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해야 할 발목을 치료해 주신 하나님
- 간증 : 김미화 (은혜와진리의교회)
저는 1992년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하면서 구역장님의 전도를 받아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 구역예배를 통해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며 마음이 많이 열려져서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구역장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설교 말씀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믿음이 차츰 자랐습니다. 1995년에 아동구역장 직분을 맡았습니다.
IMF가 오기 전에 남편이 직장을 퇴직하고 저와 함께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가족이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는 일은 감사한 일이었고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 장사가 잘되었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물질적인 부요함을 누리는데도 만족함이 없고 더욱 물질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돈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해 많은 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크게 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회개 하고 다시금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로 물질적인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얻게 되어 곤경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저희 가정이 어려움 속에 빠졌다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다시 회복하는 것을 친정 부모님이 지켜보시더니 2005년도부터 두 분 모두 교회에 다니시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우유 대리점을 열었습니다. 경험이 부족해서 손실이 많았지만, 남편은 전혀 내색하지 않고 매월 생활비를 넉넉히 챙겨주었습니다. 저는 남편 사업이 어려운 줄도 모르고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며 세상적인 즐거움에 빠져서 지냈습니다. 신앙생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어서 예배시간에 늦기 일쑤였고 기도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2008년 8월이었습니다. 친정어머니 칠순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시골로 내려 가던 중에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그 당시 운전이 미숙했던 저는 밤에 운전을 하다가 바로 앞에 있는 커피 자동판매기를 발견하지 못해서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꺾어서 남편은 부상을 면했지만, 저는 브레이크와 커피 판매기에 발이 끼어 무릎 아래로 세 군데가 골절되었고, 발목은 뼈가 으스러져 형체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시골 병원을 찾아 응급수술을 받고 수원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되어 왔습니다. 담당 의사는 발목이 괴사되는 등 상태가 악화되어 발목 절단을 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절단은 하지 말고, 치료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의사는 남편의 끈질긴 요구를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6개월간의 병원생활은 그야말로 생지옥을 방불케 했습니다. 그 통증이 어찌나 심한지 강한 진통 주사를 맞아도 통증이 멈추지 않았고, 잠을 이룰 수조차 없었습니다. 오직 깊은 잠 속에 빠져 통증을 잊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이런 고통 가운데서 대교구 장님과 교구장님, 수석 구역장님과 구역장님들의 심방과 기도로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잘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간절히 기도하고, 주기도문을 거듭 암송하노라면 어느 새 통증을 잊고 깊은 잠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통 중에서 성경 말씀과 주의 일꾼들의 사랑으로 많은 위로를 받은 저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그 뜻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역장의 직분을 받아 구역 성도를 돌보라는 권면을 거절했던 지난날을 회개하며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 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6개월 동안 상처를 치료받고 퇴원하였고 1년 후에 세 번의 이식 수술과 정형외과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어 절단할 수밖에 없었던 발목이 튼튼해 져서 이제는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퇴원 후 목발을 짚고 구역장님의 도움을 받아 에스더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의 은혜 충만한 말씀을 듣고 뜨겁게 찬송을 부른 후 기도를 할 때면 하나님께서 구하는 것에나 생각하는 것에 넘치게 채우심을 체험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입술로 구한 기도를 들으시고 남편에게 돕는 손길을 보내주시고, 길을 열어 주시어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그 동안 저에게 들어가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을 줄여가야 했고, 생활비도 늘 부족한 상태였는데 하나님께서 적절한 방법으로 채워주셨습니다. 남편은 하나님의 도움과 인도하심이 너무나 놀랍다고 말하곤 합니다. 하나님께서 매사에 사랑으로 저희를 돌보아주셨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니 물질보다 훨씬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하나님의 돌보심이 없이는 살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끄럽긴 하지만 하나님께서 지금이라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이 주신 능력으로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여 일천 교회 설립과 백만 성도 부흥을 위해 노력하며 매일의 삶을 감사로 엮어가는 성도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