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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정식 명칭 사용을”… 한전공대 여론 악화에 거리두는 한전
文 ‘한전공대’ 설립 공약으로 탄생해
한국에너지공대보다 한전공대 친숙
‘정치산물·비위’ 등 학교 이미지 악화
부정 여론에 ‘한전공대’ 불편한 한전
한국에너지공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탄생했다. 2022년 3월 2일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공대 다목적광장에서 제1회 입학식이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세종=전준범 기자
입력 2023.08.04 06:03
“한전공대는 현재 사용 중인 명칭이 아닙니다. 공식 명칭인 ‘한국에너지공대’를 사용해주세요.”
총체적 관리 부실로 도마에 오른 한국에너지공대가 ‘한전공대’로 불리는 것에 대해 한국전력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탄생한 에너지공대는 한전과 발전 공기업이 연간 예산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학교다. 중간에 이름이 바뀌었으나 처음에는 학교 명칭도 한전공대였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이 대학을 한전공대로 부르는 이유다.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현 정부 들어 한전은 에너지공대와 거리 두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개교 전부터 ‘정치적 설립’이란 비판이 잇따랐는데 최근 이 학교에서 각종 비위까지 터진 탓이다. 여기에 ‘수십조 빚더미에 앉은 한전이 운영비를 대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한전이 에너지공대와 엮이는 걸 꺼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27일 1억3000만원 상당의 법인카드·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 등이 포함된 한국에너지공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공대 행정동에서 직원이 일하는 모습. / 연합뉴스
◇ 文 대선 공약으로 탄생
4일 정부와 학계,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에너지공대를 한전공대로 표현하는 기자·학자·기업인 등에게 연락해 정식 명칭(에너지공대)을 써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학교 이름 어디에도 ‘한국전력’이 들어있지 않다”며 “공식 명칭이 존재하는 만큼 한전공대란 표현은 쓰지 않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진짜 이름인 에너지공대보다 한전공대로 불리는 일이 많은 건 원래 이 학교가 한전공대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호남 지역 특성화 대학’을 약속했고, 2017년 정권 출범과 함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해당 내용을 반영했다. 문 정부는 2018년 12월 ‘한전공대설립지원위원회’를 출범시켰고, 2019년 7월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2020년 4월에는 교육부의 ‘학교법인 한국전력공과대학교 설립 허가 및 학교법인 설립’ 등기가 이뤄졌다. 이름이 바뀐 건 학교법인 한전공대가 같은 해 10월 한전 나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학교 명칭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로 결정하면서다. 이후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이 2021년 3월 국회를 통과했고, 에너지공대는 문 정부 끝 무렵인 작년 3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개교 이후로도 사람들 입에서는 ‘한전공대’가 더 자주 오르내렸다. 문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시작으로 한전공대란 명칭이 수년간 사용돼온 탓이다. 그땐 한전도 한전공대란 표현에 딱히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약 32조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도 10조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한 시민이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본부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 빚더미 한전 출연금으로 운영
한전이 에너지공대와 거리 두기에 나선 건 윤석열 정부 출범과 맞물린다. 저출생 고착화로 정원 미달 대학이 속출하는데도 전 대통령 공약 사수를 위해 제대로 된 타당성 검토 없이 지방에 신규 대학 설립을 강행했다는 지적이 정권 교체와 함께 더욱 거세졌다. 학교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한전공대’란 표현과 함께 자꾸 등장하자 한전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졌다.
여기에 요금 동결로 한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점, 그런 한전이 매년 1000억원 안팎을 에너지공대에 출연한다는 점, 에너지공대의 연봉과 사내 복지 수준이 다른 과학기술원보다 높은 점 등도 한데 엮이면서 여론이 더 악화했다. 익명을 요구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는 “한전으로선 하루빨리 적자 늪에서 벗어나고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엉뚱한 곳에 큰돈 쓴다는 비판을 듣기 싫을 것”이라고 했다.
한전은 지난해에만 약 32조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올해도 10조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재무 위기 상황에서도 한전과 발전 계열사들은 2020~2022년 에너지공대에 1724억원을 출연했다. 약정된 출연금도 2024년 1321억원, 2025년 743억원 등 12년 동안 1조원에 달한다. 논란이 커지자 한전은 지난 6월 말 임시 이사회를 열어 올해 에너지공대 출연금을 당초 계획인 1016억원보다 30% 적은 708억원으로 결정했다.
