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주가 흘러갔다....
몇 달만 더 이곳에 머물면 차분하게
강화지역을, 서해바다 섬들을 돌아볼 수 있을터인데
이달 말에 종치니
이번 주말 다음 주말
몇 군데라도 돌아봐야겠다.
이름 있는 곳 곳을 둘러 보려면 차가 있어야 한다.
어차피 짐을 가져갈려면 차가 필요하니 겸사 겸사 집으로 간다.
내일 아침엔 영종도를 시작으로 사실상의 서해 여행이 시작되는 셈이다.
상현동 집에서 마음도 가볍게, 몸도 가볍게, 짐도 가볍게, 돈도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다시 운전을 하면서 느끼는 문제점이지만
시야가 밝지 못하고 흐리다는 거
컨디션이 나쁘면 더 더욱 시력이 떨어진다는 것
덩달아 마음도 무거워진다는 점
나아지길 바라지는 않지만
좀 더 천천히 낡아지길 희망하면서
시간반여 달려서 영종도 용유동 용유성당에 도착했다.
우리 어머니들
집을 나서면서 서낭당에 안전을 빌거나
공소 앞 성모님께 보살핌을 청하고
발길을 옮겼다.
언제부터인가
나그네 길 나서면
발품 팔기 전 꼭 들러 무사귀환을 비는 곳
용유성당에서 잠시 감사와 미래의 안전을 기원하고
성당 주변을 돌아보았다.
시골의 안 마당의 정경이 포근하게 다가온다.
역시 나는 시골이 좋고
자연스런게 좋다.
잠시 넘의 안 마당 들여다 보다 위 어덕의 밭을 보니
보지 못한 채소가 자라고 있고
아낙 둘이서 밭일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데 ???
그 길로 다가가니
살짝 일어나 인사를 건넨다.
시골에서 만나는 젊은 아낙
다문화출신이렸다.
역시 베트남, 채소도 베트남 작물
반겨주는 베트남 여인의 웃음을 뒤로 하고
다음 여정 왕산 마리나를 향해
발걸음을 돌리지만
만감이 교차한다.
우리 지금 사는 모습이 옳게 사는 것인지
내가 걷는 이 길이 제대로 찾아가는 길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