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AI가 하마처럼 전력을 많이 먹는다는 소식에 미국의 SMR 테마주들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AI는 전기 소모량이 약 10배 더 높다고 전해지는데, 빅테크 기업들은 부족한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에 대해 눈을 돌리면서 SMR(소형원전모듈)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SMR 관련주로는 크게 뉴스케일 파워, 오클로,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가의 움직임이 비교적 소강상태에 빠졌습니다.
우선 어젯밤부터 나스닥이 2% 가까이 하락하면서, 투심이 줄어들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 같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면 SMR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 때문에 상승랠리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그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만큼 투기에 가까울만큼 시장이 과열됐다는 것입니다.
원자력 에너지 특성상 발전 용량을 늘리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우라늄 공급망 차질 가능성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의 기업들은 현재 소형원전에 대해 기술 개발을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즉, 확실하게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는 명확한 실적이 없다는 것이죠.
GE-히타치가 캐나다에서 첫 소형 모듈 원자로(SMR) 건설을 시작한 가운데, GE-히타치 같은 경쟁사들에 비해 기술 혁신이 뒤처질 수 있으며 SMR의 비용 효율성과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면서 투심은 더욱 위축되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재정적인 부담입니다.
뚜렷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없는 상황이기에 SMR이 성공적으로 개발되고, 각종 규제를 통과할때까지 보유한 현금으로 보릿고개를 잘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매도 물량으로 인해 억눌렸던 주가로 인해, 매수세가 급증해 이로 인해 공매도들이 숏스퀴즈 포지션을 잡으면서 주가가 폭등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근거에는 트럼프 정부는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 유리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사활을 걸기 시작하면서 이와 관련한 분야의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므로 SMR 관련주들의 주가도 장기적인 상승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겁니다.
원자력 에너지는 간헐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와 달리 안정적인 탄소배출 없는 전력을 공급을 할 수 있기에 핵심적인 영역으로 떠오를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뒤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