정승일 전 한국전력 사장이 재임 시절이던 올해 5월 1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한국전력
◇ 비위까지 드러나…선 긋기 바쁜 한전
최근에는 에너지공대가 업무추진비와 법인카드 등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산업통상자원부 감사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한전으로선 한전공대 표현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산업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공대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액 규모는 1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사회와 산업부에 보고하지 않고 내부 결재만으로 급여를 13.8% 인상한 사실과 연구비로 무선 헤드폰, 신발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을 구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산업부는 한전 그룹사와 정부, 지자체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에너지공대에서 관리 부실과 규정 위반, 기강 해이가 대거 발생한 데 대해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사회에 윤의준 총장 해임을 건의했다. 또 비위 관련자 6명에 대한 징계도 요구했다. 부당하게 수령한 시간 외 근무 수당과 연구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된 연구비 등 5900만원은 환수 조치할 방침이다.
세종=전준범 기자
안녕하세요. 조선비즈 경제정책부 전준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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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rose
2023.08.04 06:34:28
폐교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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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을 입력해주세요.
적폐청산
2023.08.04 06:56:34
공대가 국내에 종 많나? 빚으로 설립한 한전공대 없애라.
초류향
2023.08.04 06:42:34
영암의 자동차 레이씽장, 무안공항, 한전공대.. 죄다 돈만 들이고 써 먹지 못하는 것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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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N.Y
2023.08.04 06:51:32
즉시 폐교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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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찬수
2023.08.04 06:59:50
지역 표를 보고 세금을 쓴거야,, 거시기는 텃밭이라 악착같이 지켜야 하거든,, 잉여인간 토착 악플러 종자 그것들은 버려도,, 호남은 사수할 지역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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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023.08.04 06:54:20
쓸모없는 돈먹는 비리 기생충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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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2023.08.04 07:23:42
한전은 손떼고 학교 이름도 문재인공대로 바꾸어 문재인과 더불어ㄸㄸ이당에게 부담시켜라. OO 총선에서는 애국우파의 압승으로 문재인이 만든 한전공대법도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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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o
2023.08.04 07:15:49
전라도가 나라 말아먹는다는 대표적 증거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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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헌
2023.08.04 07:21:14
저출산에 지방의 기존 대학들도 패교 해야 하는데 문재인은 국민세금 탕진 하는데 정신빠진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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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流郞
2023.08.04 07:24:32
평산 文아무개는 동산부동산 신속 처분, 폐교 위기 조기 저 학교에 전액 투자허라 허라 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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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 살자
2023.08.04 07:24:22
넋 나간 얼빠진 것들 로 폐교가 답일수 밖에 없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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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가이99
2023.08.04 07:26:02
문재인의 헛짓거리에 국민혈세만 줄줄 샌다. 엄중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저런 무능한 놈이 대통령이 되는 일을 막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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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우파 개딸
2023.08.04 07:33:10
한전공대 에너지공대 다 싫고 전라도공대나 문어벙공대로 바꿔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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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촌놈
2023.08.04 07:15:30
창고 가 필요한분 얼른 계약하세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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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백사
2023.08.04 07:39:40
폐교하라. 아니면 문재인 사재 털고 그 추종일당들 투자하여 그들이 운용하게 하라. 한전이나 정부는 땡전 일푼 지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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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ong
2023.08.04 07:42:01
폐교에 동의합니다! 나라 붕괴를 꿈꾸며 5년을 통치한 정신병자의 계획으로 만들어진 말도 안되는 학교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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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son
2023.08.04 07:26:49
전라도에 돈 퍼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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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3.08.04 07:49:25
문 공약?? 돈 먹는 하마? 문재인이가 아직 지구에 있다는 것이 역겹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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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2023.08.04 07:47:48
언제 없어지나? 백해무익한 학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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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쓰
2023.08.04 07:46:48
폐교가 답이다.탈원전과 동시에 한전공대 설립이 웬말인가? 국민들을 놀리듯이 일을 내놓고 잘돼기를 바란다고?脫原電에 많은 적자를 끌어안고,국민들엔 전기세인상을 선물하고도 거기에 한전공대라고? 昨今의 대한민국은 工大보다는 醫大가 더 시급한거 같은데 무슨놈의 공대를 ..위치도 시골구석보다는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있는 수도권으로 하는게 맞다.젊은이 찾을려면 눈씻고 봐도 힘든 나주에 세운 까닭도 조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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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알파
2023.08.04 07:41:24
4대강 개문으로 년간 500억원 이상 소수력 발전 재생에너지 손실을 문재인과 관련 4대강 조사위원들, 환경단체에 즉각 재산 압류하여 구상권 행사해야 한다. 국힘은 뭐하나? 좌파들은 국고를 탈취하는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거짓선동으로 국고를 축 내고 있는데.. 즉각 박석순교수 이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위촉하여 조사위원회 구성하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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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2023.08.04 07:52:52
학령인구 급감으로 정원미달사태가 즐비한데도 썩은 공약을 하고 책 장사하는 놈이 제정신인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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