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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발칸반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중세의 맛을 찾아서
- 동유럽 5국
(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헝가리,오스트리아)
2007.10.30 ~2007.11.10(12일)
퇴임 공직자와 함께 발칸반도의 다양한 색깔을 지닌 동유럽의 장도에 나섰다.
동유럽5국과 서유럽의 인기국인 스위스와 프랑스도 여행일정에 같이 포함시켜 인천에서 14:25발 대한항공편으로 체코 프라하에 몸을 실었다. 동유럽여행에서는 가장 큰 기대를 품게 한 땅이 바로 체코 프라하였다. 드라마를 보면서 그곳을 동경하였고, 사진과 그림으로 쉽게 마주치게 되는 멋진 건축물들이 이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사방에 달콤한 향기가 진동하는 것처럼 프라하는 도시 전체가 봄에 설렘을 가득 뿜어내는 듯 보인다. 그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은 이미 몇 해 전 드라마 제목으로 ‘프라하의 봄’ 라는 지명을 넣은 것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달달한 감성을 표현하고자 수식어로 즐겨 쓰는 프리하의 봄. 사실 그 표현은 잔인한 역사 속 한 장면에서 시작된 것이다. 1968년 1월, 소련 등 바르샤바조약 군의 침입이 있을 당시 자유의지를 밝힌 운동을 일명 ‘프리하의 봄’ 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자유를 추구한 사람들의 의지는 아름답게 숭배되었지만, 그 사건의 최후는 잔인했다.
역사의 아픔을 뒤로하고 이제는 예술사의 봄을 활짝 피우고 있는 프라하, 과거의 아픔은 걷어냈지만 도시의 낭만적인 풍모는 그대로 남겨 두었다. 구시가와 왕궁, 카를 교를 비롯한 유서 깊은 유적들은 프라하로 사람들을 끊임없이 모여들게 한다. 크고 작은 부대에서는 <돈조반니>를 비롯해 고전이나 현대극을 재연하고, 골목골목 들어선 예쁜 카페들 역시 이방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프라하 중심인 구시가에 선 얀 후스동상이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를 말하고, 진리를 지키라, 라고 말하고 있으며, 노천카페들은 우리가 늘 동경하던 로맨틱한 하루를 그려낸다. 주요 볼거리는 현재 대통령 관저로 이용 되고 있는 프라아성, 서비트교회, 동화의 세계 같은 황금소로관광, 카를4세가 당시 최고의 토목 기술을 동원해 1406년 완성한 프라하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카를교 관광을 즐길 수 있다ㅣ 프라하 시내를 가르는 블타바 강에 세워진 카를 교를 거닐다보면 잠깐이나마 예술적 감수성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반짝이는 빛을 뿜어내며 유유히 흘러가는 강과 그 멋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 미처 발산하지 못했던 오감이 깨어지는 느낌이다. 다음날 13세기 어느 대지주가 고딕양식의 성을 건설한 체스키크롬노프성을 둘러봤다. 남부 보해미아의 숲으로 뒤덮인 평원에 자리에 잡고 있는데, 세계300대 건축물의 하나로 칭하고 있으며, 성을 중심으로 중세풍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성 입구에 “망토다리”가 있다.
우리는 맥주 버드와이저의 원산지인 체스키 부대요비체로 이동 맥주공장을 견학 후 원산을 시음 후 폴란드로 이동하다.
폴란드는 말쑥한 정장을 차려입은 신사를 떠오르게 한다. 신사의 멋들어진 콧수염 너머로 애잔한 눈방울이 빛나고, 세월의 깊이가 주름져 수심의 골짜기를 이룬 알 수 없는 표정을 간직한 신사의 모습, 제2차 세계대전으로 대량 학살을 경험한 아픔과 공산주의로 인해 자유를 목 놓아 부르지 못했던 역사 속 폴란드, 하지만 폴란드의 하늘은 푸르렀고, 거리의 악사들은 쇼팽의 음악을 연주했으며,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자리한 구시가지는 폴란드의 새로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가슴 저린 역사의 지옥, 크라쿠프 오슈비엥침 1939년 9월,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의 폭발음에 휩싸였고,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는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오슈비엥침은 철도 교통의 요충지였던 탓에 유럽각지에서 수송을 담당하기 편리했고, 자연스레 독일군이 지배하며 독일식 이름인 ‘아우슈비츠’ 로 불리게 됐다. 1940~42년 오슈비엥침에 1~3수용소를 건설해 유태인들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엔 아우슈비츠에서만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유태인이 목숨을 잃었다. 오슈비엥침에는 당시 끔찍했던 역사의 현장인 처형대, 가스실을 그대로 보전하며,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교훈으로 삼고 있다. 마치 우리에게 서대문 형무소의 가슴 아픈 현장이 보존되고 있는 것처럼, 촘촘히 막아선 철망 울타리 너머 자유를 꿈꾸던 수많은 유대인들의 고통이 자리한 오슈비엥침은 허탈하고도 뜨거운 무언가를 가슴 가득 품게 한다.
