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훈의 간절스런 부탁에 그 많던 씹새들은 허둥지둥 자기 자리로 돌아가기에 바쁘다.
어느정도 정리가 되자 그제서야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 아훈
"딱 2분 걸렸다 훈이 오빠! 0_0"
빠지직...
만족스런 표정도 잠시 아영의 한 마디에 순식간에 표정을 굳힌 아훈
그녀는 마치 아훈이 이 곳으로 올 거라고 미리 예상한 듯 했다.
"너...내가 올 줄 알고 있었냐? -_-"
혹시나...아주 혹시나 해서 아영에게 묻는 아훈
그는 속으로 '제발 아니길' 이라고 기도까지 했다.
"응! 0_0"
단 한번도 생각 하지 않고 대답하는 아영
아영의 '응' 이란 대답에 아훈은 인내심에 다달았는지 끝내 더러운 성질을 보이고 만다.
"야 신아영! 내가 니 보디가드냐? 그리고 만약에 나 안왔으면 어쩔뻔했어!!"
뒷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아영에게 바락바락 성질을 내고 있는 아훈
분명 후회 할 것이다. 지금 자기 앞에 있는 아영의 표정을 보게 된다면 말이다.
"훌쩍.지금...훌쩍 훈이 오빠가 나한테 화내고 있어..훌쩍 마음이 너무 아푸다. 훌쩍 ㅜㅡㅜ"
울먹거리는 아영
건들면 금방이라도 울 것 같다.
그런 아영을 이제서야 본 아훈은 미안해 죽을려 한다.
"아..아니야! 화..화는 무슨!! 어떤 씹새끼가 우리 아영이한테 화를 낸데?!-ㅁ-;;"
정작 그 씹새끼가 본인이지만 아영이 삐지면 거의 한 달 동안 자신과 말을 하지 않기에
아훈은 거의 필사적으로 아영을 달래고 있다.
"훌쩍.그럼 화 낸 거 아니지? ㅜㅡㅜ"
"그럼!^-^:;"
참으로 비굴하도다.
아영의 눈물 한 방에 바로 꼬리를 내리고 마는 신아훈
그는 아영의 눈물에 한 없이 약하기에 쩔쩔맨다.
1학년 7반 아이들은 하월고에서 귀여운 인상이지만 무섭기로 소문난 아훈의 새로운 모습에
다들 멍하니 아훈을 쳐다본다.
아훈도 그런 시선을 느꼈는지 평소의 자신으로 돌아가서는
"지금부터 나랑 눈 마주치는 씹새들은 그대로 저승행이다."
또 간절하게 부탁을 하고 있다.
웃긴건 언제그랬냐는 듯 자신의 일을 하는 7반아이들이었다.
"씨발 내가 동물원에 있는 동물새끼도 아니고 왜 쳐다보고 지랄이야?-_-^"
이렇게 귀여운 외모를 가졌으면 말도 귀엽게 할 것이지...
하늘은 불공평하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그러고보니 윤현세랑 지한유가 안보인다?"
"현세는 지금 진주에서 오는 길이고 한유느...."
쾅--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아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유가 맛깔나게 등장했다.
"큭. 누가 내 후배 아니랠까봐. 왔냐 지한유?"
"어? 아훈 형. 형이 왜 여기 있어? -_-;"
교실에 들어온 한유는 얌전히 앉아있는 아영을 보고 기쁘다는 듯 한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는 아훈을 본 순간 사라졌다.
"왜, 내가 여기 있으면 안되냐? -_-^"
당연히 안되죠.
당신은 고3 수험생이니깐요.
"꺄- 한유다~♡ >_<"
폴짝--
아영이 한유에게 폴짝 안기는 바람에 한유의 대답을 듣지 못한 아훈이다.
아훈은 아영이 자신이 아닌 한유에게 안기자 빠직마크가 생겨벼렸다.
"아 씹. 존나 질투나네.. -_-^"
아훈의 질투심이 더 불타오르라는 듯 한유는 자신에게 안긴 아영을 한 팔로 아영의 허리를 휘감는다.
이를 본 아훈은 거의 눈이 뒤집힐 정도의 상태가 되었다.
"피식.공주님 좋은아침"
"응응!!한유도 좋은아침!^-^"
흘릴듯한 미소를 짓는 한유와 아영
아영의 예쁜 미소를 본 7반 남학생들은 쓰러지고야 만다.
"야 신아영! 나한테도 그렇게 앵겨봐라!-_+"
2살이나 어린 한유에게 질투하고 있는 이 남자 신아훈
그런 자신이 부끄러운지 얼굴을 살짝 붉힌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자신에게는 죽어도 안 앵기는 아영인데
"조금 있으면 수업시작하겠다 형. 그만 올라가지?"
"쳇. 간다 가! -_-++"
아영은 아훈의 외침이 안 들리는지 여전히 한유에게 안겨있다.
그래서 한유가 아영대신 아훈을 3학년 교실로 내쫓는다.
한유품안에 아영이 있는게 마음에 안드는지 뒤를 힐끗 쳐다보는 아훈
그냥 이렇게 조용히 가면 좋을텐데
쾅--
학교에서 조용히 보내는 게 싫은건지
멀쩡한 앞문에다 자신의 주먹자국을 살짜쿵 만들고 가는 기특한 신아훈
누가 이를 19살이라고 하겠는가?
하는 짓이 정말 애같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버섯머리,앙큼한 고양이 사수하기 프로젝트>>-2日
양송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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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11 00:5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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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저도 부러워요!ㅜㅡㅜㅎㅎㅎ
아영이 귀여버
ㅎㅎ네네 너무귀엽죠?ㅋㅋ
재밋어요^.^기여워라
ㅎㅎ감사해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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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그러게 말에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