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홍련.. 많은 사람들이 별로다...별로다 했지만 한번 보았습니다.
일단.. 범인의 눈에서 그 영화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힘들거라는 것이 단점 이었다는..
그것외에는 완벽한 영화라 생각됩니다..
극중에 보면 염정아? 의 남동생이 식탁에서 하는 말중에
"난 다 잊었어"
라는 말이 나오지요..
그것이 왜 중요한 것인가는 계속 읽어보시면 알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는 내용중 하나가 한 소녀의 다중인격 혹은
자아분열, 환상 속 에서 일어나는 시점의 공포만을 다룬 그저그런 영화다..
그러실텐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극중에 염정아[수미가 염정아의 인격으로 생각한] 가 하는 말이 있지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잊으려고 하는데도 그것이 계속 날 따라와서 잊혀지지 않는것.."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대충 이런뜻의 말이 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이 바로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라는 거죠
극 후반부엔 수미가 정신병원에 가면서 모든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싶어보입니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염정아[진짜염정아]는 여러가지 기괴스런 체험을 하게되지요...
염정아 남동생의 아내 또한 그런 경험을 겪게 됩니다.
단순히 어머니와 여동생의 죽음으로 인한 자아분열[혹은 환상] 뿐이었다면 왜.. 왜 염정아는 귀신을 보게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수미와 염정아 그리고 염정아 남동생의 아내는.. 그 사건을 잊지 못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즉 수미어머니와 수연이의 죽음은 객관적 사건입니다.. 그러나 수미가 생각하는 주관적 사건은... "염정아가 죽였다"
그것에서 오는 서로다른 오해가 결국 "계모가 수연이를 자꾸 괴롭혀... 그걸 왜 모르는거야!" 라는 자신의 주관적 입장으로 설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장화 홍련에서 수미 어머니가.. 수연이 옷장에서 자살한 이유를 아십니까?
보신분은 다 알겟지만 아버지가 어머니의 병을 낫게하기 위해 데려온 동료의사, 염정아 에 대해서..
수미나...어머니, 수연이가 생각하던 장면을 기억하십니까?
그들은.. 거의 체념조로.."아버지가 새 애인을 데려왓다.."
이로인한 오해가 결국 죽음을 불러왔던거죠..
염정아는 염정아 나름대로 수미어머니와 수연이의 죽음에 간접적으로 큰 작용을 했기 때문에 그것에 의한 [환상]을 보게됐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염정아 남동생 이나 수미아버지가 "그것을 잊었다" 와는 반대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감독이 진짜로 말하고 싶었던 것을 유추해 낸다면..
아마도 감독은 세상은.."객관적사건"을 따라 가는 것보다는
인간의 "주관적생각"에 따라서 더 불안하고 암울하고 안좋은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을 말하는듯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구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구요...
그담으로 칭찬하는 것은 사운드 효과입니다..
여고괴담을 약간 따라한듯한.. 산장의 복도.. 그 복도를 귀신같은 것[환영]이 지나갈때에 오른쪽에서 켜지는 사운드가 왼쪽을 따라가면서
무언가가 내 뒤로 스쳐간다는.. 음향효과를 받았습니다...매우 놀랐죠..-_-;
이런것등을 통해.. 장화 홍련 은 매우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내용 죄송합니다 - 제가 생각하는걸 설명하기 매우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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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장화 홍련 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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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 좋은 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말하고싶었으나..;; 말주변이 없어서 설명하지 못 한점을 이렇게 잘 말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아 ㅠ_ㅠ 장화홍련 볼려다가 이해하기어렵다고해서 안봣는데 역시나 이글도 무슨말을 하는지 잘 모르겟는..-0-
훌륭한 해석입니다..전 보면서 너무 무서워서 소리만 질렀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