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서] 생명의 가치 훼손하는 롯데가 유죄다!
우리는 오늘 1,040명의 시민들과 35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명한 ‘롯데 유죄, 벨루가 방류 촉구 행동 무죄’ 탄원서를 서울동부지방법원 재판부에 제출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좁은 수조에 흰고래 벨루가를 감금하여 돈벌이 수단으로 착취해오다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를 자연방류하겠다고 2019년 약속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나는 동안 롯데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벨루가 전시를 계속하고 있다. 롯데가 벨루가 방류 약속을 지키지 않자 더 늦기 전에 벨라가 좁은 수조를 벗어나 넓은 바다로 돌아가길 바라는 여러 시민들과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이 2022년 12월 16일 벨라가 갇혀 있는 수조에 ‘전시 중단’과 ‘방류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붙이는 항의 행동을 진행하였다.
그런데 롯데는 벨루가 방류 약속을 이행하기는커녕 2023년 1월 핫핑크돌핀스 활동가와 시민들을 ‘터무니없는 피해금액 부풀리기’와 ‘시민단체 입막음’을 하기 위해 무리하게 형사고소하였다. 롯데의 형사고소로 인해 결국 핫핑크돌핀스 황현진 공동대표가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되었고, 오늘 첫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번 재판은 대기업 롯데의 ‘피해 부풀리기’와 ‘시민단체 활동 위축시키기’라는 잘못된 의도에서 비롯되었기에 우리는 핫핑크돌핀스와 시민들의 벨루가 방류 촉구 행동은 무죄라고 주장한다.
핫핑크돌핀스는 2011년 단체 설립 이후 줄곧 반생명적이고 시대착오적인 고래류 감금 및 전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내왔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대해서도 감금 동물 해방을 염원하는 여러 시민사회단체 및 개인들과 공동으로 10여 차례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으며, 100여 회가 넘는 일인시위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펼쳐왔다. 수 많은 시민들이 몇 년간 줄기차게 행동해왔으나 롯데는 묵묵부답이었다.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며 스스로 내건 약속조차 지키지 않은 롯데를 향해 현수막을 붙인 행위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1,040명의 시민들과 35개 시민사회단체는 생명의 가치를 훼손한 롯데가 유죄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롯데가 더 늦기 전에 벨루가 방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비인간 동물 감금과 착취로 돈벌이만을 추구해온 롯데는 지금이라도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롯데는 당장 흰고래 벨라를 방류하라!
고통을 느끼는 모든 존재에게 자유와 해방이 있으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방류 촉구 행동은 무죄다!
생명의 가치를 훼손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며 비인간 동물을 감금 착취하는 롯데가 유죄다!
2024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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