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긴 연휴기간 동안 2013년 정년을 할 때 얼굴 peeling을 하였었고,
6년이 지나니 새로 생긴 점들을 어제 병원에 가서 없애고,
샤워 후 두오덤을 다시 부치고 나니 보기가 좀 흉하다.
두둑한 파커를 입고 동네에 나선다.
한동안 들르지 않았던 서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애들 수업중이라며 학교보안관이 막는다.
'방학하지 않았어요?' '예, 오늘이 방학입니다'
발길을 돌려 아파트 정원의 붉은 열매,
철쭉 단풍과
아직 꽃이 지지 않는 보라 색깔의 저 꽃은?
새로 지은 근사한 아파트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하며 용허리공원에 왔다.
지난 여름엔 간이 임시 수영장을 만들었던 곳이 앉은뱅이 썰매장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썰매를 타는 애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진행하는 아가씨가 입장료 천원이라고 하고
비닐 가림막 안에는 오뎅도 있는데.
아파트 옆 산책로에는 이런 명화 시리즈 시설물도 있다.
언제 처를 앉히고 사진이나 찍어야겠다.
작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들어오니 처가 신세계 백화점에 가자고 한다.
버스를 내려 신세계백화점 가기 전 점심부터 해결한다.
사실은 어제 허탕 친 법원에서 보낸다는 등기우편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아직 오질 않아 집에 있는 아들에게 받아 놓기를 부탁하고 먼저 봐둔 금수복국에 왔다.
오늘도 못 받을 경우에는 귀찮게 우체국까지 가서 찾아와야 하니까.
복이라면 음식 솜씨 좋은 부산의 장모님이 끓여주신 복지리가 최고이었고,
딸집에 부쳐주는 소금 양념을 한, 불고기 양념을 한 복어포까지 얻어먹었던 호사까지 누렸었다.
이는 내가 출연한 KBS 최불암이 한국의 맛 중 복어이야기에 잘 나온다.
복껍질무침까지 나오는 3만원짜리 세트 메뉴를 시켰더니
점심은 1시 반 이전에, 저녁은 6시 이후에 된다고 하여 단품 복지리를 시켰다.
국물 맛은 시원해서 불만은 없다.
내가 가는 부산의 복집이라면 금수복국, 동래복국, 정치문제로 시끄러웠던 초원 복국이 있다.
나는 학회 차 해운대에 가면 해운대 온천, 그리고 금수복국을 먹기도 하였었고,
일박을 하면 기장 대변항 방파제에서 일출을 보고 금수복국으로 아침을 먹기도 하였었다.
나오는 데 말린 복어가 있어 다음번에 사기로 한다.
지하철을 타고 신세계백화점에 왔다.
처가 쓰는 라 프레리 eye cream을 사려고.
그렇게 작은 것이 그렇게 비싼지 몰랐다.
무려 50만원이 조금 못 미친다.
그러니 차까지 대접하고 여러 샘플도 잔뜩 넣어준다.
8층인가에 올라가 신세계 카드 재발급을 받고
다시 내려가서 부산의 명물 이충복빵집에서 빵 두종류와
저녁에 오뎅을 해먹으려고 역시 비싼 부산 고래사 어묵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첫댓글 한달 크레딧카드 결제액이 천만원에 육박할것 같습니다.
그렇지않아요. 가난뱅이 백수가 아껴가며 살고 있는데.