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해야 할 이유
시편 50:23
시 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제가 잘 알고 지내는 목사님 한 분이 노인 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은 물론 여러 단체에서 기부 물품이 들어옵니다. 때로는 쓸모없는 중고제품도 있고, 버려야 할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보내준다고 하면 사양하지 않고 받아 놓고 봅니다. 이런 모습이 신기하여 제가 “쓸모없는 것은 가려서 받을 것은 받지만, 아닌 것을 사양해야 하지 않겠냐?”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작 좋은 것은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것 모두가 환영할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이것은 내게 필요치 않은데 안겨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 45:7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고 하였습니다. 밝고 환한 따뜻한 햇볕만 있으면 좋겠는데 칠흑 같은 어둠에서 절망하고 좌절하는 때도 있습니다. 평안하여 모든 것이 순조롭고 잘 되면 좋겠는데 환난이라는 고통을 맞게도 됩니다. 그동안 쌓아 올린 명성도 사라지고 건강과 재물도 손상되는 경우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에게서 이런 일들을 당하게 되면 하나님을 의심하게 되고 믿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어느 사람이나 예외 없이 겪게 되는 일입니다. 마 5: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고,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비결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비를 내려주시고 해를 비춰주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늘에 속한 자와 땅에 속한 자가 선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해가 필요하여 내게 주시지만 때로는 비 역시 내리시는 것도 나에게 선한 일을 행하시는 것이라 인정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시 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신앙인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에는 선한 목적을 이루려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사는 어둠을 밝게 할 수 있고 불행을 행복으로 변하게 할 수 있는 위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범사에 감사하므로 신앙인은 믿음을 풍성하게 할 수 있고 승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감사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게서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것에는 선한 목적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빌 1: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착한’이란 단어는 헬라어로 ‘ἀγαθὸν’(아가돈) 이라고 하는 데 이것은 형용사로서 이 단어는 ‘탁월한, 우수한, 좋은, 선한, 훌륭한’ 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계획하신 모든 것은 사람의 지식과 지혜로는 헤아릴 수 없는 놀랍고 뛰어난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뜻을 세우시고 변함없이 예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천국으로 이끄실 때까지 이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 23:1~4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선한 목자 되시는 주님은 우리에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주십니다. 그러나 때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 때가 있습니다. 사망의 골짜기에 들어서면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 같은 불안감과 더불어 나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은밀한 죄악을 모두 끄집어내 징계를 하시는 듯한 두려움에 머물게 됩니다.
이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머물 때 중요한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불신앙을 보이는지 아니면 여기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믿고 최악의 환경이라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신앙의 위대한 선진들은 이럴 때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왜냐하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할 때 어느 때보다도 더욱 선하신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알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환경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어둠의 환경 뒤편에서 나를 지켜 주시고 응원하시는 주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믿고 담대하게 감사함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다윗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그에게 비치는 주님의 모습은 지팡이로 앞길을 인도하시고, ‘막대기’ 는 사자나 곰이나 악한 짐승이 나타날 때 때려잡고 쫓아 버리는 역할을 하였다고 말합니다.
