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D 플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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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하나가 큰 힘이 됩니다 ^ ^ 」
왕궁에 들어선 순간부터 내 눈엔 온갖 검은 물결만이 내 시야를 드리웠다….
아마도 국상을 슬퍼하며 검정색 옷을 입었으리라.
휴, 나까지 기분이 묘해지네, 무섭기도 하고,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어.
웃으면서 괜찮다고 유감이라고 그래야 하나…………………………?
아니야! 웃으면 욕할거야, 남은 슬퍼죽겠는데 어디서 웃으냐면서.
흐음, 그럼 무표정으로 표정관리하면서 말은 최대한 아껴야하나?
" 안 들어오고 뭐해. "
번뜩(!)
아아……맞다, 문 앞에서 혼자 궁상맞게 왠 잡생각을.
얼른 시준이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 들어왔다.
굉장히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에 내 몸은 벌써 움츠러들어버렸다.
아아….
" 내가 너한테 아까 그 말 괜히 한 거 아닐텐데. "
시준이의 낮은 저음이 작게 들려왔다.
흠칫하며 고개를 살짝 들어 시준이를 올려다보았다.
평상시 시준이의 그 눈길과는 사뭇 달랐다, 엄청난 카리스마(;) 와 저 다부진 눈빛.
뭔가 비장한 각오를 한 듯한 그런 눈빛.
저 무표정까지.
모나코 국상 난 것 보다(;) 난 오히려 세자라는 위치의 시준이의 모습에 더 관심이 가버렸다.
…아아…응….
난 청유국의 세자빈 이니까 움츠러 들지 말라고, 어깨피고 가슴피고 당당하게 걸으라고.
난…지금 한 나라를 대표해서 세자인 시준이하고 같이 조문을 온 거니까.
나라의 대표………………………?
어깨를 짓누르는 이 무게감은 무엇일까.
" 아…아아…알았어(;) 미안. "
쿵쾅쿵쾅.
가슴이 심하게 뛴다.
내 생애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세상에.
모나코 국왕을 이렇게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니.
대단하다, 정말! 인간승리야! 하은새, 킥킥.
아아…이럴때가 아니라지, 주제 파악 좀 하자, 휴우.
" Bonjour. "
에엥.
갑자기 이 무슨 봉창 두들기는 소리?
검은빛의 깔끔한 정장을 입고 있는 모나코의 국왕.
살짝 기른 저 수염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아니, 근데 Bonjour 가 무슨 말?
봉쥬르? 프랑스 인사말이잖아.
( ※ 모나코(Monaco) 에선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답니다. )
" Bonjour. "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맞대답을 하는 시준이.
혼자 뻘줌………………(;)
모나코 국왕이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맞잡는 시준이.
쳇…………………(;) 난 뭐지.
" 이렇게 친히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프랑스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당연한 결과로(;) 편의상 한국어로 표기하겠습니다.
하지만 모나코 국왕은 프랑스어로 말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
모나코 국왕의 다소 깔린 목소리.
에휴, 불쌍하셔라 ~ 근데 혼자 뭐라고 그러는 건지, 나 참!
무슨 뜻을 알아야지 어떻게든 할 거 아니니.
그 때 마침 통역사가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 세자저하, 국왕깨서 친히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
시준이가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더니 모나코 국왕을 향해 옅게 웃음을 짓는다.
그런 시준이를 본 모나코 국왕도 옅게 웃는다.
" 절친한 동맹국이질 않습니까, 우리 청유국과 모나코는.
절친한 수교국이자 동맹국에서 안타까운 일을 당했는데 이렇게 방문하는 것은 당연지사인 줄 압니다.
안타까운 일을 당하신 것을 들었습니다, 유감입니다. "
시준이가 다소 깔린 목소리로 차분히 말을 내뱉고, 옆의 통역사는 시준이의 말을 들으면서
모나코 국왕께 프랑스어로 번역해서 통역을 해주고 있다.
에고, 난 뭐니, 들러리니!!
이 뻘줌함, 진짜, 난 왜 온 것일까…(;)
모나코 국왕님과 유시준 둘이 혼자 다 해먹으시네, 아주! 흥흥.
" 하하………… "
옅게 씁슬한 웃음을 내짓는 모나코 국왕.
시준이도 앞에 내인 차를 한 모금 들이키곤 다시 찻잔을 조심스레 내려놓는다.
맛있겠다………………나도 마셔야지!
찻잔을 들어 들이키려 한 순간 날 스윽 보더니 입을 여는 모나코 국왕!
오, 저를 드디어 발견해주셨군요! 안녕하세요!! 국왕전하.
" 청유국에서 세자빈을 뽑았다고 하더니 이 분이신가 봅니다. "
뭐라는거야…(;) 진짜, 이거 답답해서 원.
나의 답답함을 아는지 통역사는 재빨리 모나코 국왕의 말을 옆에서 통역해준다.
" 빈궁마마께 인사를 하시는군요, 청유국에서 세자빈을 뽑았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 분이시냐고 물으시는군요. "
아아, 그렇군요!
