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고맙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 중 80%를 버려도 사는데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덧셈만을 외치는 포화된 세상에서, 이제는 제대로 된 뺄셈을 실천할 때가 되었습니다.
‘호더스 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저장 강박증이라고도 불리는 ‘호더스 증후군’은 한 번 물건을 가지게 되면 그 물건을 버리는 못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온 집안에 온갖 것들을 쌓아두게 되는데 모든 것을 중요 하다고 여겨서 어떤 것도 버리질 못하는 현상을 ‘호더스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버리지 못하는 것은 이런 물건뿐일까요?
지난날의 나쁜 기억들과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경우들....
이런 마음들도 쉽게 정리하지 못하고 온 집안의 잡동사니 물건들로 가득한 호더스 증후군처럼
별별 것 까지 마음속에 담아두고 살지는 않습니까?
오늘은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고 또 이제 이 주가 지나면 사상 유래 없는 장기간의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둘 것은 최소한만 남기고 버릴 것은 과감히 정리 좀 하는 건 어떨까요?
마음에 두고 있던 생각까지도요.
욕심은 부릴수록 불행이 늘어나고, 욕망을 줄일수록 행복이 늘어납니다.
나를 비우면 행복이 찾아오고, 나를 채우면 더 큰 불행이 찾아옵니다.
나를 높이면 총알이 날아오고, 나를 낮추면 칼끝도 무뎌집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 2561년 9월 25일
경북 영덕 기원정사
자명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