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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자동차 시장, ’16년 3년 연속 판매기록 경신 -
- 완성차 수입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수입은 증가 –
- 태국산 완성차 수입 급증… ’18년 역내 관세철폐 앞두고 시장 변화 조짐 -
□ 2016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신차 판매 동향
ㅇ 베트남 자동차 시장, 매년 역대 최대 판매기록 갈아치워
- 베트남 자동차생산자협회(이하 VAMA)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에서 판매된 자동차 수*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30만4427대임. 이는 역대 최대 판매실적으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3년 연속 판매기록을 경신하게 됐음.
* VAMA 회원사의 실제 판매대수와 일부 비회원사의 완성차 수입대수를 합산한 수치. 현대차 승용차종을 독점 생산, 판매하는Huyndai Thanh Cong사는 VAMA 비회원사로, 당사의 판매실적은 VAMA의 자동차 판매 통계에 미반영
베트남의 연도별 자동차 판매대수 추이
자료원: VAMA
ㅇ VAMA 회원사의 차종별 판매동향
- 차종별로는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7% 증가한 18만2347대를 기록했으며, 상용차와 특장차도 각각 10만6347대(전년대비19% 증가), 1만5733대(29%) 팔린 것으로 나타남.
- 판매량 증가폭 면에서 승용차와 상용차 모두 전년대비 큰 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승용차 판매 증가율이 상용차 판매 증가율을 앞지른 것이 유의할 만한 사항
· 승용차의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VAMA): ’14년 43% → ’15년 44% → ’16년 27%
· 상용차의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VAMA): ’14년 42% → ’15년 74% → ’16년 19%
ㅇ VAMA 회원사별 판매동향
- Thaco Kia, Thaco Bus, Thaco Truck, Vinamazda, Peugeot 등 다수 브랜드와 차종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Truong Hai사(이하Thaco)가 10만 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전년도에 이어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고수했음.
2016년 VAMA 회원사별 자동차 판매량
자료원: VAMA
- 승용차 개별 부문에서는 5만700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한 Toyota Vietnam사가 연속 연간 매출 1위를 기록함.
- VAMA 회원사 판매 승용차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총 1만7561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된 Toyota의 Vios로 나타났으며, Kia Morning(1만 4,872대)과 Ford Ranger(1만4058대)가 그 뒤를 이었음.
VAMA 회원사 생산∙판매 승용차 모델 중 판매량 Top 10 모델
자료원: VAMA
□ 2016년 베트남의 완성차 수입 동향
ㅇ 베트남의 완성차 수입 추이
- 베트남 세관총국의 예비통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베트남에 수입된 완성차(신차 및 중고차)는 총 11만3567대로, 전년(12만5534대) 보다 1만1967대(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남. 수입액도 21.7% 감소했음.
베트남의 연도별 완성차 수입 추이
주: 중고차를 포함한 수입대수
자료원: 베트남 세관총국
- 2016년 베트남의 완성차 수입 감소는 당해 이뤄진 자동차 관련 세제개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됨. ① 2016년 1월 1일, 수입차 적용 특별소비세 과세표준 변경*으로 수입차 가격이 일부 인상됐으며, ② 7월 1일부로 발효된 자동차 특별소비세율 조정**에 따라 저배기량의 소형차 가격이 인하된 반면 고배기량 차량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
- 업계 관계자들은 고배기량 차량에 대한 특별소비세율 인상이 베트남의 완성차 수입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음. 베트남 자동차 수입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차종이 고배기량의 고급 승용차라는 게 그 이유임.
* 기존 CIF(제조가+보험+운송비용)에서 현지 판매가격(수입가+관세+영업비+마케팅 비용+운송비용 등)으로 확대
** 배기량별로 1.5L 이하 차량에 대해서는 세율 5% 인하, 1.5~2.5L 차량에 대해서는 세율 유지, 2.5L 초과 차량에 대해서는 5%인상
ㅇ 베트남 수입 자동차 시장을 점령한 태국산 자동차
- 태국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이 급증하면서 베트남의 완성차 수입국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발생함. 지난해 3위 수입국이었던 태국이 1위로 뛰어오르고, 1, 2위였던 중국과 한국의 순위가 한 계단씩 밀려난 것
- 태국의 급부상에는 ASEAN 상품무역협정에 따른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됨.
* ASEAN 역내산 자동차에 대한 베트남의 수입관세 인하 스케줄: ’15년 50% → ’16년 40% → ’17년 30% → ’18년 0%(무관세)
- 베트남의 완성차 수입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수입량과 수입액에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한 인도네시아산 자동차도ASEAN 역내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인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임.