네, 제가 청유국의 세자빈이올시다, 후후훗(!)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띄우곤 모나코 국왕을 향해 살짝 고개를 숙였다.
" 안녕하세요(싱긋). 청유국의 세자빈 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내 말을 전해들은 통역사는 다시금 프랑스어로 재잘(;) 대기 시작하였고,
전해들은 모나코 국왕이 날 보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거린다.
" 과히 듣던데로 세자빈께서 상당한 미인이시군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날 보면서 뭐라뭐라 말을 하는 국왕전하.
흐음, 통역사~? 통역이나 해주시죠!!
" 국왕께서 말씀하시길 듣던데로 빈궁마마께옵서 미인이라 하시는군요, 더불어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또한. "
" 아아…. "
히죽.
얼굴이 발그레 해지는 건 무엇일까!
나보고 미인이래, 미인(!) 아하하…(;) 모나코 국왕전하!
보는 눈이 상당하시군요, 히히!
이쁘다는 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거 같아, 엉엉. (울상-)
이쁘다는 말에 주체없이 웃음이 흘러나오는 건 무엇일까?!
하긴, 이쁘다는 말 들어서 싫어할 사람이 어딨냐구요! (히죽-)
툭.
아야….
고개를 홱 돌리니 날 팔로 살짝 치는 시준이가 보였다.
" 표정관리 하라했다, 이쁘다는 말에 하여간.
그렇게 웃음이나 흘리면 니 이미지는 물론 청유국 이미지 깎인다고 조심하라 했지. "
" 앗! 미안…… "
흠흠…(;)
알았어! 알았어! 이 잔소리 쟁이야!
표정관리 할께, 흐잉.
미소를 거두고 다소 나름대로 표정을 굳히면서…(;) (그래봤자-)
모나코 국왕을 향해 말했다.
" 우선 사고 소식은 참으로 유감이구요, 안타까운 일이에요.
힘내시구요, 돌아가신 제 3왕자님이 그 곳에선 평안하시길 빌어드려야죠. "
나름대로 최대한 경건한 말투로 말을 건넸다.
허나, 내 옆에서 눈을 질끈 감은 채 고개를 살짝 설레설레 내젓는 시준이.
뭐냐! 유시준, 그 반응은?!
더불어 통역사의 당황스런 표정까지……(;)
아…아니, 이 사람들 도대체 왜 이래! 내가 무슨 말실수 한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말실수 따윈 하지 않았다고.
다시금 통역사는 프랑스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고 있었고………(!)
괜시리 밀려오는 이 부담스런 시선들 덕에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그 때 들려오는 시준이의 딱딱하고 낮은 저음.
" 고개 들어. "
" 아…응…."
고개를 홱 들었다.
잠깐 숙이는 것도 안되냐, 흥흥(!)
곁눈질로 마구마구 시준이를 흘겨보았다.
그러다 시준이와 눈이 마주칠 즈음 조용히 눈을 아래로 내려버렸다지…(;)
이 비굴근성이란.
" 이제……우리 알버트 왕자의 국장이 치루어 질 시간이군요………….
자, 나가십시다들. "
쑐라쏠라 모나코 국왕전하 왈.
통역사? 얼른 통역이나 해보셔 ~
" 이제 알버트 왕자의 국장이 치루어질 시간이에요, 모두 나오시라는데요. "
" 아, 그렇군요, 그럼. "
시준이의 짧은 대답이 들려왔고, 모나코 국왕은 우리를 보더니 살짝 고개를 까닥거리더니 나가버린다.
에휴…그나저나 고귀한 왕자이신 아드님을 잃으셨으니 그 애통함이 오죽하실까.
흑, 괜히 마음이 저려오네.
나 너무 착한 거 아냐………………? (울먹-)
문득 떠오르는 삶과 죽음……그 둘의 미묘한 차이.
태어날 땐 기쁘지만 죽을 땐 너무 슬프다.
태어날 땐 웃지만 죽을 땐 운다, 슬프다.
태어날 땐 밝은 빛을 보지만 죽을 땐 어두운 빛이 드리워온다.
어차피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
단 한번의 기회 밖에 주어지지 않는 여생.
어차피 한 번밖에 살지 못할 거라면 즐겁고 행복하게 후회없이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말만 무성할 뿐………정작 그러기엔 너무나도 많은 제약이 따르고 힘들다는 거.
잉잉………………….
나만해도 그렇잖아!
모름지기 가장 행복한 아내란 남편에게 사랑받는 아내인데!
난 뭐냐고요오오오오오!
에휴….
툭.
아야….
" 뭐야! 유시준, 왜 치고 그래! "
" … 뭐해, 안 나오고. "
" 아아…나갈게! "
어느새 저만치 문 밖에 있는 시준이.
나 혼자 심오한 명상에 빠져있었구나.
에휴….
검은 손가방을 후다닥 잡아쥐고 밖으로 나왔다.
밖엔 어느새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엄청난 규모의 사람들이!!
다 하나같이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허어어어엉……(;)
이렇게 보니 개미떼 같군……………(;)
" 얼른 안 나오냐. "
휙.
내 팔목을 잡고 확 끌어당기는 시준이.
