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 후쿠시마에서 또 강진이 났다고 합니다.
쓰나미 경보까지 울렸으니 그쪽 동네도 편한날이 없군요.
요즘같은 날씨에 지진이나 기타 재난으로 대피소에
가면 식사는 어떻게던 해결해주려고 하겠지만
난방까지 해결해줄 가능성은 낮습니다. 물론 얼어죽을
상황까지는 모르겠지만 추위로 고생할건 뻔하죠.
그래서 준비해야 될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원터치 텐트이고 뜨거운 물을 담을 펫트병이죠.
원터치 텐트는 텐트를 한번도 쳐 본적이 없는 사람도
몇분안에 텐트를 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캠핑 무식자인
저나 저와 비슷한 분들 뿐만 아니라 어린애들도 원터치 텐트 치는건
가능합니다. 대피소라고 하더라도 사생활 보호를 해주는건
아니니 기본적인 사생활 보호과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라면
원터치 텐트같은 허접한 텐트로도 추위로부터 보호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원터치 텐트들은 기본적으로 쌉니다. 본격적으로
야외에서 텐트치고 생활하기에는 모자르지만 그래도 텐트니까
바닥에 방한 대책을 세우면 야외에서 맨몸으로 생활하는것
보다는 백배는 낫습니다.
싸고 텐트치기 쉽고 팩을 박지 않아도 사용 가능해서 실내사용이
용이합니다. 일반적인 캠퍼라면 별로 눈이 가지 않겠지만
프레퍼라면 종종 거실에 쳐서 아이들과 캠핑 분위기 내는 척 하면서
재난대비 훈련용으로도 좋습니다. 가족과 생활하시는 분이라면
꼭 사세요. 그리고 싸구려 텐트 수리를 위한 고릴라 테이프도 같이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자 그럼 텐트는 이만 하고 추운 날씨에 잠을 자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대피소로 가져가야 될것은 많지만 그렇다고 이사를 할 수도 없고
춥다고 겨울옷을 몽땅 싸서 짊어지고 갈수도 없죠. 겨울옷은 부피도 커서
승용차에 실으면 많이 넣지도 못합니다.
그럴때는 2L급 펫트병에 뜨거운 물을 넣어서 수건 두장으로 싸서 다리 사이에
하나 옆구리에 양쪽에 하나씩 세개 정도만 준비해서 자면 됩니다.
이거 은근히 오래갑니다. 제가 시험해 본 바로는 실내에서 영하 이하의 온도라도
8시간 이상 갑니다. 물론 잘때 이불안에 넣었을때의 실험입니다.
그런데 이런 펫트병은 일반적인 생수나 콜라병은 사이즈도 작고 뜨거운물을
부으면 우그러듭니다. 그래서 준비해야 되는것이 쥬스를 담는 2L급 펫트병이
필요합니다. 이런 펫트병은 여러번 사용해도 펫트병이 전체적으로 약간 팽창
하기는 하지만 그외 어떤 변화도 없습니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도 아직 따뜻해서 그 물로 세안이나 기타 다른 용도로
사용 가능합니다. 2L면 세면, 면도는 물론이고 머리도 충분히 감습니다.
여자분이라도 6L 정도의 물이면 충분합니다. 사실 6L면 상황에 따라서
샤워도 가능한 용량입니다.
원터치 텐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경험많으신 캠퍼분께서 댓글로
좀 더 이야기를 이어가 주시거나 따로 포스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사용한 경험은 있지만 다른 텐트와 자세한 비교를 하기에는 능력이
모자르니까요.
Tip. 쥬스 펫트병은 "썬키스트 훼미리 제주감귤 2L" 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일단 용량이 2L급이고 이게 가격이 쌉니다. 주변 마트에서 판매한다면
가격을 잘 보세요. 비싸도 이천원이하고 싸면 8병에 만원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6병에 만원정도에 무료배송이 있습니다.
