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연맹군이 독일을 점령하자 석면이 부족해졌고, 그 결과 석면 대체품으로 섬유유리가 등장했고 미국이 거의 전체 생산을 담당하게 됐다. 그러나 1941년 제조사인 오웬의 협조 하에 노동자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던 Walter J. Siebert씨가 처음으로 폐질환의 증거를 보고한 뒤 사람들은 유리섬유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발암물질로 규명된 석면의 사용이 규제되면서 미국의 유리섬유 생산은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보건연구가들이 유리섬유가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킨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의 Mearl F. Stanton박사는 직경 3미크론 미만, 길이20미크론 초과하는 유리섬유가 쥐에 “잠재적 발암물질”임을 발견했으며 이 크기의 유리섬유는 실험동물에 암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세포면역체계에 유전적 구조변화를 유도하면서 세포의 활동과 화학적 구조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1970년, Stanton박사는“직경이 작은 섬유질 유리가 쥐의 흉막에 잠재적 발암물질인 것이 확실하다”고 발표했다. Stanton은 연구를 계속하여, 유리섬유가 석면섬유만큼 작게 제조되면 유리는 석면과 똑같이 실험동물에 암을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유리섬유가 석면과 마찬가지로 유사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발견은 1970년대 초에 오싹할 만한 뉴스였으나 그 이후의 연구들에서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덜 심각한 듯 감춰지고 있다.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의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1987년, 섬유유리를 “잠재적 인체 발암물질”로 등록했다. 1990년, 미 독극물연구소(NTP)의 멤버들은 섬유유리가 인체에 “마땅히 발암물질로 기대될 수 있다”고 만장일치로 결론 내린 것이다.
실제로, 산업안전보건청(OSHA)의 연구자들에 따르면, 섬유 대 섬유로 보아 섬유유리는 석면보다 더 발암물질 잠재성이 있다.
유리섬유는 이제 공기 중 어디에나 존재한다. 만약 유리섬유에 대한 연구가 더욱 진행돼 발암물질이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이미 유리섬유에 무방비로 노출된 각 국은 결국 너무나 많은 암 환자를 발생시키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건축물들은 이제 유리섬유단열재를 적잖이 포함하고 있다. 특별한 사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 모든 유리섬유는 결국 환경으로 방출될 것이다. 건물의 수십 억 만 파운드의 유리섬유가 결국 매립지로 내버려지고, 그곳에서 시간이 흐르듯 천천히 누출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오늘날 섬유유리의 증가된 농도가 벌써 매립지 위 공기 속에 상당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조사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반 먼지로 인해 시민들이 질별에 시달리는 문제에 대한 연구가 꼬리를 잇고 있다. 그러니 일반 먼지가 아닌 발암성을 의심받는 유리섬유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유리섬유가 발암물질로 전체적인 합의를 얻게 된다면 그 때는 너무 늦지 않을까 염려하는 학자들도 지적도 무성하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유리섬유에 대한 적절한 대책마련에 나서서 실기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