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는 일상으로 복귀했다. 소주랑 팀플 하느라고 매일 붙이다니는 것 같다. 가끔 소다 오빠 소식도 들려왔다. 요즘은 잘지낸다고 한다. 다행이다. 요즘은 학교에서 과제를 너무 많이 내줘서 오빠를 따로 볼 시간이 없었다. 오빠는 내가 시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주 날 보러 와줬다. 너무 미안했다. 오빠도 바쁜데 …
항상 밝은 오빠. 보기도 좋고 정말 좋은 오빠. 하지만 그렇게 좋아도 현실은 현실 …
이번 프로젝트는 야간작업까지 할 정도로 바빴다. 1학년 마무리라 그런것 같았다. 그래도 최선은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최선은 다하긴 다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소주가 옆에서 도와주고 있어서 간간히 버티는 듯 했다.
“연주야, 너 몸 안좋은 것 같은데 좀 쉬지? 쓰러질 것 같은데?”
소주가 걱정을 많이 해줬다. 하지만 조금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에 나는 계속 괜찮다고 했다.
다른사람보다 비교적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그래도 그럭저럭한 한 것 같다. 소주는 몸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계속 그랬다. 그래서 병원을 한번 가보았다. 주말에는 병원이 일찍 닫아서 못가고 평일 공강인 저녁에 갔는데 사람이 많았다. 어릴 때 부터 날 모아온 의사 선생님깨서는 좀 쉬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할일이 많았기 때문에 대충 약만 지어서 나왔다.
그날은 소주가 좀 자라고 해서 좀 일찍 잔것 같았다. 그리고 며칠을 버티고 드디어 대망의 발표날이 왔다.
조금 어지럽긴 했지만 그래도 버틸 만은 했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내가 발표를 한다고 했다. 되도록이면 내가 많이 하고싶었다. 안알아줘도 된다. 그냥 민폐가 되기는 싫었던것 같다. 다행히도 첫번째로 발표를 해서 빨리 하고 쉬면 될것 같았다. 그래서 하겠다고 했다.
시간이 정말 안흘렀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는 법. 조금 이따 교수님이 들어오셨다. 교수님께서 인사말을 하시는데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발표를 그럼 시작해 볼까요?”
정신이 번쩍 났다. 나는 정신을 차라고 앞에 나가 발표를 시작했다. 어떻게하는 지도 내가 하고 있으면서도 모르게 발표를 했다. 너무 많이 연습을 해서 그런지 무의식으로 그냥 다다다 나오든 것 같았다. 그렇게 무의식으로 발표를 하고 끝나서 다시 자리로 돌아가며 의식으로 나오든 순간 나는 쓰러지고 말았다.
첫댓글 허약한몸으로 너무 무리한 작업을 한모양이네요 ~
항상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