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태국 총리인 잉락 치나왓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할 때 내세웠던 여러가지 공약중의 하나가
임금인상에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상대 당에서는 어렴풋이 생각나는데 약 250바트 정도로 인상할 것이라고 공약을 내세웠었죠.
그런데 갑자기 잉락 총리의 당에서 생각지도 않은 300바트(한화11,100원정도)로의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
모든 사람들이 '와우'하면서 좋아했는데,
그것도 잠시, 얼마 후에 얼굴 표정에 따라 두 편으로 갈라졌습니다.
노동자들은 싱글벙글하는 모습으로,
반면 노동자를 고용하는 이들은 '이게 뭐꼬'라는 식으로 인상을 찌푸리게 되었죠.
하루 인건비가 100바트, 150, 200정도였는데 300으로 올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대부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어쨋거나 그 공약을 내 세운 잉락 치나왓씨가 여성으로서 최초로 태국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실제로 그 공약을 현재 이루어내고 있다는 것이지요.
왜 문제냐구요?
인건비가 300으로 올라가면서 그 인건비를 지불하면서 생산해 낸 물건의 값들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00으로 올라간다는 것 때문에 그 이면의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거의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
그런데 오늘 어제 가던 그 가게에 가서 채소와 과일, 식료품과 생필품 몇 가지를 사다보니까
너무 부담스러워서 담았던 물건을 도로 내려놓고 나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방콕의 물가, 한국의 그것보다 높으면 놓았지 절대 낮지는 않은 것 같네요.
인건비 300을 받으면 뭐 합니까?
그 돈을 받으면서 만들어 낸 물건 값도 덩달아 올라 버렸는데..
이래저래 돈 없는 서민들만 역시 죽어날 판입니다.
게다가 올해 2분기에는 물가가 10~15% 더 상승할 것이라 아주 공개적으로 발표를 하네요.
더 가관인 것은 직원이 많은 공장에서 생산해 낸 물건은 더 인상될 것이라고 덧붙이기까지 합니다.
인건비 300으로의 인상이라는 이면에 숨어 있는 왜곡된 진실때문에
오늘도 태국의 서민들은 물에 밥 말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의 소리는 도무지 들으 수 없으니
이 나라 국민들이 정말 착한 것인지, 무지한 것인지?
오늘도 한숨이 절로 나와 두 손만 모으고 하늘을 쳐다봅니다.
별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염된 방콕의 하늘, 더 깝깝~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