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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기량은 같아도 출력과 토크가 달라 |
▲ SM5 노바 TCE의 1.6 터보 GDi(190 마력 / 24.5 kg.m)
▲ 현대차 쏘나타 에코 및 기아차 K5 SX 1.6 터보 GDi
세 차종엔 모두 1.6 터보 GDi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똑같은 배기량의 터보 엔진을 올렸지만, 출력과 토크는 모델에 따라 다르다.
르노삼성의 SM5 노바 TCE는 190 마력(@ 6,000 rpm)에 24.5 kg.m, 현대차의 쏘나타 에코는 177 마력(@ 5,500 rpm)에 27 kg.m(@ 1,500~4,500 rpm), 기아차 K5 SX 1.6 터보는 180 마력에 27 kg.m의 동력 성능을 내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수치상 출력은 SM5 노바 TCE, 토크에선 쏘나타 에코와 K5 SX 1.6 터보가 우위에 있다.
엔진 회전 수로 보면 쏘나타 에코와 K5 SX 1.6 터보에 탑재된 감마 1.6 터보 GDi가 요구 회전 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공차 중량도 SM5 노바 TCE 대비 100 kg 정도 가벼워, 실효 가속 성능은 쏘나타 에코와 K5 SX 1.6 터보가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 트랜스미션은 DCT 기반의 자동 변속기 |
▲ 르노삼성 SM5 노바 TCE의 6단 DCT 기어 노브
▲ 기아차 K5 SX 1.6 터보 7단 DCT 기어 노브
트랜스미션은 모두 건식(전기 모터) DCT 기반의 자동 변속기가 기본 사양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르노삼성의 SM5 노바 TCE는 자사의 소형 SUV QM3에 적용된 독일 게트락사의 6단 DCT(6DCT250), 현대차 쏘나타 에코와 기아차 K5 SX 1.6 터보는 7단 DCT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현대 다이모스가 제작한 7단 DCT는 엑센트 디젤과 더 뉴 i30 및 i40, 벨로스터 터보, 올 뉴 투싼, 기아차의 2016년형 카렌스와 쏘울 등 7차종에 먼저 적용된바 있다. 일반 자동 변속기보다는 변속이 빠르고 저속 구간에서 나타나는 DCT의 특정 현상을 완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독일 게트락사의 6단 DCT는 20~30 km/h 내외의 속도로 주행할 때 기어 단수가 오르내리며 간헐적으로 꿀렁임 증상을 느낄 수 있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차종에 적용된 범용 변속기로서 내구성이 충분히 입증됐다.
■ 연비는 13 km/l대로 서로 비슷 |
복합 연비는 모두 13 km/l대의 분포를 보인다.
르노삼성 SM5 노바 TCE는 13 km/l(17 인치형 휠타이어), 기아차 K5 SX 1.6 터보는 12.7~13.4 km/l (16~18 인치형 휠타이어)를 나타낸다. 현대차 쏘나타 에코는 아직 국내 복합 연비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환경청(EPA) 기준 복합 연비는 13.5 km/l(16 인치형 휠타이어)에 이른다.
2.0 자연흡기(MPi)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의 연비가 11.6~12.6 km/l 사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낫다.
연료 탱크 용량은 세 차종 모두 70 리터로 동일하다. 수치상 최대 주행 가능 거리를 나타내면 SM5 노바 TCE는 910 km, K5 SX 1.6 터보는 889~938 km, 쏘나타 에코는 945 km다. 2.0 가솔린 모델 대비 70~100 km 정도는 더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 가격이 관건, 타고난 특징 고려해야 |
▲ SM5 노바 TCE 및 K5 SX 1.6 터보 가격표
세 차종의 판매 가격은 다음과 같다.
로노삼성 SM5 노바 TCE는 단일 트림으로 2,815만 원, 기아차 K5 SX 1.6 터보는 럭셔리와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등 세 가지 트림으로 2,510~2,850만 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쏘나타 에코는 국내 판매 가격이 아직 책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참고로 미국서 판매 중인 쏘나타 에코의 가격은 2만 3,275 달러(한화 약 2,600만 원)선이다.
옵션 구성은 어떨까? 같은 가격에 위치한 SM5 노바 TCE와 K5 SX 1.6 터보 노블레스(2,810~2,850만 원)를 놓고 비교해 봤다.
안전 사양으로 접근하면 K5 1.6 터보 SX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포함된 7-에어백, SM5 노바 TCE는 6-에어백이다. 시트는 K5 1.6 터보 SX가 인조 가죽, SM5 노바 TCE는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돼 질감에서 상대적인 차이를 보인다. 동승석 전동 시트 기능은 SM5 노바 TCE에 포함돼 있지 않다.
스티어링 휠의 질감 및 조작 편의성은 K5 SX 1.6 터보(D컷 가죽 스티어링 휠)가 우위로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다. 빠른 변속을 위한 패들 시프트, 앞 좌석 통풍 및 열선 시트, 뒷 좌석 열선 시트, 전자식 룸미러(ECM), 하이패스 시스템(ETCS), LED 주간 전조등 등의 구성은 기본이다.
파킹 브레이크는 SM5 노바 TCE는 전자식, K5 1.6 터보가 수동식(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는 패키지 옵션으로 선택 필요)이다. 와이퍼 타입도 SM5 노바 TCE는 우적 감지 기능이 포함된 레인 센싱 와이퍼, K5 SX 1.6 터보는 일반 에어로 타입 와이퍼다. 열선 스티어링 휠은 SM5 노바 TCE에 없다.
SM5 노바 TCE는 스마트폰에서 동작하는 SK T맵과 멜론, P2C 기능을 연동시킬 수 있는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과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인 알카미스 3D 사운드를, K5 SX 1.6 터보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각자 비교 우위 항목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대차 쏘나타 에코는 비교 우위로 평가할 내용이 충분치 않다. 이는 쏘나타 에코가 실제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직후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쏘나타 에코는 오는 2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