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의 삶 / 이정선 (시화용)
사월의 호랑이
신이 내린 천상의 목소리
짜릿한 전율로 소름이 돋아
청중을 압도하는 거인의 삶이여
평생을 섬김의 자세로
낮고 그늘진 이웃위해 봉사한 삶
가슴과 가슴을 뛰게 하고
불꽃이 되어 타오르는 순간
하늘가는 (무지갯빛)으로 타오른다.
삶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는 몸짓
온전한 사랑으로 갈무리하는 임이시니
가는 곳마다 해와 달이 뜨고
별빛 푸르게 빛나고 있으므로
생명의 은인 (시화용)
正宣堂 이정선
못다한 글 공부 가슴에 맺혀
전주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전주로
미친듯이 날아 다녔던 순간
그 놈의 情 이 뭣인지
있는情 없는情 다 쏟아 붓고
쌓아놓은 신뢰 한방에 훅 날아갔다.
세상 잘못 살았나
계산 하지 못한 어리석음의 한계
얼마나 절박하고 그리웠으면
흉금을 터 놓았겠나
함정의덫에 걸려
시궁창속같은 올무의 시간
태양보다 더 빛나는 불굴의 투혼
평생 갚아도 못 갚을 마음의 빚
정의 라는 이름으로 그림자되어
나의 곁에 영원히 머물러 주오
2018.10.
당신은 나의 스승
피 끓는 전쟁 속 피난 길
조실부모 여윈 갈곳 없는
속수무책의 외로운 시간
사랑의 포승 줄 원치않는 혼인
호된 시집살이 문맹의 설움
문 틈 사이 훈장님 글 훔쳐보다
심한 매질에 자신을 옭아맸던
수많은 시간 흘린 눈물 강물되고
목구멍은 포도청이라 했던가
다섯 열매 위해 머리에 이고지고
삼 십 년 삶 고난의 장벽 시간
검은 머리는 흐긋흐긋 얹어놓고
고운 얼굴엔 논두렁 닮은 주름
무쇠다리의 연골은 구멍이 솔솔
연약한 존재라는 이름으로
외로이 홀로 강인했던 엄마
꼬맹이 놀러오면 기다린 듯이
꽁꽁 숨겨놓았던 자신의 분신
지폐를 건네주며 행복한 미소
그 애틋한 마음은 할미의 덤
그 강인함을 이어받은 당신 딸
고난인들 두려워 하리요
어떠한 역경도 견딜 힘 있다오
당신은 나의 스승 난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