만천원 넘고 유료배송은 피하세요. 찾아보시면 여러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제품명을 적시하면서 소개하냐면
쥬스 종류는 사실 아주 일부의 제품을 제외하면 다 똑같습니다. 그냥 끊인물에
설탕타서 쥬스향 넣은거라 비싸거나 싸거나 똑같습니다.
백프로니 뭐니 하는것들 착즙한거면 몰라도 백프로 착즙한 쥬스는 글쎄요
저는 시중에서 본적이 없고 그런 쥬스는 2L급 대용량으로 나올리가 없으니까
제일 싼것중에 추천하는 겁니다. 제가 소개한 쥬스보다 서너배 비싼 쥬스도
이것과 큰 차이 없습니다. 이건 제가 시골집 오디, 복분자, 아로니아의 착즙에
대한 궁금증을 위해서 이거저거 알아보다 알게된 사실입니다.
백프로 착즙한거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라서 싸구려 대용량 소개하는거죠.
튼튼한 펫트병을 위해서 돈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전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첫댓글 저도요즘 날씨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말씀하셨던 원터치 텐트는 풀러서 던지면 펴지니 간편하기는 하나
접어 놓으면 상당히 큽니다 지름이 약 80~90cm정도되는 원형이거든요
차라리 폴을 사용하는 작은 텐트가 나을듯 보입니다
따뜻한 물을 사용해서 보온하는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그상황에서 물통에 물에 연료까지 구하긴 힘들어보여
저는 핫팩을좀 여유있게 준비중입니다
침낭에 핫팩 두어개만 터트리고자도 잘만합니다
겨울되니 생존가방이 아니고 피난가방이 되는거 같네요^^
원터치 텐트나 펫트병은 싸니까 준비하기 쉬워서
권하는거죠.
대피소가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준비하는 것이고
대피소가 아니더라도 각각의 가정에서 도시가스나
전기가 나갔을때를 전제로한 경우입니다.
아주 하드코어한 상황에서는 원터치 텐트나 펫트병은
사실 무리가 있습니다. 그럴때를 대비한 경우는 글쎄요....
저 스스로도 그 정도의 막장 재난 상황은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에 그 정도의 상황은 예상하지 않습니다.
그냥 생각하기를 포기한거죠. 그래도 준비를 해야하니
어느 정도 그런 상황을 대비한게 인치백과 버그백의 중간
정도의 준비인데 이건 제가 따로 포스팅을 올린게 있습니다.
@hexa 제가 글쓴 의도를 파악못하고 댓글 달았네요 죄송합니다^^
@말보로맨(광명) 아뇨 제가 상황 설명이 미진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리플을 달아 주셔서 미진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 발전이 있습니다.
서로 아무말도 없거나 아니면 서로 우쭈쭈만해서는
발전이 없습니다. 그냥 서서히 썩어가는거죠.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좋은 내용입니다.
아이들과 경험해보게 중요하지요.
중동 난민들 보면 문제를 알수 있습니다 한겨울 겨우 천막에서 얼어죽기 직전으로 살죠 난방할것도 없지만 있다해도 나무같은 연료는 엄청 비쌀겁니다 체육관같은곳에 있으면 거기서 텐트치면 훨 낫죠 아무리 생각해도 무연휘발유 조금넣는 손난로가 최고인것같습니다 가격이 비싸지 않으니 가족수대로 구비하는것도 좋죠
무연 휘발유 넣는 손난로 구입해야 겠어요^^
그런데 기름이꽤필요하더라구요..
체육관 같은 대피소에서 너도나도 텐트를 친다면 모르겠지만 잘해봐야 한두가정이나 텐트를 칠게 뻔한데 말이죠,
그런 상황이라면 눈치가 좀 보이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를테면 노약자, 어린이같이 취약한 사람들이 끼여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젖먹이를 데리고 온 엄마라면 아마 그럴테죠. "염치 불구하고 부탁드리니 텐트 양보해주시라고..."
