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동생이지만
마음대로 못 밝혔어요" |
어릴적 정환이가 할머니 사랑 독차지해 샘좀 났죠
이혜원씨와 결혼하더니 자주 연락안와 좀 서운 ^^
서울 청담동 명품 시계샵 운영 …사업가로도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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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재즈콘서트를 여는 축구선수 안정환의 사촌누나안희정. <송정헌 기자 songs@> | |
재즈 가수 안희정.
아직 음반을 낸 적이 없는 안희정이지만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의 사촌 누나라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30일 오후7시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재즈콘서트를 여는 안희정을 만나 국민의 염원을 안고 출국한 안정환의 어린 시절, 결혼 모습 그리고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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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엄청 꼬집었어요안희정은 호적상으로는 안정환의 친누나. 안정환의 아버지가 돌이 되기 전 폐병으로 유명을 달리해 어쩔 수 없이 안희정의 아버지 호적에 이름을올렸다.
8년 터울로 어려서부터 할머니 밑에서 함께 자라다보니 얘깃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정환이는 4살 때부터 학교 운동장에서 조기 축구 아저씨들 공을 쫓아다닐 정도였어요. 그때에도 발재간이 뛰어나 아저씨들이 좋아했어요."
어렸을때는 안정환이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해 미운정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많이 꼬집었어요. 하루는 할머니가 정환이만 감싸는 모습에 화가나서 코를 때려버렸는데 금세 빨개지는 것을 보고 넘 놀라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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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보고 얘기한다는 동생 때문에 많이 울었다안희정에게 안정환은 언제나 아기 같다.
"정환이 생각만 하면 혹시 몸이라도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요. 정환이가 지난 2000년부터 2년간 이탈리아 AC페루자에서 선수생활을 할때전화를 걸어와 '말을 할 사람이 없어 벽보고 얘기한다'는 얘기를 할때는 정말 한참을 울었어요"
안정환이 이혜원씨와 결혼한 뒤 연락을 자주 해 오지 않아 약간의 서운함도 갖고 있다. "집에서 와이프를 부를 때는 '애기야~'라고 하고,밥을 먹을때는 고기를 숟가락에 올려줄 정도로 자상하다. 전화를 자주 못해 서운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린만큼 대견하다"고 자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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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큰 일을 낼 것이다코앞으로 다가온 독일 월드컵에서 안정환이 어떤 활약을 할지 예상을 물어봤다.
"정환이는 위기가 찾아오면 강해져요. 아마도 이번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앞두고도 그러했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 엔트리 발표전 골을넣고 기회를 잡았잖아요."
이런 활약에는 안정환이 끔찍히 생각하는 할머니의 응원도 단단히 한 몫한다는 분석이다. 지금은 노령으로 몸이 많이 좋지 않지만 아직도 안정환만을생각하며 활약을 기원한다는 것.
"대표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정환이의 발에서 골이 터질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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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누나임을 당당히 말하겠다안희정은 그 동안 언론과의 만남을 꺼려왔다. 동생 이름을 빌려 인기를 얻으려 한다는 말을 듣기 싫었기 때문.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정기적으로 재즈 콘서트를 열 정도로 가수로서의 위치가 확고해 졌고, 서울 청담동에 명품 시계샵을 갖고 있는 등 사업가로서도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안정환이 동생임을 밝혀도 폐가 되지 않을 거라 말한다.
안희정은 인기 재즈가수 윤희정으로부터 개인사사를 받았다. 또 지난 세월동안 겪어온 많은 일로 인해 재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감성 표현이풍부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스탠다드 재즈 12곡을 비롯해 특별히 라틴 댄스도 선보일 예정. 특별 게스트로는
god의
김태우가 함께 한다. < 이정혁기자
jjang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