신기한 천국체험, 소금광산, 동화 속에서나 봤을 신비한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태생은 바다였지만 자연 현상에 의해 소금만 남은 단단한 암석이 되기까지 자그마치 1만 5,000년이 걸렸다. 비엘리치카에 위치한 소금광산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본격적인 소금광산 탐험에 앞서 편한 차림이 필수, 광산에 들어서기 위해선 무려 378개에 달하는 나무계단을 하염없이 걸어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저 끝없이 이어진 동굴을 상상했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고, 운동장 크기만 한 화려한 공간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지금도 예배를 드리는 공간으로 사용된다는 성녀 킨가의 성당, 102m 지하에 자리 잡은 넓은 결혼식장, 농구장 크기의 공연장 등 모든 공간은 오로지 소금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벽마다 부조로 조각된 유명화가의 그림과 소금 결정체로 만든 조각품 등 소금광산의 모든 것은 소금을 채굴했던 광부들이 꾸민 공간이라고, 그들의 숨은 정성과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의 멋진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소금광산은 대략 2시간 30분 코스로, 광산 안에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를 위한 치유센터까지 갖추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로부터 독립하여 탄생한 나라이다. 동유럽 자연의보고 타트라 산맥(2663m)은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국경지대에 걸쳐있는 알프스 산맥중 하나이다.
타트라국립공원은 수많은 희귀 동식물의 낙원인 동시에 깨끗한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헝가리는 일찌감치 사회주의 이념을 도입한 나라다. 그렇다고 어둡고, 낙후됐을 거란 오해는 금물이다. 과거 위대한 제국으로 불렀을 만큼 상업도시들이 발달 했으며, 손기술이 좋고 지능적인 국민들로 인해 수많은 발명품과 수공예품이 나라의 이름을 드높였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만도 대략 18명 정도 된다. 헝가리에 가보기 전에는 이런 구구절절한 설명들이 발길을 이끌었지만 막상 이곳에 닿고 보니 상상이상의 멋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헝가리 여행의 핵심은 과연 부다페스트였노라고 자신 있게 소개하고 싶다. 이미 유럽인들은 부다페스트를 가리켜 ‘도나우의 장미’, ‘다뉴브의 여왕‘ 혹은 ’다뉴브의 진주‘ 라고 부르고 있었다.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을 경계로 서쪽 언덕에 자리한 ‘부다’ 와 낮은 구릉에 형성된 동쪽에의 ‘페스트’, 그 사이에 화려한 주택가가 모여 있어 부유한 사람만 살 것 같은 북쪽의 ‘오부다’로 나뉜다. 소외된 사회주의 국가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면 부다페스트에선 열린 시각이 필요하다. 부다페스트는 한때 파리나 프라하보다 훨씬 아름다운 도시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이기도 하다. 사회주의 국가였던 60여 년의 세월을 걷어내면 100년 전, 아니 그보다 훨씬 이전의 화려한 왕국이 보일 것이다.
페스트 지역의 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웅장한 건축물의 진수를 보여주는 네오고딕 양식의 국회의사당을 닿을 수 있다. 런던 국회의사당을 모티브로 건축되었는데 런던의 건물보다도 더 미학적인 독창성을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부다페스트의 상징인 부다 왕궁은 13세기 몽고의 침입을 받고 부다페스트로 피난을 오게 된 벨라 4세는 높이세운 부다언덕에 최초로 왕궁을 지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파괴된 성을 마차시 왕 시절에 르네상스 스타일로 재건해 왕궁은 유럽문화와 예술, 정치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지금은 역사박물관과 국립 예술관, 도서관으로 쓰이고 있다.
도우나 강변에 있는 해발 235m의 바위산인 겔로리트 언덕은 특히 해넘이 명소로 유명하다. 원래 포도밭이었던 땅의 정상에는 1848년 함부르크 제국이 헝가리를 감시하기 위해 치티엘라 요새를 세웠다고 전해지는 아픈 역사의 상처 때문인지 겔로르트 언덕에는 마녀가 밤마다 포도농가를 습격해 와인을 빼앗고 갔다고 하는 웃지 못 할 전설도 전해진다. 현재 요새 주변에는 유스호스텔과 전망 좋은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오스트리아는 동유럽의 여행의 절정이다 . 이름만으로도 귓가에 달콤한 클래식선율이 흐르는 듯하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는 산과 호수를 끼고 아름다운 자연의 노래를 들려주는 잘츠부르크 여행은 구시가지의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시작된다.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더 많은 호기심을 부르는 도시이기에 음악 신동이 태어난 생가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거리를 거닐며 그가 느끼고 상상했던 것들을 더듬어본다.<피가로의 결혼>, <돈 조비니> 등의 감미로운 선율이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모차르트생가는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그가 직접 쓴 악보 와 침대, 피아노, 바이올린 등이 전시되어있다
그 뒤 우리일행은 스위스와 프랑스 일정을 마치고 12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활짝 웃으시는 행복한 하루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