2016년 베트남의 주요 완성차 수입국
주: 상기 수치는 예비통계 수치이며, 순위는 2016년 수입액 기준
자료원: 베트남 세관총국
ㅇ 베트남-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FTA 발효로 수입 확장 국면에 진입한 러시아산 자동차
- 2016년 베트남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완성차는 총 2153대로, 수입량이 전년대비 약 4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남. 주요 수입 차종은 화물차 등의 상용차로 추정됨.
- 업계 관계자들은 러시아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이 급증한 반면 중국차 수입이 큰 폭 감소한 것을 근거로, 제품 가격과 품질 불만족에 기인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중국차 수요 감소가 러시아산 자동차 수요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
- 또한, 일각에서는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베트남 간 FTA 발효(2016년 10월 5일부)를 기점으로 베트남 내 러시아산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봄. 이 FTA에는 베트남-러시아 합작기업이 수입하는 러시아산 자동차 일부 차종에 대해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
-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자동차의 베트남 시장 진출 및 확대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음. 까다로운 무관세 수혜대상 요건, 현지 소비자들의 러시아 브랜드 자동차에 대한 인지도 열악과 한국과 일본 자동차에 대한 높은 선호도, 2018년 ASEAN 역내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완전철폐에 따른 시장경쟁 심화 등이 그 이유임.
베트남의 대러시아 완성차 수입 추이
주: 2016년 수입대수는 예비통계 수치
자료원: 베트남 세관총국
□ 2016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주요 이슈
ㅇ 소형차 시장 경쟁의 방아쇠가 된 자동차 특소세율 변경
- 배기량 1.5ℓ 미만 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율이 인하된 이래 저가 소형차 모델 간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임.
- 외국계 자동차 기업의 대표주자 Ford Vietnam사 역시 배기량 2ℓ 미만의 승용차 모델 생산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 Ford Vietnam의 판매 및 마케팅 담당자에 따르면, 저배기량 소형차 모델일지라도 신기술이 탑재된 차종은 더 큰 배기량의 차종 못지않게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음.
- Thaco사도 배기량 2ℓ 미만의 환경친화적 승용차 모델 개발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음.
- 구입 및 유지 비용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보유한 소형차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오랫동안 자리할 전망임. 따라서 소형차 시장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업계 내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
ㅇ 조건부 투자사업 부문으로 전환된 자동차 산업
- 베트남 산업무역부 20호 시행규칙(Circular 20/2011/TT-BCT)에 따르면, 9인승 이하 승용차(신차)의 수입통관 시 수입업자는 해외 자동차 생산자의 수입∙유통권 위임장을 제출해야 함. 즉 해외 자동차 생산자가 공인하는 딜러에 한해서만 자동차 수입이 허용
- 공인 딜러 인증서류 획득이 어려운 소규모 업체들에게 상기 규정은 사실상 수입 자동차 시장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던 게 사실
- 267개 조건부 투자 사업 부문을 명시한 개정 투자법이 발효(2016년 7월 1일)됨과 동시에 상기 시행규칙의 효력이 소멸되면서, 이 조항의 정당성이 도마 위에 올랐음. 완성차 수입업은 조건부 투자 사업부문에 속하지 않으나, 공인 딜러 인증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상기 시행규칙이 해당 사업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
- 위의 논란은 조건부 투자 사업부문 리스트 개정을 골자로 하는 투자법 개정안(Law 03/2016/QH14)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일단락됐음. 이 개정안에 따르면, 2017년 7월 1일부로 자동차 생산∙조립 및 수입업이 조건부 투자사업 부문에 포함됨.
- 따라서 베트남 수입 완성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소규모 업체들의 고충은 계속될 전망임.
ㅇ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
- 2017년 1월 1일부터 베트남 국내에서 조립, 생산 또는 국내로 수입되는 자동차(신차)에 적용되는 배기가스 규제가 Euro 2에서Euro 4로 상향조정됨.
- 이는 차량으로 인한 대기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2011년 베트남 총리가 공표한 결정문(2011년 9월 1일자 Decision 49/2011/QD-TTg)에 따른 것
· 모터사이클에 대해서는 2017년 1월 1일부터 Euro 3이 적용됨.
- 현지 자동차 생산기업 및 완성차 수입업체들은 이 규정 대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
- 하지만 신규 배기가스 규제 적용에 따른 수송용 연료 수급 및 관리감독 문제가 이슈로 부상함. 시중에 유통되는 연료의 종류가 3종류에서 9종류로 늘어났기 때문
- 사용 가능한 연료 선택과 관련해 자동차 소유자들의 혼란이 야기됨은 물론, 기존 연료 대비 비싼 연료가격도 문제로 제기됨. 수송용 연료 공급자들 역시 신규 연료 제품용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음.
