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여경의 날을 맞아 베트남 출신이며 한국에서 경찰생활을 하고 있는 여 순경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경찰서 오포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보은 순경.
이 순경은 베트남 출신으로 오직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2년만에 국내 중·고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내국인도 어렵다는 경찰관 시험에서 최종 면접에서 아쉽게 탈락한 후 재 도전 끝에 꿈에 그리던 순경 계급장을 달게 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이 순경의 고향은 베트남 북부의 항구도시이자 공업도시인 하이퐁, 농사일을 하는 평범한 부모 밑에서 5남매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릴적 한국이 어디 있는지, 어떤 나라인지도 몰랐던 이 순경은 2004년 소방관이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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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은 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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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당시 전혀 한국말을 할줄 몰랐던 이 순경은 당시 봉사활동을 했던 다문화센터에 진정한 한국인이 되기 위해 한국어 공부에 매달렸고, TV에 나온 필리핀 출신의 귀화여경인 안산경찰서의 아나벨 경장의 이야기를 보고 경찰관이 되기로 결심을 했다고 한다.
2007년과 2008년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한번에 패스하고 2011년 내국인도 어렵다는 경찰관 시험에 응시하였으나 최종 면접에서 탈락후, 재차 1년간 노력한 끝에 꿈에 그리던 경찰관(외사특기) 합격통지서를 받게 되었다.
경찰학교 교육생 시절,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교관들로부터 “최고의 인성을 갖춘 여경”이라는 평을 받았던 이순경은 2013년 3월 광주경찰서에 첫 발령을 받았다.
약 1만명 가량의 외국인 노동자가 있는 광주지역 특성상 주말이나 심야시간대 쉽사리 통역을 구할수 없는 상황이 있을 때 마다 자청하여 통역을 해주는 등 거주외국인들의 보호활동에도 열심히 펼치고 있으며, 또한 현재 근무중인 오포파출소에서도 항상 웃는 얼굴로 시민을 대하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근무자세와 한국 농담도 쉽게 할줄 아는 재치로 시민들과 동료들에게 베트남 출신이라는 착각을 잊게 할 정도로 성실히 근무하고 있다.
이 순경은 “외사특기를 살려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한국거주 외국인들의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