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 제7, 8화
🎎개국 7 (위화도 회군과
최영의 죽음)
최영은 이성계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요동정벌 구상을 밀고 나갔고, 최영을 총사령관, 그 밑에 부사령관으로 이성계와 조민수를 임명한 후 총동원령을 내려 군사를 소집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최영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적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데, 이는 총사령관인 자신이 개경에 남은 채 고려의 모든 군사를 요동정벌 반대의사를 명백히 밝힌 이성계에게 내어 준 것입니다. 설마 쿠데타를 일으키랴 했을까요
암튼 위화도에 이른 이성계는 예측대로 장마철이 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더 이상 나아가려 하지 않으면서 거듭하여 4불가론을 앞세워 회군을 허락해 줄 것을 개경에 요청하였으나, 최영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를 여러 날, 거듭된 회군 요청과 거부를 명분 삼아, 이성계는 드디어 전군을 거느리고 마치 개선장군 같은 기세로 개경으로 회군을 시작하였고, 이즈음 볼모로 있던 이성계의 가족은 소리 없이 이성계군 쪽으로 달아났습니다. 회군이 사전에 계획된 것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실상 고려의 전 군을 거느리고 입성한 이성계는 가볍게 고려 조정을 접수한 후 최영을 죽이고 실권을 잡았고, 이 와중에 우왕은 이성계를 기습 제거하려다 폐위되어 강화도로 유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성계 일파는 이어서 우왕과 그 아들인 창왕을 한 번에 엮는 우왕부자 내란음모사건을 만들어 우왕과 창왕을 한 번에 정리한 후, 45세의 울보 정창군을 왕으로 세우니 이 자가 사실상 고려 마지막 왕 공양왕입니다.
🔊다음은 제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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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제8화
🎎개국 8 (고려를 지키려는 자
정몽주)
토지개혁(과전법) 등 개혁조치로 백성들로부터 상당한 인기까지 얻게 된 이성계 일파는 거침 없이 걸림돌을 제거하고 왕위 접수를 하는 듯 했으나, 뜻밖에도 유약해 보이는 공양왕과 정몽주라는 선비의 강한 저항을 받게 됩니다.
정몽주는 그 스승인 이색이 ‘그의 말은 어떤 말이든 이치에 닿지 않는 게 없다’라고 극찬할 정도의 풍부한 학식과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로서, 내정과 외교에도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는 등 내외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당대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였습니다.
정몽주는 일찍이 이런저런 인연으로 이성계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고, 정도전과는 선후배 관계(정몽주가 5년 선배)를 떠나 진정하게 마음을 나누는 사이였으며, 실제로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지지하는 등 이성계, 정도전과 많은 부분에서 뜻을 같이 했습니다.
그러나 유학의 한계속에, 왕씨가 아닌 이성계가 왕이 되는 것만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결사반대했고, 결국 그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절대적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삽시간에 반 이성계 세력들을 취합해 조정을 장악한 후 이성계를 강하게 견제했습니다.
정몽주가 이와 같이 세력을 모아 이성계를 견제할 수 있었던 것은 이성계가 단순한 무력이 아니라 민심을 얻어 모두의 추대를 받아 모양 좋게 등극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었습
니다.
암튼 고려를 지키려는 자와 무너뜨리려는 자의 마지막 승부는 피할 수 없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다음 제9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