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言>
본문은 사도 요한이 AD95년 경에 밧모섬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종말에 관한 계시입니다.
마지막 때에 종말을 가져오는 전쟁에 관한 계시입니다. 마지막에 유브라데강이 마르고 동방의 왕들이 그 강을 건너 아마겟돈이라는 곳으로 모이고 그 곳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전쟁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전쟁을 '아마겟돈 전쟁'이라고 합니다.
'유브라데강'은 고대에 이스라엘과 이방국가의 경계였고 요한 당시에는 로마제국과 동방국가들 간의 경계였습니다. '아마겟돈'(Αρμαγεδων)은 히브리어 '하르 므깃도' (Har Megiddo)에서 온 말로서 므깃도 산을 말합니다. 므깃도 산은 고대 도시 에스도레온(Esdoreon) 근처를 말하는데 그 곳은 고대로부터 전쟁의 격전지였습니다.
'동방에서 온 왕들'은 로마 제국을 멸망케 한 주권자들을 말합니다. 이 계시는 마지막에 있을 전쟁을 요한 당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징으로 보여 준 것입니다. 이 계시가 종말적으로 예언하고 있는 바는 마지막 때에 국가 간의 경계가 없어지고 모든 세상의 주권자들이 한 곳으로 모여 전쟁을 하므로 세상이 멸망한다는 메세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시간에 이 메세지 속에서 보기를 원하는 것은 전쟁을 하게 하는 주체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동방 왕들을 아마겟돈으로 모이게 하는 실존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그 실존은 '개구리 같은 영'입니다. '개구리 같은 영'은 악령(惡靈)의 별칭입니다. 꼭 종말이 아니라도 이 영(靈)이 역사할 때는 국가나 교회나 가정이 파멸에 이르는 전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本論>
1. 이 영이 가진 성품은 '불결'입니다.
'개구리 같은 영'은 귀신의 영입니다. 귀신의 영이 개구리 같은 영이라고 한 것은 사단의 성격을 말하는 별명입니다. 개구리는 양서류이기 때문에 더럽습니다. 그래서 개구리를 이스라엘에서는 부정하게 생각합니다 (레11:10-41). 개구리는 더러움을 상징하는 동물로서 악한 영들의 성격을 말할 때 인용되는 동물입니다. 귀신은 더러운 영입니다. 예수님도 귀신 쫓아 낼 때 '더러운 귀신'이라고 했습니다 (막1:23, 3:11, 5:2).
귀신은 더러운 죄를 짓게 하기 때문입니다.
귀신은 육체의 쾌락과 향락을 추구하게 합니다. 더러운 생각과 더러운 말과 더러운 행동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개구리 같은 영에게 미혹 당하는 자는 더러운 삶을 삽니다. 유다서1:4에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저희는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치 아니하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색욕거리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고 했습니다. 로마서13:13-14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2. 이 영이 목적하는 바는 '전쟁'입니다.
사사기9:21-57에 보면 기드온에게 70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첩에게서 난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이름은 아비멜렉이었습니다. 그는 세겜 사람들과 뜻이 잘 맞아서 기드온의 아들 70명을 다 죽이고 세겜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 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요담은 도망을 치면서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을 사르고 세겜 사람에게서 불이 나와서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라고 하면서 도망을 칩니다. 처음에는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이 잘 지냈지만 나중에 악신이 역사하여 서로 의심이 생기고 심한 질투심으로 결국 서로가 서로를 해쳐서 함께 망하고 말았습니다. 아비멜렉은 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맞고 소년의 칼에 찔려 죽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귀신을 살인자라고 했습니다 (요8:44).
한 마을에 존 부스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똑똑한 형과 비교를 당하며 자랐으며 부모님께 야단을 맞을 때면 늘 '나는 못나서 그렇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의 형은 매사에 일을 잘 처리하는 모범생이었고 나중에 아주 훌륭한 정치가가 되었습니다. 항상 그런 형에 대하여 많은 콤플렉스를 느끼며 살았지만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나도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늘 가득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아주 유명한 사람을 죽이면 나도 유명해 지겠지?' 그래서 그가 죽이기로 마음먹은 사람이 링컨 대통령이었습니다. 그 청년은 주저함 없이 링컨 대통령을 향하여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개구리 같은 영에게 미혹 된 자는 항상 분노하고 싸우려 하고 죽이려 합니다.
개구리 같은 영은 서로 의심하게 하고 갈등하게 하고 미워하게 하고 싸우게 하여 결국 서로 망하게 합니다.
3. 이 영이 사용하는 수단은 '거짓'입니다.
열왕기상22:19-23에 보면 이스라엘과 아람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아합왕은 전쟁에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선지자들에게 물었습니다. 그 때 참선지자였던 미가야는 전쟁에 가면 죽게 된다고 나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거짓 선지자들은 한결같이 전쟁에 나가면 승리하게 되니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거짓말하는 영이 그 선지자들에게 들어가 거짓을 말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아합은 전쟁에 나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귀신을 거짓말장이라고 했습니다 (요8:44).
톨스토이가 즐겨 하던 이야기 중 어떤 농부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한 농부가 왕에게 엄청난 제안을 받았습니다. "네가 하루 동안 밟고 걸어다니는 땅은 모두 다 네 것으로 주겠다." 이 농부는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자 마자 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동안에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좀더 많은 땅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힘을 다하여 밤 늦게 까지 전력을 다해 뛰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많은 땅을 차지하고 나서 자신이 시작했던 출발점에 도달했을 때, 모든 힘을 다 쏟아 버린 나머지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소유에 대한 욕심이 너무나 지나쳤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어리석거나 우스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이러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주 많습니다.
개구리 같은 영은 사람의 욕망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그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것처럼 거짓으로 확신을 가지게 합니다. 얻을 수 없는 것을 얻는다고 하고 이길 수 없는 것을 이길 수 있다고 하고 누릴 수 없는 것을 누릴 수 있는 것처럼 믿게 합니다. 그래서 그 영에 미혹된 자들은 한결같이 욕망을 이루기 위해 행동합니다. 마치 여름밤에 개구리 떼가 개굴 개굴 울어대는 것처럼 집단적으로 발광합니다. 그들은 욕망을 이루는 것이라면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지 못하고 함께 행동합니다.
<結言>
우리가 싸우고 다투고 분열하고 멸망 길로 가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누구 때문입니까? 환경 때문이 아니고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고 자신 때문입니다. 자신의 욕망 때문입니다. 욕망을 자극하여 거짓을 믿고 행동하게 하는 악령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로 육욕을 좇게 하고 죄를 짖게 하고 분열케 하고 멸망에 이르게 하는 개구리 같은 영을 물리쳐야 합니다. 주님이 이 영을 물리친 것처럼 주님이 주신 권세로 물리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