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雞林歷史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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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기행 후기방 절벽 바위 '용의 동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 ㅡ 차마고도(茶马古道) 용동수폭포(龙洞水瀑布, Lóngdòngshuǐ Pùbù)
浮雲 추천 0 조회 3 26.10.03 01:27 댓글 2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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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10.03 03:16

    첫댓글 용동수폭포(龙洞水瀑布)는 차마고도 고산 트레킹 코스 중 중도객잔(Halfway Guesthouse)에서 장선생객잔 방향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위치한 호도협 최고의 명소 중 하나이다. 현지에서는 관음폭포(观音瀑布)라는 명칭으로도 자주 불린다.

  • 작성자 26.10.03 03:16

    용동수폭포(龙洞水瀑布)는 하바설산 높은 암벽 동굴(용동)에서 뿜어져 나온 차가운 설산 용천수가 암벽을 타고 떨어지면서 형성되었다 하여 붙은 명칭이다.

  • 작성자 26.10.03 03:17

    관음폭포(观音瀑布)는 폭포 인근 절벽 형상이 관음보살을 닮았다는 설과 함께, 옛 마방들이 험준한 차마고도 길을 오가며 무사 안녕을 기원하던 자비로운 관음보살의 쉼터라는 뜻에서 관음폭포로 불리게 되었다.

  • 작성자 26.10.03 03:19

    수직 절벽을 타고 하얗게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의 형상이 마치 관음보살이 옷자락을 늘어뜨린 모습, 혹은 수병(水瓶)에서 성수를 부어주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차마고도를 지나던 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붙여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불교/티베트 불교문화가 짙은 이 지역의 민간 신앙적 색채가 반영된 이름이기도 하다.

  • 작성자 26.10.03 03:20

    ​용의 동굴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는 용동수(龙洞水)의 거대한 자연미, 그리고 자비로운 관음보살의 옷자락을 닮았다는 관음(观音)의 우아함이 모두 어우러진 절벽 폭포이다.

  • 작성자 26.10.03 03:22

    일반적인 폭포처럼 먼발치에서 관망하는 곳이 아니라, 트레킹 로드 바로 위 암벽에서 물줄기가 길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형태이다. 트레커들은 폭포 물줄기 바로 아래를 물을 맞으면서 지나가게 된다.

  • 작성자 26.10.03 03:23

    우기(여름)에는 하바설산의 눈 녹은 물과 우기 빗물이 합쳐져 엄청난 수량의 폭포수가 쏟아진다. 물보라가 길 전체를 덮쳐 우비나 방수 재킷을 입고 지나는 역동적인 '수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작성자 26.10.03 03:23

    건기(봄/가을/겨울)에는 수량이 비교적 적어지지만, 암벽을 타고 하얗게 갈라져 내리는 비단 같은 물줄기와 햇빛이 어우러져 무지개가 자주 발생하는 등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장관을 연출한다.

  • 작성자 26.10.03 03:24

    폭포 주변 잔도는 깎아지른 절벽에 조성되어 있어, 폭포 물줄기 너머로 건너편 옥룡설산의 거대한 암봉들과 발아래 아득한 금사강 협곡을 함께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사진 포인트이기도 하다.

  • 작성자 26.10.03 03:27

    동양 문화권(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불교 영향권)에서 ‘관음폭포(觀音瀑布)’라는 이름을 가진 폭포가 유독 많은 데에는 불교 신앙, 지형적 형상, 그리고 민중의 삶과 염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명확한 인문학적·문화적 이유가 있다.

  • 작성자 26.10.03 03:28

    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은 세상의 모든 고통받는 소리를 듣고 구원하는 자비의 보살이다. 관음보살은 불교 도상학(圖像學)에서 물과 매우 밀접하게 묘사된다.

  • 작성자 26.10.03 03:29

    관음보살을 그린 명화나 불상을 보면 연못가에 앉아 달을 바라보거나, 오른손에는 버드나무 가지를, 왼손에는 감로수(甘露水)가 담긴 정병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 작성자 26.10.03 03:29

    암벽에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는 중생의 번뇌와 액운을 씻어내 주는 ‘감로수’나 ‘자비의 물길’에 비유되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깨끗한 물이 쏟아지는 자생 폭포에 관음의 이름을 붙이기를 즐겨했다.

  • 작성자 26.10.03 03:31

    ​실제 전국 및 동아시아의 관음폭포들을 찾아가 보면 폭포 주변 절벽이나 물줄기의 '지형적 형상'에 공통점이 있다.

  • 작성자 26.10.03 03:31

    폭포 바로 옆이나 뒤편 바위 절벽이 마치 머리에 고깔이나 보관(寶冠)을 쓰고 자비롭게 서 있는 관음보살의 뒷모습·옆모습을 닮은 경우가 많다.

  • 작성자 26.10.03 03:32

    수직 암벽을 타고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드럽게 갈라져 내리는 폭포 줄기가 마치 하얀 가사(백의)를 늘어뜨린 관음보살의 자태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 작성자 26.10.03 03:33

    ​대승불교 경전에 따르면 관음보살이 거주하는 성스러운 장소는 바다 가운데에 있는 ‘보타낙가산(補陀洛伽山, Potalaka)’이라고 전해진다.

  • 작성자 26.10.03 03:33

    경전 속 보타낙가산은 "골짜기가 깊고 산수가 수려하며, 샘물이 솟아나고 폭포가 장엄하게 떨어지는 신선한 곳"으로 묘사되고 있다.

  • 작성자 26.10.03 03:34

    ​옛사람들은 산세가 수려하고 거대한 폭포가 떨어지는 깊은 골짜기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이곳이야말로 관음보살이 머무시는 보타낙가산의 도량이구나"라고 생각하며 '관음폭포'나 '관음굴'이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 작성자 26.10.03 03:35

    호도협 차마고도의 관음폭포(용동수폭포)처럼, 관음폭포들은 대개 험준한 산길, 절벽 잔도, 또는 신성한 사찰로 들어가는 들머리에 위치한다.

  • 작성자 26.10.03 03:35

    험난한 오지나 절벽길을 지나야 했던 옛 사람들은 죽음과 사고의 공포에 늘 노출되어 있었다.
    ​위태로운 길목에서 만난 폭포에 관음의 이름을 붙이고 험한 여정을 무사히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원했던 민중들의 자비와 구원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곳곳에 '관음폭포'라는 명칭을 남기게 된 것이다.

  • 작성자 26.10.03 03:36

    ‘관음보살의 자비로운 물(甘露水) 상징’ + ‘백의관음 모양의 지형’ + ‘보타낙가산 성지 신앙’ + ‘험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안녕 기원’이 결합되어 동아시아 산천 곳곳에 '관음폭포'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널리 퍼지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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