목자에게 들려진 지팡이가 다르게 사용되는 것을 경험한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불평과 원망에서 떠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감사로 하나님께 나가는 자는 신앙의 큰 승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시 23편 5절에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고백을 합니다. 여기서 ‘상을 베푸셨나이다’하는 것은 금메달, 은메달 같은 상을 준다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잘 차려 놓았다는 뜻입니다. 즉 나를 괴롭게 하고 사망의 음침함으로 이끌었던 원수들 보는 앞에서 잔칫상을 베풀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승리의 기쁨을 주님과 함께 누리게 할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내게서 성취하게 할 뿐 아니라 기쁨을 누리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감사해야 할 이유는 어둠을 밝게 할 수 있고 불행을 행복으로 변하게 할 수 있는 위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내가 원하지 않은 어둠과 불행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때 당황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어둠도 불행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둠과 불행이 임할 때 감사는 놀라운 위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어둠이 변하여 빛을 발할 수 있고, 불행이 변하여 행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탈출하여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사흘 길을 광야로 걸어가다 물이 모두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광야에서 물을 구할 수 없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걸어갔던 길에 이런 위기를 만났으니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우물을 발견하지만 쓴 물이기에 도무지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들의 여정에서도 이런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어렵게 앞길을 헤치고 기회를 만난 것 같았는데 오히려 내게는 독이 되는 흉악한 것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쓴 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자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인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자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니 그가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더라”고 했습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나무가 있습니다. 그것을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꺾여진 나뭇가지처럼 우리 내면에 사로잡힌 원망과 불평을 꺾어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감사입니다. 아무리 쓰디쓴 환경이라도 감사함으로 주께 나오면 쓴 물이 단물로 변화되듯 불행이 행복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감사는 인생의 의미를 밝히므로 어둠을 밝게 비출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9장에서 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이 등장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제자들이 예수님께 요 9:2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라고 질문합니다. 이에 대하여 요 9: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불행한 어둠이라도 의미를 찾으면 소망의 빛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은 이것을 지적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비록 맹인으로 태어나 스스로 생존할 수 없는 환경과 여건이지만 거기에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있음을 말씀하시면서 불행한 삶에도 의미가 있음을 알리신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인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때는 어둠에 묻혀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선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분명한 계획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내 삶에 의미를 찾게 되어 어둠에서 빛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어둠에서 빛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감사입니다. 분명하게 나를 통하여 행하실 하나님의 손길을 인정하는 감사가 어둠을 밝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범사에 감사하므로 신앙인은 믿음을 풍성하게 할 수 있고 승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어떤 유대인 어머니가 별로 배운 바가 없는 분이었지만 그분의 자식은 훌륭하게 키웠습니다. 인터뷰한 기자가 그 비결이 어디 있었느냐 하였더니 어머니는 딱 세 가지를 자녀들에게 주입하여 가르쳤다고 합니다. 하나는 모든 일에서 감사하라.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라. 그저 감사하라. 항상 감사하라. 두 번째는 원망하는 사람하고 놀지 말아라. 세 번째가 감사하는 사람과 친하라. 그리고 감사하는 사람과 함께하라. 이 세 마디로 훌륭한 인격을 소유한 유명인으로 자녀들을 양육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범사란, 우리 생활의 전 영역에 걸쳐 생기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모두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영어 성경에는 ‘범사’를 ‘모든 일에’ 또는 ‘무슨 형편에서든’ 이라고 번역합니다. 우리는 평안할 때 감사합니다. 그러나 시련의 때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시련도 범사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할 때 감사할 뿐 아니라 병들었을 때도 감사해야 합니다. 취업이 되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취업시험에 낙방해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경제적인 성공을 거두면 물론 감사를 드려야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렵게 되어도 감사해야 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또한 모든 일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인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 예수 안이라는 뜻에는 구원받은 성도들은 죄악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노아와 그의 가족, 모두 여덟 사람이 구원의 방주에 들어간 것처럼, 성도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구원의 거룩한 뜻을 이루기 위하여 세상이란 과정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과 풍랑이 몰아치더라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성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함으로 믿음을 성장시킬 수 있고, 예수 안에서 즐거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한평생 심고 거두는 법칙에 매여 살고 있습니다.
좋은 씨를 뿌리고 난 후 결실의 풍성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심지 않고 들판에 나가 수확하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 좋은 씨를 뿌리면 반드시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감사로 주님께 나가는 것입니다.
시 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자손은 성전에서 소나 양이나 염소를 제물로 드렸습니다. 이때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렇지 않고 마지못해, 의무감으로 제사를 지낸다면 하나님께서 그런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셀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 ‘행위를 옳게 하는 자’입니다. 이런 자에게 내게 하늘에 속한 신령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채우십니다. 약 1:17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고 하였습니다. 감사로 주께 나가는 것을 하늘의 창고를 여는 열쇠와 같습니다. 감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아낌없이 안겨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넘치게 받는 우리가 모두 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