ㅇ 역내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철폐 코 앞…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변화 움직임
- 2018년부로 ASEAN 역내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가 완전 철폐됨에 따라, 베트남에서 조립생산돼 온 다수 차량 모델의 공급처가 국내에서 역내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
- 실제로 베트남에 진출한 해외 자동차 기업들이 역내산 완성차 수입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능력 증강보다는 지사 및 지점(대리점) 개설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
베트남 진출 해외 자동차 기업들의 지점 및 지사 현황(2016년 말 기준)
자료원: 현지 언론(Dantri.com)
- 해외 자동차 기업들이 생산에서 수입으로 사업방식을 전환하는 근본 원인은 사업 효율성에 있음.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완성차 수입 대비 국내 조립생산의 사업 효율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함. 기술력 미비와 경험 부족에 기인한 열악한 생산성, 내수시장 규모 한계로 인한 생산규모 협소 등이 막대한 생산비용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
- 수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모델로 Fortuner(Toyota), Everest(Ford), Pajero Sport(Mitshbishi), Civivic(Honda)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베트남 국내 생산성이 비교적 높은 Innova(Toyota), Transit(Ford) 등은 현지 조립생산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됨.
- 주요 수입국으로는 태국이 지목되고 있음. 현재 베트남에 유통되고 있는 픽업트럭 전량과 Yaris(Toyota), Attrage와Mirage(Mitsubishi), Civic와 Accord(Honda) 등의 승용차 모델이 태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음.
ㅇ ASEAN 시장 겨냥한 투자 움직임도 포착
- 한편, 2018년 역내 자동차 관세 철폐를 앞두고 몇몇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베트남 신규 투자 또는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함. 이는 2018년 자동차 관세가 철폐되는 역내 시장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됨.
- 2016년 5월, Russia Today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제조사 3사(GAZ, Kamaz, Sollers)가 베트남 시장 진출을 목표로 일부 차량 모델의 현지 생산기지 설립을 계획 중임. 이들 기업의 베트남 합작법인은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베트남 FTA 협정에 의거해 완성차 및 일부 부품 수입 시 관세면제 혜택(할당관세)을 받을 수 있음.
- 이에 앞서, 2015년에는 인도 자동차 제조사 Tata Motors가 자사 일부 모델의 CKD(Complete Knock Down, 반조립제품) 생산 위탁을 위해 베트남 현지 공급사인 TMT Motors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함.
- 가장 최근에는 현대차가 자사 상용차 라인의 현지 조립생산∙판매를 Thaco사에 위탁해오던 것을 지분 50대50의 합작투자로 전환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연간 2만 대 생산이 가능한 상용차 조립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7월 완공될 예정임.
□ 시사점 및 제언
ㅇ 베트남 자동차 시장, 활발한 경제성장 토대로 지속적 확대 전망
- 소득 증대와 생활수준 향상을 토대로 베트남 자가차량 수요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
- VAMA는 베트남의 자동차 시장 매출이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으로 관측하면서, 전년대비 올해 매출 증가율은 1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함.
- BMI도 베트남의 긍정적 거시경제 펀더멘털 및 국민소득 증대를 기반으로 베트남의 자동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함.
·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판매 성장률 전망(BMI): ’17년 16.7% → ’18년 15.1% →’19년 16.4% → ’20년 16.2%
ㅇ 가벼워진 세금부담과 함께 승용차 시장 ‘활개’ 전망
- 베트남은 최근 높은 경제성장 실적(’16년 GDP 성장률 6.21% 추정)을 기록 중임. 베트남의 경제성장 기조는 지속적인 FDI 유입,수출 성장 회복세 및 수출품목 다양화, 관광산업 활성화 등 공업 및 서비스업 외연 확장을 기반으로 당분간 유지될 전망
-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관광서비스 산업은 렌탈용 차량 구매 수요 증대와 함께 베트남 내 자동차 수요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요인 중 하나
- 베트남의 지속적 경제 성장세는 기업 투자 확대 및 개인 소비자의 구매력 증강으로 이어져, 상용차와 승용차 소비의 고른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됨.
- 승용차의 경우, 수입 완성차에 대한 관세 인하 추세와 특별소비세율 인하 효과가 맞물려 판매량 증가폭이 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되며, 특히 소형 세단 및 해치백 차종의 판매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임.
· 2017년 베트남의 차종별 판매 성장률 전망(BMI): 승용차18%, 상용차 15%
ㅇ 자동차 소비 확대로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수요도 함께 증가
- 베트남 세관총국 예비통계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의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수입액은 약 35억4952만 달러로 전년대비17.2% 증가했음.
- 특히, 한국산 부품 및 액세서리 수입이 전년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한-베트남 FTA 관세양허에 따른 관세 이점이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추정됨.
-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따라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수요도 급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 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진출전략 마련이 필요함.
2016년 베트남의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주요 수입국
(단위: 달러, %)
자료원: 베트남 세관총국
자료원: BMI, 베트남 자동차생산자협회(VAMA), 베트남 세관총국, 현지 언론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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