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치 않는 마음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것이 마음이지만.
사람을 움직 일 수 있는 것은 진실한 마음뿐
편안한 만남이 좋다.
말을 잘 하지 않아도
선한 눈웃음이 정이 가는 사람,
장미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풀꽃처럼 들꽃처럼 성품이 온유한 사람,
머리를 써서 냉철하게 하는 사람보다
가슴을 써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람,
마음이 힘든 날엔
떠올리기만 해도
그냥 마음이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사람,
사는게 바빠
자주 연락하지 못해도
서운해 하지 않고
말없이 기다려 주는 사람,
내 속을 하나에서 열까지 다 드러내지 않아도
짐짓 헤아려 너그러이 이해해 주는 사람,
양은 냄비처럼
빨리 끓지 않아도
뚝배기처럼 느리고
더디게 끓어도
한번 끓은 마음은
쉽사리 변치 않는 사람,
사람을 물질로
판단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마음에
더 중심을 두는 사람,
진솔함이 자연스레 묻어 내면의 향기가
저절로 배어 나오는 사람,
세상 풍파,
사람 풍파에도 쉬이 요동치지 않고
늘 변함없고 한결같은 사람,
그래서 처음보다
알수록 더 편한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오늘도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 삶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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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열기
땀이 죽 흐른다
왜 이파리 하나 까딱 않나?
아침 일찍 파크볼 치러 가자고
여섯시 넘어 출발
도착하니 이미 몇팀이 나와 파크볼을 즐기고 있다
우리도 몸 풀자마자 바로
오늘은 오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오비를 내지 않고 치는게 가장 큰 목표
4홀부터 오비 시작
한바퀴 도는데 세 번이나 오비를 냈다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을 해야하나?
신중하게 쳐도 소용이 없다
그러나 언젠가는 오비 없이 치는 날 있겠지
파크볼 시작한지 일년도 되지 않았는데 잘 치겠다는건 욕심이리라
오늘은 바람 불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더워 땀이 죽
강가인데도 바람이 자 버렸다
5바퀴를 돌고 우린 아웃
더워서 파크볼 치기도 어렵다
집사람 새끼손가락 물리치료 받으러 장성병원으로
집사람을 내려 주고 난 교통범칙금을 내기 위해 파출소를 찾아 갔다
전대 병원 다녀오다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일 때 직진 차선에 서 있다가 좌회전을 했더니
뒷차가 그걸 불랙박스로 찍어 신고해 교통범칙금이 부과되었다
좀은 그렇다
교통에 방해 되었던건 아닌데 그걸 불랙박스에서 빼서 공익신고를 하다니...
우리 삶이 꼭 그래야 할까?
그러나 잘못은 내가 했으니 탓하지 말자
파출소에 범칙금 고지서를 제출하니 확인하고 4만원 고지서를 다시 발급해 준다
고지서에 본인 확인때와 미확인때의 금액이 다르게 나와 있다
본인을 확인하게 되면 1만원을 감해 준다
다시 발급받은 고지서를 가지고 옆 신협에 가서 납부했다
내가 좀더 주의했더라면 물지 않았을 범치금인데...
삶에서 이런 군더더기 같은 걸 줄여야한다
읍내 못난이 꽈배기가 맛있다하여 갔더니 잠깐 기다리란다
반죽하고 있다고
10여분 기다려 꽈배기를 샀다
하나를 먹어 보니 크게 맛이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이 집은 남도 맛집에 선정되었다니 괜찮은 곳인가 보다
집사람 전화
물리치료 끝났단다
병원으로 가서 집사람 태우고 집으로
10시가 넘었다
꽈배기 하나 먹었더니 밥 생각이 없다
오전에 병아리 넣을 곳을 완성해야겠다
병아리장에 가서 다시 한번 틈새들을 살펴 보았다
한쪽 그물망이 떨어져 철사로 엮으려 했더니 잘 안된다
