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쌓인 온 몸의 찌뿌둥함을 볕에 말려 날려야 하는 봄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에, 봄바람마저 살랑 불어오면 집 밖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한없이 솟구치죠. 봄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한낮의 여유도 좋지만, 날 잡아 여행까지 떠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신나는 일이 되겠습니다. 이 좋은 봄날에 갈만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삼성화재 라이프케어 페이스북(facebook.com/lifecareTalk)에서는 2013년 3월 한 달간 “봄봄봄, 봄에 떠날 여행지를 추천해주세요!”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참여해주신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께서 “올 봄에 꼭 여기로 여행갈래요~”라는 주제에 대해 많은 글을 남겨주셔서 그 중 몇 분의 글을 소개합니다.
"진해역 주변 철길을 따라서도 벗꽃들이 예쁘고요. 일명 로망스다리로 알려진 여좌천의 다리를 따라서도 정말 흐드러지게 아름다운 벗꽃들을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봄은 꽃과 과일의 계절이고 세상 만물의 생동감이 넘치는 계절입니다. 봄 여행에서는 봄꽃 축제를 빼놓을 수 없죠. 봄꽃은 동백을 시작으로 매화(2월말~3월초), 산수유와 개나리(3월 말), 벚꽃과 진달래(4월 초), 철쭉(4월 말) 순으로 핍니다. 꽃피는 시기는 매년 조금씩 달라집니다. 서울시에서는 매년 걷기 좋은 봄꽃길을 발표하는데, 올해도 ‘상춘객 발길 잡는 서울 봄꽃길 100선’을 소개했습니다. 서울시에 100곳이나 봄꽃길이 있다니, 전국적으로는 얼마나 많은 꽃길과 꽃축제, 과일축제가 있을까요?
경남 사천시 선진 벚꽃축제 (C.u. Bae 님)
우선 저는 '지역벚꽃축제'를 가볼 생각입니다.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에 위치한 '선진벚꽃축제'는 생각보다 볼것이 많거든요. DSLR 사진기 들고가서 여유를 즐기려구요. 주변에 바다가 있어서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실안 해안도로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면 삼천포-창선대교가 나타나는데 그 사이의 경관들이 입을 벌어지게 만들지요.
진해 벚꽃축제 (이소영 님)
제가 햇빛 좋은 이 봄에 꼭 가고 싶은 곳은 진해 벗꽃축제예요. 진해군항제라고도 알려져 있고요. 진해역 주변 철길을 따라서도 벗꽃들이 예쁘고요. 일명 로망스다리로 알려진 여좌천의 다리를 따라서도 정말 흐드러지게 아름다운 벗꽃들을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하늘에서 내리는 꽃비를 한번 맞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름다운 진해의 벗꽃들을 제 눈과 마음에 다시 담고 온다면 정말 오래도록 멋진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논산 딸기축제 (전경선 님)
논산 딸기축제를 꼭 가보고 싶어요. 향긋한 딸기 향도 맘껏 맡을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수 있는 공간도 많고, 딸기관련된 요리 축제 사진전, 딸기 공예체험, 청정딸기 수확체험 등 아이들과 추억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이번 봄에는 논산 딸기 축제를 가보고 싶군요. 특히나 아이가 5살이 되면서 딸기 수확 체험을 하면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올봄 가족나들이로 딱인 논산 딸기 축제로 가고 싶네요
"제주에서 산들산들 바람 맞으며 우리 세식구 좋은 시간 보내고싶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하게 캠핑카타고요!!! 너무 예쁜 제주 하늘 바라보며 바다 보며 먹는 건 얼마나 더 맛있을까요?"
봄에 걷기 좋은 길은 정말 많습니다. 잘 포장된 자전거도로를 자전거 타고 달리는 것도 좋죠. 단, 봄부터는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기 시작하니, 겨울동안 잊고 살았던 자외선 차단제를 꺼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자를 쓰고 걷도록 하세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길은 제주도 ‘올레길’ 10코스, 해안따라 걷는 남해 ‘바래길’ 등이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대게의 고장 영덕의 ‘블루로드’, 전남 완도에서 남쪽으로 19km정도 떨어진 청산도의 ‘슬로길’ 등도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박다은 님)
봄맞이 트레킹 여행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지리산 둘레길”입니다. TV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도 나왔죠. 방송 전에는 등산객이 그다지 많지 않았서 좋았었는데, 1박 2일 방송후 등산객이 엄청 몰려서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등산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추천하는 이유는 먼저 제주 올레길과 비교해서 교통 편의상 그래도 번거롭지 않은것 같구요~ 시골풍경과 함께 자연의 경관을 한가득 느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리산 둘레길 (홍영진 님)
이미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익히 알려진 "지리산 둘레길"을 추천합니다. 현재 지리산 둘레길은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 읍면과 80여개의 마을을 아우르고 있는 약 300km의 도보길입니다. 조용한 휴가지로 적합한 지리산 둘레길은 여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내송마을, 외평마을, 사무락다무락 등등, 천천히 감상하며 가족과 함께 느림의 美學이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의 큰(大) 특징으로 백두대간을 관통하고 있어 섬진강과 낙동강의 중앙 선상에 있는 노치마을 주변을 탐방해야 할 것입니다. 빨리빨리로 구분되어 지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작은 쉼표 하나 찍GO! 가족과 함께 그것이 주는 느림을 경험할 것입니다.^^
제주 트레킹 (윤보라 님)
트레킹하면 제주! 제가 워낙 제주를 좋아해서 임신기간동안에도 세번이나 가서 올레길도 걷고 갈대밭도 걷고 유채꽃도 봤거든요. 제주에서 산들산들 바람 맞으며 우리 세식구 좋은 시간 보내고싶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하게 캠핑카타고요!!! 너무 예쁜 제주 하늘 바라보며 바다 보며 먹는 건 얼마나 더 맛있을까요? 흐흐흐 우리 꼬맹이와 떠나는 첫 여름 휴가라 더 떨리고 설레입니다. 우리 세 가족 소박해도 웃음이 넘치는 시간 보내는 것 자체가 ‘프리미엄 스타일’의 휴가가 아닌가요? ^^
"온통 허브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허브를 보기도 하면서, 허브향도 맛고 허브와 허브순을 이용한 스토리베리 꽃밥도 먹고. 신나는 즐거운 여행을 하며 힐링하고 싶어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전국의 자연휴양림, 수목원, 허브랜드, 캠핑장 등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요? 온통 꽃, 풀, 나무, 물로 둘러싸인 곳에서 크게 숨을 들이쉬며, 일상의 스트레스 따위는 던져버리세요.
