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절벽을 타고 하얗게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의 형상이 마치 관음보살이 옷자락을 늘어뜨린 모습, 혹은 수병(水瓶)에서 성수를 부어주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차마고도를 지나던 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붙여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불교/티베트 불교문화가 짙은 이 지역의 민간 신앙적 색채가 반영된 이름이기도 하다.
험난한 오지나 절벽길을 지나야 했던 옛 사람들은 죽음과 사고의 공포에 늘 노출되어 있었다. 위태로운 길목에서 만난 폭포에 관음의 이름을 붙이고 험한 여정을 무사히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원했던 민중들의 자비와 구원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곳곳에 '관음폭포'라는 명칭을 남기게 된 것이다.
첫댓글 용동수폭포(龙洞水瀑布)는 차마고도 고산 트레킹 코스 중 중도객잔(Halfway Guesthouse)에서 장선생객잔 방향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위치한 호도협 최고의 명소 중 하나이다. 현지에서는 관음폭포(观音瀑布)라는 명칭으로도 자주 불린다.
용동수폭포(龙洞水瀑布)는 하바설산 높은 암벽 동굴(용동)에서 뿜어져 나온 차가운 설산 용천수가 암벽을 타고 떨어지면서 형성되었다 하여 붙은 명칭이다.
관음폭포(观音瀑布)는 폭포 인근 절벽 형상이 관음보살을 닮았다는 설과 함께, 옛 마방들이 험준한 차마고도 길을 오가며 무사 안녕을 기원하던 자비로운 관음보살의 쉼터라는 뜻에서 관음폭포로 불리게 되었다.
수직 절벽을 타고 하얗게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의 형상이 마치 관음보살이 옷자락을 늘어뜨린 모습, 혹은 수병(水瓶)에서 성수를 부어주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차마고도를 지나던 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붙여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불교/티베트 불교문화가 짙은 이 지역의 민간 신앙적 색채가 반영된 이름이기도 하다.
용의 동굴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는 용동수(龙洞水)의 거대한 자연미, 그리고 자비로운 관음보살의 옷자락을 닮았다는 관음(观音)의 우아함이 모두 어우러진 절벽 폭포이다.
일반적인 폭포처럼 먼발치에서 관망하는 곳이 아니라, 트레킹 로드 바로 위 암벽에서 물줄기가 길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형태이다. 트레커들은 폭포 물줄기 바로 아래를 물을 맞으면서 지나가게 된다.
우기(여름)에는 하바설산의 눈 녹은 물과 우기 빗물이 합쳐져 엄청난 수량의 폭포수가 쏟아진다. 물보라가 길 전체를 덮쳐 우비나 방수 재킷을 입고 지나는 역동적인 '수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건기(봄/가을/겨울)에는 수량이 비교적 적어지지만, 암벽을 타고 하얗게 갈라져 내리는 비단 같은 물줄기와 햇빛이 어우러져 무지개가 자주 발생하는 등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장관을 연출한다.
폭포 주변 잔도는 깎아지른 절벽에 조성되어 있어, 폭포 물줄기 너머로 건너편 옥룡설산의 거대한 암봉들과 발아래 아득한 금사강 협곡을 함께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사진 포인트이기도 하다.
동양 문화권(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불교 영향권)에서 ‘관음폭포(觀音瀑布)’라는 이름을 가진 폭포가 유독 많은 데에는 불교 신앙, 지형적 형상, 그리고 민중의 삶과 염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명확한 인문학적·문화적 이유가 있다.
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은 세상의 모든 고통받는 소리를 듣고 구원하는 자비의 보살이다. 관음보살은 불교 도상학(圖像學)에서 물과 매우 밀접하게 묘사된다.
관음보살을 그린 명화나 불상을 보면 연못가에 앉아 달을 바라보거나, 오른손에는 버드나무 가지를, 왼손에는 감로수(甘露水)가 담긴 정병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암벽에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는 중생의 번뇌와 액운을 씻어내 주는 ‘감로수’나 ‘자비의 물길’에 비유되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깨끗한 물이 쏟아지는 자생 폭포에 관음의 이름을 붙이기를 즐겨했다.
실제 전국 및 동아시아의 관음폭포들을 찾아가 보면 폭포 주변 절벽이나 물줄기의 '지형적 형상'에 공통점이 있다.
폭포 바로 옆이나 뒤편 바위 절벽이 마치 머리에 고깔이나 보관(寶冠)을 쓰고 자비롭게 서 있는 관음보살의 뒷모습·옆모습을 닮은 경우가 많다.
수직 암벽을 타고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드럽게 갈라져 내리는 폭포 줄기가 마치 하얀 가사(백의)를 늘어뜨린 관음보살의 자태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대승불교 경전에 따르면 관음보살이 거주하는 성스러운 장소는 바다 가운데에 있는 ‘보타낙가산(補陀洛伽山, Potalaka)’이라고 전해진다.
경전 속 보타낙가산은 "골짜기가 깊고 산수가 수려하며, 샘물이 솟아나고 폭포가 장엄하게 떨어지는 신선한 곳"으로 묘사되고 있다.
옛사람들은 산세가 수려하고 거대한 폭포가 떨어지는 깊은 골짜기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이곳이야말로 관음보살이 머무시는 보타낙가산의 도량이구나"라고 생각하며 '관음폭포'나 '관음굴'이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호도협 차마고도의 관음폭포(용동수폭포)처럼, 관음폭포들은 대개 험준한 산길, 절벽 잔도, 또는 신성한 사찰로 들어가는 들머리에 위치한다.
험난한 오지나 절벽길을 지나야 했던 옛 사람들은 죽음과 사고의 공포에 늘 노출되어 있었다.
위태로운 길목에서 만난 폭포에 관음의 이름을 붙이고 험한 여정을 무사히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원했던 민중들의 자비와 구원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곳곳에 '관음폭포'라는 명칭을 남기게 된 것이다.
‘관음보살의 자비로운 물(甘露水) 상징’ + ‘백의관음 모양의 지형’ + ‘보타낙가산 성지 신앙’ + ‘험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안녕 기원’이 결합되어 동아시아 산천 곳곳에 '관음폭포'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널리 퍼지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