창설되었다. 역사상 서로를 적대시 해왔던 한일 관계를 청산하고 양국 간의 보다 우호적인 관계를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 세계평화교수협의회 국제회의 중에서도 소련 제국의 종말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차 회의가 단연 주목을 끌었다.
그 동안 제 각각의 형태를 취해 왔던 평화운동을 하나로 취합하기 위해 문선명 선생은 천주평화연합(Universal Peace Federation : UPF)을 결성하였다. 천주평화연합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본부를 미국에 두고 헌장을 제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구를 만들고 각국 본부를 창설하고 평화대사를 파송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8.2 종교평화분야 : 세계평화종교연합
세계평화종교연합(Inter-Religious Federation for World Peace : IRFWP)은 전 세계 종교지도자들과 종교학자, 신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평화를 모색하는 국제적 기구다. 회원들은 공동의 결의를 통해 종교로 인해 종종 분열을 겪어 왔던 다양한 구성원들 사이에 조화를 추구한다. 그들은 종교가 상호협조하고 그 정신적인 힘과 지혜를 모음으로써 지구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신뢰하는 것이다.
8.3 가정분야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Family Federation For World Peace And Unification : FFWPU)은 건전한 사회의 초석이 되는 가정을 도덕적으로 재건하는 운동단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어는 정파에도 귀속되지 않는 국제적인 비정부기관이다. 종교적으로는 초교파적이어서 어느 믿음에 근거하더라도 표현된 인간의 영성은 튼튼한 가정을 지탱해 주는 핵심적인 가치 역할을 수행한다고 인정한다.
8.4 교육분야
세계대학연맹(World University Federation : WUF)은 21세기 지구촌에서 모범적인 시민 교육에 헌신하는 대학 및 학자들의 연합 모임이다.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고등교육기관 연합체제 구축망을 통하여 세계대학연맹은 평화롭고 번영하는 지구사회 창조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각 참가 교육기관은 사회의 가장 훌륭한 문화적·지적 전통을 대표하며, 아울러 세계평화 성취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보편적인 가치들을 추구한다.
국제교육재단(International Educational Foundation : IEF)은 학교에서의 도덕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1990년 설립되었다. 국제교육재단은 현재 세 가지 교육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인격교육, 결혼과 가정을 위한 교육, 청소년 순결과 마약 예방을 위한 교육 등이 그것이다. 국제교육재단의 활동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곳은 러시아 와 중국이다.
8.5 청소년분야 : 세계평화청년연합
세계평화청년연합(Youth Federation For World Peace : YFWP)은 세계평화 건설을 위해 젊은이들에게 그 이념과 힘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연합이 추진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봉사활동들은 회원들의 인격을 함양시킴과 동시에 가정윤리와 사회봉사 정신을 정착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8.6 여성분야 :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평화여성연합(Women’s Federation For World Peace ; WFWP)은 참가정, 건전한 도덕사회, 여성의 참사랑 정신에 기초를 둔 세계평화라는 세 가지를 주요 목표로 한 여성운동이다. 유엔 내에서 일반적인 자문역할을 담당하는 비정부기구(NGO)의 하나로서, 세계평화여성연합은 국제회의에서 여성들의 권익을 위한 강력한 발언권을 갖게 되었다.
8.7 통일분야 :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1987년 5월 15일 창설된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참사랑과 평화의 정신으로 남북한 양국 국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로서 상호독립, 상호번영의 이론인 하나님 주의 두익사상을 주창한다. 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은 평화세계 건설을 위한 하나의 모델을 창조할 것임을 믿고 있다.
8.8 봉사분야 : 국제구호친선재단
국제구호친선재단(International Relief Friendship Foundation : IRFF)은 기근과 가난, 자연재해와 질병, 전쟁 등에 의해 황폐화된 지역사회와 개인·가정을 위한 박애주의적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타주의적 삶에 대한 문선명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 IRFF는 종교와 인종과 국가의 장벽을 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구호의 손길과 더불어 희망의 등불이 되어 왔다. IRFF는 1975년 창설된 이래 전 세계 재난 지역을 돌며 식량지원, 의료장비 보급, 학교 건축, 의류품 공급 등 많은 분야에 걸쳐서 지원활동을 전개해 나왔다.
9. 끝내며
이상에서 소개한 것 외에도 덧붙인다면 아마도 한국종교로서의 통일교는 세계선교에 있어 짧은 역사에 비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195개국 이상에 엄연히 자리한 통일교는 천일국 곧 공생공영공의주의 사회와 세계를 창건하고자 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교의 창시자 문선명 선생의 인도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역사라고 통일교인은 굳게 믿는다. 오늘도 통일교인은 문선명 선생의 가르침대로 땀은 땅을 위하여, 눈물은 인류를 위하여, 피는 하늘을 위하여 흘리겠다고 다짐한다. 하나님과 통일교의 비전인 천일국 창건을 위해 부단히 살아온 문선명 선생의 뜻을 지금 여기에서 이루고자 통일교인은 신인애일체(神人愛一體)의 삶을 살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