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소미순 의원(새누리당·3선)이 선출됐다.
광주시의회는 1일 오전 제228회 임시회를 열고 제7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 의장에 소미순 의원(새누리)과 부의장에 박해광 의원(새정치)을 선출했다. 또 의회행정복지위원장에 황명주 의원(새누리), 경제건설위원장으로는 유지호 의원(새누리)을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제7대 광주시의회는 출범부터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의원들간 마찰을 빚다 결국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불참한 상태에서 원구성이 이뤄져 ‘파행 의회’를 예고했다.
이날 시의회의 ‘파행’은 2석인 상임위원장 자리를 1석씩 배분하자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사전협의 요청에 대해 새누리당이 표결로 처리하자는 입장 차를 보이면서 비롯됐다.
새정치연합측은 "1당인 새누리당이 의장을 맡는 것은 합리적이고 부의장은 2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맡고 상임위원장을 각각 전후반기 교차로 맡는 것을 제안했으나 새누리당이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에서 3개 자리를 맡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4석 중 새정치연합에서 2석을 가져가는 것은 정당간 의석 차이상 맞지 않는 배분"이라고 말했다.
의회는 결국 오전 9시 40분경 회의가 소집됐으나 새정치연합 의원 전원이 불참했으며, 새누리당 의원 5명만이 참석한 채 만장일치로 의장과 부의장, 상임의원장을 각각 무기명 투표로 선출했다.
이어 의회행정복지위원회는 황명주, 설애경, 현자섭, 박해광, 이문섭 의원이 배속됐으며, 경제건설위원회는 유지호, 설애경, 이현철, 박현철, 이문섭 의원이 배속됐다.
이 같이 새누리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하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행’의 책임은 사전 협의를 외면한 새누리당에 있다”며 “합의되지 않은 제7대 광주시의회의 어떠한 의회직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의장으로 선출된 박해광 의원도 곧 부의장직을 고사할 것으로 보이며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오후 2시 개최된 개원식에도 모두 불참했다.
한편, 이날 회의장에 불참한 박해광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한 것으로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현철 의원은 “회의장에 불참한 의원에게 피선거권이 있는가. 국회법 어느 법에도 없다”며 “임원을 선출하는 자리에 불참한 사람을 본인도 모르게 선출할 수 있느냐”고 무효를 제기한 반면, 의회사무과 관계자는 “의회 법률자문단에 자문을 받은 결과 아무 이상 없다는 의견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부의장에 선출된 의원이 다음 임시회 전까지 수락 여부를 밝혀주면 재 선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