아야……(;) 왠 손힘이 이렇게 거센것이야!
" 아아…응…(;) "
하여간 딴 생각하고 잡생각 하는 건 이 하은새를 따라올 자가 없단 사실.
어쨋든간 나와 시준이는 그 엄숙한 분위기를 헤집고 걸어나와 국왕전하께서 서있는 석상에 나란히 섰다.
고요한 분위기, 침울한 분위기, 엄청나게 엄숙한 분위기.
이런 분위기 너무 싫단 말이다! 헝헝….
고개를 돌리니 국왕전하 옆에서 차마 눈물을 삼키지 못하고 쏟아내고야 마는 모나코 왕비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아프다는 거……………….
낳은 정 기른 정 온갖 정을 다 바쳐 키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다는 것이 과연 믿기기나 한 것일까.
누군가가 하늘나라도 가버리면 남겨진 사람들은 굉장히 슬프다는 거….
………………슬픈 음악이 흘러나온다….
듣고만 있어도 슬프고 엄숙한 분위기의 음악이…크게 울려퍼진다.
간혹 가다 흐느끼는 소리가 크게 들려옴은 물론이거니와…….
왕비님은 아예 국왕전하의 어깨에 기대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곤 펑펑 눈물을 쏟으셨다.
………'왕비' 란 이미지를 던져버리시고 '어머니' 란 마음으로 저렇게 우시는구나.
말 없이 왕비님의 어깨를 다독여주는 국왕전하.
국왕전하의 눈에도 살며시 눈물이 고여 있었다……………….
'국왕' 이란 큰 이름 때문에 모진 모든 슬픔들을 껴안고 차마 맘 놓고 울지도 못하시는 '국왕' 이신 '아버지'.
나까지 눈물이 고여온다……………….
알버트 왕자라고 했죠…?
행복하세요, 비록 짧은 인연조차 없었던 사이지만, 얼굴도 모르는 사이였지만,
행복하길 바래요, 그 곳에서는 어떠한 아픔도 없이 어떠한 슬픔도 없이 행복하길 바래요.
그대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시잖아요, 혹 하늘에서 보고 있으신지요.
당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가슴 아파하고 눈물 짓고 있어요.
……이제 당신이 하늘에서 그들을 지켜주세요…….
………………진심으로 명복을 빌어요.
흘러내려오는 눈물을 감추고 시준이를 힐끗 올려쳐다보았다.
시준이는 아무런 찡그림도 없이 그렇다고 당연히 웃음도 없이,
눈만 지그시 감으며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었을 뿐.
" 아……윽……. "
어………어…?!
이 들릴듯 말듯 한 작은 소리는 시준이의 목소리 ?
시준아……………!! 왜…왜 그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
소설 한편 올리기 정말 힘들군요, 에휴. (한숨-)
설날 다가오는데 설날 잘 보내시구요 ~
팬카페에선 항상 1편 더 먼저 연재되니까 많이 놀러오세요^ ^!(퍽)
그리고 Thanks to 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올릴 수 없어 죄송하구요!
코멘은 정말 감사히 받았습니다(__)
감사합니다.
첫댓글 너무 오랜만이에요^^소설 이번 것도 재밌었고요..배경 예뻐요
소설 너무 오랜만이에요 !! ㅎ 이번편도 여전히 재밌어요 ㅎ 소설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ㅜㅜ 빨리 나왔음 좋겠다 , 너무 재밌어요 !!! ㅋ
정말 재밋게 봤어요!! ㅋ 다음번도 건필하세요~ > _<ㅋ
정말 오랜만에 이 글을 보는군요 ,,,, 재미 있어요!!!!
플로네님두 설날 잘 보내시구 소설은 잘봤어요^^
플로네님 소설 재미잇어요 ^^ 더욱 더 열심히 해주시고 설 잘보내세요 ^^
아궁~ 너무 재밋어요~
드디어 나왔다>0< !!!!! 플로네작가님 설날 잘보내시고요, 좋은소설 부탁! 너무 재미있어요>0<
혹시 시준이가 어디 아픈건가요? ㅠㅠ 시준아 아프지마아~~ 플로네님도 설날 즐겁게 보내세요>ㅁ<
헤헤.. 너무 재밌어요 >□ <. 오늘 설날인데.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ㅎ
너무오랜만이예영!새해복많이받으세영*^.^*(일명꼭미소ㅋㅋ)
으악 또 보고 싶어ㅏ용~~~~~~~~~
궁이랑 비슷하네요...그래두 이게 더 재미있네욧,,ㅋㅋ 채시윤 걔 빨리 꺼졌음 좋겠눈데 왜 자꾸 등장 해욧?-_-^전 시준♡은새 를 원한다구요[!]ㅠㅠ
시준이가 어억 왜그래요 ㅠㅠ ; 언능언능 돌어오셔요 ~ 플로네님 !!
재밌습니다^^
=ㅁ=시준이 어디 아픈건가요?아님 눈물을 참는건가??>_<너무 재밌어요//담편원츄~할께요~^ㅇ^
언제니올까요 ㅜ ㅜ ;;
오오 ㅠ- ㅠ.. 슬프네요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