노인폄하를 하자는건 아닙니다만 이럴때 한성격 하는 어르신 한명 나와서 큰소리 치기 시작하면?
상황에 따라서는 대피소 관계자가 찾아와 양보해달라고(라고 쓰고 강탈이라고 읽습니다.) 한다면?
여론&눈치상 내 텐트 내가 못쓰고 경로당이나 어린이집이 될 가능성도 있겠더라구요.
그거 무섭다고 텐트를 가지고 다니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피소에서 텐트를 가지고 가겠다면 최소한 2개는 가져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겁니다.
재난상황이라는게 이성적을 판단하기 보다는 감정이 격해지기 쉽습니다.
이럴땐 안가져온 사람들의 준비성 부족을 탓해봐야 소용이 없죠.
몸만 빠져나온 사람보다야 낫다지만 일단 대피소에 온 이상 구호품을 공급받아야 살아남는데 인심(?) 잃으면 좀 많이 힘들어집니다.
그렇다고 가져온 텐트 1대 쿨하게 내줬다간 나와 내 가족이 피곤해지구요.
그러니 2대 가져와서 1대는 양보하고 1대는 내 가족이 쓴다고 하면 그나마 낫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대피소에서의 최악의 상황은 물자 강제징발 후 나누기죠.
침낭 필요 하죠. 몇십만원 짜리 고급진것은 경제적 이유로 못사도 2만원정도 보급형 침낭이라도 실외가 아닌 건물내부라면 보온에 충분하죠.
0순위 텐트 또는 비닐, 1순위는 침낭이죠. 2순위는 깔개구요.
보온백은 침낭의 보조용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겨울 지금까지 난방없이 삼계절 침낭 두개 겹쳐서 덮고 자는 중입니다.
아직 텐트도 안쳤으니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따뜻하게 자고 있습니다.
쥬스병 콕 집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낼 당장 사러가야겠어요 ^^
텐트... 하나 데려와야 겠어요~
원터치텐트는 값도 저렴하고 편하지만 제가가진것은 지름이 무려 70Cm, 홈플러스 최저가 텐트(2만원정도)는 사각페트병 두개를 연결한 정도의 크기입니다. 안에 얇은 조립식 지지대도 있읍니다. 이 두가지 텐트 모두 비상가방에 넣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텐트 대용품은 "침낭방수커버"입니다. 비비커버라고 불리우는데 부피도 작고 침낭위에 덧씌우는 용도이지만 비상시에 완벽하진 못하지만 침낭없을경우 임시적인 잠자리로 쓸수있을것 같습니다. 제가주문한 9900원짜리 배송무료 "침낭방수커버"입니다. http://www.wemakeprice.com/deal/adeal/1405108
침낭커버로도 취침이되나보구용
@나무와 새(충북) 추운 실외 환경에서는 침낭커버만으로는 곤란할겁니다. 비상상황을 고려한다면 식량+식수+텐트+침낭+난방기구 등을 준비하면 좋겠지만 달랑 배낭하나에 준비하기는 불가능 하기 때문에 그나마 부피가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한 침낭커버가 조금은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것이지요. 야외나 대피소에서 머물경우 신문지 덮고 자는것 보다는 훨씬 나을것 같아요
부디 우리의 겨울이 내적으로건 외적으로건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딜봐도 불안한 상황뿐이니 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침낭안에 넣는 보온 도구로는 유탄포(pvc 재질이나 아연합금재질) 추천 합니다 pvc 재질로 된것은 독일산 파쉬가 휴대성 대비 가격도 착함 ,만약 데운물을 식수로 써야 한다면 ... 아이스 피크에서 나온 스탠제질의 유탄포도 있음요 <--요건 비쌈..
썬키스트 주스병이 좋다고 해서 제가 몇개짜리 셋트를 주문해 한병 마셨습니다. 엄마도 마시고 있을텐데 빈 펫트병 활용법을 말씀드려야겠네요. 그냥 버리기보다는 따뜻하게 지내는 방법을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는게 서로 돕는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