진주 수목원 (김효은 님)
제가 생각하는 봄나들이 계획은요, 진주 수목원이예요. 봄나들이 생각하니깐 웃음이 지어지네요. 경남 진주수목원은 자연의 푸르름과 순수함이 묻어있는 도심속 쉼터같아요. 그래서 한번 다녀오면 자꾸 더 가보고싶은데 따스한 봄이되면 나들이하기에는 좋을것 같아서 추천도 하고 저두 슬슬 계획세우려구요. 작은 메타세콰이어길도 있구요. 사랑하는 이와 푸른 숲길을 걸어보는것도 좋구 딱 이런 분위기로 설레임이 시작될것 같아요. 수목원 한켠에는 열대식물관도 있고, 동물원도 있어요. 몸을 상쾌하게 해주고 수목원에서 보내는 하루는 지친 피로도 풀어줍니다.
청원 상수 허브랜드 (유운수 님)
청원 상수 허브랜드에 가고 싶어요.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맑은공기도 마시면서 허브터널, 허브잔디를 지나서 온통 허브로 둘러싸인 공간에 허브공방 , 보기도 하면서, 허브향도 맛고 허브와 허브순을 이용한 스토리베리 꽃밥도 먹고. 신나는 즐거운 여행을 하면서 일주동안 피로와 힘들었던 일을 잊고 힐링하고 싶어요.
대관령 양떼목장과 허브마을 (정혜영 님)
작년 3월에 대관령 양떼목장과 허브마을에 다녀왔는데 3월인데도 불구하고 눈이 많이와서 봄의 기운을 느끼진 못하고 돌아왔어요. 넘 아쉬웠는데 정말 좋긴좋더라구요. 날씨가 따뜻할때가면 정말 넘 멋있을것 같아 추천합니다. 가족끼리 가기에도 좋고 연인끼리 함께 하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순한 양들을 보니 마음까지 착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허브나라에선 예쁘게 꾸며져있는 동화같은곳이라 사진찍기 넘 아름다운 곳이었구요. 사색의길이란 곳이 있는데 정말 영화에 나오는 한장면같아요!
"땅끝마을 해남의 푸르게 돋아나는 새싹들, 봄의 전령 개나리와 진달래의 정겨운 하모니, 나뭇가지 살랑살랑하게 만드는 산들바람과 아무리 작은 미물들도 꿈틀대게 만드는 인자하고 화사한 봄의 햇볕까지…"
바다여행은 사시사철 낭만적입니다. 겨울바다는 너무 추워 엄두가 안 났다면, 봄바람이 불어올 때, 이때 떠나는 게 어떨까요? 7번국도를 따라 가는 정통 바다 여행 코스 동해안도 좋고, 화려하고 번화한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도 좋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제주 해안은 또 어떤가요. 봄철 별미들을 한껏 맛볼 수 있는 충남 해안에는 봄축제가 한창입니다. 통영에 가면 도다리쑥국을, 남해로 가면 우럭조개를 맛보고 오세요.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전라남도의 바다 여행 코스로 떠나보는 주말 여행도 추천합니다.
여수 해안 코스 (김은주 님)
푸른바다와 바람이 사랑을 돋아줄 여수! 코스는 항구미, 여천마을, 대유마을, 우학리, 안도리로 이어집니다. 캠핑카에 자전거를 싣고 가면 캠핑카 여행뿐 아니라 자전거 여행까지 함께 즐길수 있지요. 고개고개를 구비구비 누비면서 풍요가 낳은 아름다운 바다로 마음을 넓히고 햇살을 한가득 담아낸 따뜻한으로 서로에게 力을 돋으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싶네요.
땅끝마을 해남 (제임스유 님)
저는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땅끝마을 해남”을 추천해 볼까 하네요. 무엇보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철이면 그곳만큼 좋은 곳도 아마 없을것 같네요. 냉이를 캐는 시골 아낙들의 정겨운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봄기운을 물씬 풍기게 할만큼 향긋한 냄새로 코를 자극하는 쑥의 향기를 맡고 있노라면, 어릴적 어머님께서 만들어주시던 쑥덕의 맛이 생각내 절로 입에 침을 고이게 만듭니다. 푸르게 돋아나는 새싹들, 봄의 전령 개나리와 진달래의 정겨운 하모니, 그리고 나뭇가지 살랑살랑하게 만드는 산들바람과 아무리 작은 미물들도 꿈틀대게 만드는 인자하고 화사한 봄의 햇볕까지… 저 멀리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봄 꼭 만나고 싶은 그리움의 대상이 파도를 타고 넘실넘실 찾아올 듯한 착각을 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