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5월 10일자.
1. 전남도의회 '공갈발언' 긴급 의총 "지도부 각성" 촉구
새정치민주연합이 심각한 계파갈등으로 내홍을 빚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연합 소속 전남도의원들이 11일 '정청래 공갈발언'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명현관 의장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소속 전남도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도의회 초의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지도부 각성 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는데요, "전 국민이 지켜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공갈치지 마라'는 막말을 퍼부어 주 최고위원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당원들은 창피해서 머리를 들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의원들은 "당 지도부는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과 당원 앞에 통렬한 자기반성과 함께 환골탈태하라"며 "당을 분열시키는 특정 계파 중심의 당 운영을 청산하고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하라"고 주장했습니다.
2. 광주시장 "5·18일 검정·흰 옷 입고 님 향한 행진을"
윤장현 광주시장은 11일 `5·18민주화운동 35주년을 기념하며' "올 5월이 광주공동체 미래의 새 역사를 쓰는 기회로 삼고 참여와 실천을 약속하는 상징적 의미로 5·18일엔 시민 모두가 검정 옷과 흰 옷을 입고, 님을 향한 새로운 행진을 함께 해 대동 사회를 열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윤 시장은 "광주항쟁 35주년을 맞이해 광주가 우리 사회의 미래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35년 전 5월처럼 참여와 연대와 나눔을 실천해 자존감 있는 광주공동체를 새롭게 만드는데 다 함께 동참해 줄 것을 청드린다"고 밝혔습니다.
3. 내년 예산 반토막… 최대 위기 맞은 5·18기념재단
내년도 국가보조금 지원 예산이 절반이나 줄어드는 등 5·18기념재단이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5·18기념재단 임원과 전 이사장들은 11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시민사랑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재단이 예산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내년도 국가보조금 지원 예산이 12억원으로, 올해 24억원에서 반 토막이 났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입니다. 그동안 기념재단은 정부로부터 20억원 안팎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인건비와 사업비 등을 해결해왔는데요, 특히 재단은 국가보조금의 20%를 내부 인건비를 해결하는 데 사용해왔으나, 이 금액마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재단으로서는 인력 감축 등 자체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재단의 사업 축소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4. 신세계 광주 특급호텔에 지역 상인들 뿔났다
광주신세계와 광주시가 서구 화정동 이마트 부지에 특급호텔, 면세점 등이 들어간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광주지역 자영업자들과 금호월드 입점 상인들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재벌 특혜 사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급호텔이 사업의 핵심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개발사업의 핵심은 면세점, 대형마트 등 ‘쇼핑시설’이고, 이러한 시설들이 들어설 경우 금호월드를 비롯한 인근 상권은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인데요, ‘금호월드 (주)광주신세계 호텔건립 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대위)’와 ‘함께살자! 광주자영업연대(준)’는 이번 개발사업과 관련해 광주시와 신세계가 투자협약을 맺은 11일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장현 광주시장을 직접 겨냥해 “인권시장을 운운하는 윤 시장이 이런 제안을 재벌대기업에게 먼저 했다는 것에 더욱 충격을 받았다”며 “소상공인을 위하는 척하던 윤 시장과 광주시의 시민 기만적인 시정정책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5. 포스코와 이지테크는 죽음에 사죄하라”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 이지(EG)그룹 계열사인 이지테크 노조 양우권 분회장이 10일 사측의 탄압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노동계가 포스코와 이지테크에 양 분회장의 죽음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살인기업 포스코, 이지테크 규탄! 비정규직 철폐! 고 양우권 노동열사 투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1일 오후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와 이지테크는 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책위는 “어제(10일) 고 양우권 노동열사는 원청 포스코와 사내하청 이지테크가 자행한 노조말살 기도에 죽음으로 항거했다”면서 “열사의 죽음은 무노조 정책, 노조 말살 기업 포스코와 박 대통령 동생 박지만 회장의 이지테크에 의한 타살”이라고 규정하고 “▲포스코와 이지테크의 노동탄압으로 인한 죽음에 대한 책임 인정과 사죄 ▲노동탄압 중단 및 재발 방지 약속 ▲불법파견 중단 및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화 ▲산업재해 인정 및 유가족 배상을 요구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