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벌판에 홀로서
바람에 흔들리는 건 너만이 아니다
하얗게 바랜 머리카락 빗질하다가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쓸쓸해 하는 건 너만이 아니다
아직은 해야 할 말이
아직은 가슴 우려낼 사랑도
조금은 남아 있어
돌아눕는 세월 끝자락에 매달려
흔들이는 건 너만이 아니다
기우는 해는 내 삶의 후회처럼 붉은데
날아가는 바닷새 한 마리
허공 속에 울음소리 풀면
먼 데 산기슭에서
사각사각 서리 돋는 소리로
울고 싶은 건 너만이 아니야
♪ 숨어 우는 바람소리 /김연숙 ♬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 나는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 우는 바람 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 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길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 숲에
숨어 우는 바람 소리
* * *
둘이서 걷던 갈대밭 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길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 숲에
숨어 우는 바람 소리
첫댓글 좋은글 아름다운 이지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