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마산 도솔암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 소속 암자.
달마산 미황사의 열두 암자 중 한 곳으로 가장 정상부인 도솔봉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화엄조사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의 기도 도량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암릉으로 둘러싸인 도솔암은 4월에는 진달래, 5월에는 철쭉, 6월에는 원추리,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멋있어 많은 관광객이나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이다. 달마산 도솔암 일원은 해남 8경 중 하나인 달마도솔로, 해남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해남 제1경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도솔암과 관련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해진다. “그 땅의 끝 편에 도솔암이 있고, 그 암자가 향한 형세가 곶(串)[바다로 돌출한 육지의 선단부]을 얻어 장관이 따를 만한 짝이 없다. 화엄조사(華嚴祖師) 상공(湘公)이 터 잡고 지은 곳이다. 그 암자 북쪽에는 서굴(西屈)이 있는데, 신라 때 의조화상이 비로소 붙어살면서 낙일관(落日觀)을 수리한 곳이요,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통교사(通敎寺)가 있고, 북쪽에는 문수암과 관음굴이 있는데 그 상쾌하고 아름다움이 참으로 속세의 경치가 아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통하여 화엄조사인 의상대사가 도솔암을 창건하였고, 달마산 미황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의조화상이 도솔암 서굴에서 수행하면서 낙조를 즐겼음을 알 수 있다. 이후 도솔암에 대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고, 정유재란 때 명랑해전에 패한 왜구들이 해상 통로가 막혀 달마산으로 퇴각하던 중 도솔암이 불탔다고 전해진다. 2002년까지 주춧돌만 남은 폐사지로 방치되다가 2002년 6월 8일 월정사에 있던 승려 법조가 법당을 중건하고, 2006년 삼성각을 건립하였다.
▶남파랑길 마지막 코스인 90코스 트레킹중에 코스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지만 달마산 미황사 열두 암자중 한곳인 가장 유명한 도솔암을 찾아 담아본 풍경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