차라리 촘촘한 철망을 대어 묶으면 좋을 듯
아산형님에게 전화해 고기 구워 먹었던 철망이 있냐고 물어 보니 아마 있을 거란다
그럼 지금 가지러 가겠다고
형님집에 가니 철망이 5개나 있다
이거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같다
형님이 왔으니 막걸리 한잔하고 가란다
땀도 나고 목도 마르니 한잔
돼지머릿고기에 술 석잔을 벌컥벌컥
그만 마시겠다고
더 마시면 일하기 어렵겠다
뚫어진 자리를 철망 대어 막았다
이렇게 단속했으니 더 이상 들어오기 힘들겠지
아직도 밤엔 추울 것같아 250촉짜리 전구를 달아 주었다
밤엔 켜주고 낮엔 끄면 되겠다
물그릇과 모이통도 새로 놓아주고 바닥엔 나락검불을 두툼이 깔아 주었다
이런 정도면 병아리들 지내기 괜찮겠다
육추기에 있는 병아리들을 데려다 넣어 주었더니 낯설었는지 처음엔 한쪽으로 모여 있다가 금방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그래 이곳은 넓으니 활발히 놀면서 무럭무럭 크거라
집사람은 노래교실 회장과 식사한다며 일찍 나간다
난 이것저것 뒷정리
병아리장에서 나온 계분은 과일나무 주변에 뿌려 주고 공구는 챙겨 제자리에
어느새 1시가 훌쩍
배고파 막걸리 한잔
용봉탕 남은걸로 안주하니 맛있다
땀흘린 김에
베란다 언덕과 장독대 옆 언덕 잔디를 베어야겠다
예초기 날을 새걸로 갈아 끼우고 언덕을 베었다
언덕 잔디 베기가 어렵다
예초기를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려가며 베어야하기에 팔과 어깨에 힘이 꽤 들어간다
언덕을 베고 집으로 올라오는 계단과 마당가도 베었다
오늘 집사람이 마당 잔디를 잔디깎기로 깎는다니까 마당 가를 깨끗하게 베어 놓으면 좋겠다
땀 꽤나 흘렸다
한낮 열기가 보통 아니다
택배가 왔다
무슨 택배지 하고 보낸 사람을 보니
큰애가 보냈다
열어보니 병어가 들어 있다
이거 웬일
큰애에게 전화해 보니 받질 않는다
며느리에게 전화해 뭘 보냈냐니
병치를 드시고 싶다하셨는데 사다드리지 못해 주문해 보냈단다
아이구야 신경 써 준 마음이 넘 고맙다
맛있게 잘 먹겠다고
내일은 쓰레기 수거일
막걸리 병을 큰 비닐봉지에 담고 비닐등은 모아 작은 봉지에 담았다
우리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주로 막걸리병
내가 좋아하는 거라 어쩔 수 없다
자치위원회 나가면서 쓰레기 하치장에 가져다 두어야겠다
잔디 깎기 날을 빼보려 나사를 돌려 봤더니 내 재주론 못 돌리겠다
날을 빼야 갈 수 있을 건데...
아무래도 서비스 센터에 가지고 가야할까 보다
잔디깎기 기계를 마당에 내어 놓고 전선도 가져다 놓았다
집사람이 알아서 마당 잔디를 깎겠지
이것저것 하다 보니 어느새 3시 30분
파크볼 치고 와서 일 좀 했더니 몸이 피곤하다
샤워하고 낮잠 한숨
집사람이 노래교실 끝나고 왔다
오늘은 앞에 나가 신나게 흔들었단다
그래 잘했다
한바탕 흔들면 스트레스도 풀리겠지
큰누님께 전화
토요일 형제들 모이는데 매형이랑 함께 가시자고
내가 11시까지 모시러간다고 했다
매형이 가실지 모르겠단다
이젠 이런 모임을 자주 할 수 없으니 꼭 가시자고 했다
금요일에 다시 한번 전화드리겠다니 알겠단다
집사람은 마당 잔디를 깎는다고 나간다
난 자치위원회 회의 다녀온다고
아산형님과 같이 회의 참석
지난 선진지 견학건과 전통시장 페스티벌 한 결과 반성
모두들 수고 많으셨는데 형님과 난 동참하지 못해 죄송하다
올핸 내 개인일정과 행사가 묘하게 겹친다
아무래도 자치위원회 일에 대해 내가 적극적인 마음이 없는 것 아닐까?
다른 위원들은 열심히 하는데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회의 끝나고 저녁 회식있다는데 우린 그냥 집으로
몸이 피곤해 안되겠다
일찍 들어가 쉬는 게 좋을 듯
아산형님도 그러잔다
집사람이 마당 잔디를 보기좋게 잘 깎았다
집사람 재주가 좋다
뭐든 꼼꼼하게 잘도 한다
큰애가 보내준 병치를 손질해 횟감으로 썰고 하나는 감자 넣어 지졌다
제주 병치라는데 신안 송도 병치보다는 고소한 맛이 덜한 것같다
그래도 큰애가 부모 생각고 사 보내 주어 그 고마움에 맛있게
감자 넣어 지진 병치도 쌈빡
안주 좋아 막걸리도 서너잔
모두 다 고맙고 감사할 일 뿐이다
노적봉이 어스름하게 보인다
아침이 찾아 온다
님이여!
따뜻하게 주고 받는 마음으로
오늘도 님의 하루가 행복에 젖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